불교의문화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3.형태와 재료로 본 불화의 종류

관리자 | 2006.03.14 05:40 | 조회 1367
3.형태와 재료로 본 불화의 종류

(1) 탱화(幀畵)
대웅전 삼존불탱화 낙산사 홍련암 탱화 연주암 금륜보전 탱화 칠성여래도
우리나라에 현재 남아 있는 불화 대부분은 비단이나 삼베, 모시, 또는 면포(綿布)나 종이를 바탕으로 해서 그리고, 족자나 액자 형태로 표장(表裝)해서 불단(佛壇)을 비롯한 의식단(儀式壇)의 벽에 봉안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그림을 일러 탱화 또는 후불탱, 삼신탱, 약사탱 등 ‘○○탱’이라 일컫고 있다.
한편 티베트에서는 비단이나 삼베, 모시 등에 그림을 그려 사원의 바깥 벽에 걸거나 경사진 언덕 등에 펼쳐놓는데 이것을 탕카(thangka)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초파일과 같이 많은 대중들이 모여 큰 의식을 거행할 때 법당 앞에 괘불대를 세우고 모시는 그림을 일러 괘불탱(掛佛幀)이라고 부른다. 직접 그리는 벽화는 이동할 수 없지만, 탱화는 액자나 족자 형태로 별도의 화폭에 그리므로 이동이 가능하다. 다양한 성격의 전각마다 각각의 성격에 맞는 탱화를 그려 봉안한다.

(2) 벽화(壁畵)
벽화는 전각을 장엄하기 위해 그 안팎 벽면에 직접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전각은 부처님을 봉안하는 곳, 다시 말해 부처님의 정토를 인간 세상에 형상화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종교적인 분위기가 충만하도록 아름답고 숭고하게 장엄한다. 벽화는 벽면의 재질에 따라 토벽화(土壁畵), 석벽화(石壁畵), 판벽화(板壁畵)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 사찰의 전각은 나무로 가구(架構)를 엮고, 이들 사이에 생긴 공간에 흙으로 벽을 만들고 그 위에 벽화를 그리므로 대다수가 토벽화다. 벽화는 건물의 수명과 연관되므로 건물이 훼손되면 벽화도 손상을 입게 마련이다. 우리나라는 여러 차례 전란을 겪어서 연대가 오래된 전각과 벽화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 기원정사를 그림으로 장엄했다는 기록에서 불화가 처음에는 벽화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조선 초기까지는 법당의 불화를 대부분 벽화로 제작했다.
그러나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는 제작공정이 어려운 벽화를 제작하기보다는 탱화를 그려 벽에 거는 방식이 유행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사찰의 벽화 가운데 주목받는 것은 경상북도 영주 부석사 조사당에 그려져 있는 범천과 제석천도, 사천왕도가 고려시대의 벽화로 유명하다. 안동 봉정사 대웅전의 영산회상도(1435년경)와 강진 무위사 극락전의 아미타 후불 벽화(1476년)·아미타래영도·설법도·관음도 등도 널리 알려져 있다. 양산 통도사 영산전의 보탑도, 양산 신흥사 대광전의 아미타여래도와 약사삼존도, 고창 선운사 대웅전의 후불 벽화(1840년) 등도 유명하다.

(3) 경전화(經典畵)
경전에는 손으로 직접 베껴 쓴 사경(寫經)과 나무와 같은 판에 새겨서 찍어낸 판경(版經)이 있다. 이러한 경전에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나 본문을 압축한 그림이 실려 있어 경전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그림들은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했으므로 흔히 변상도(變相圖)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경 변상도는 심오하고 양이 많은 경전 내용을 한 장 또는 몇 장의 그림에 압축해서 표현해 경전의 세계로 인도하고 교화한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그러나 사실 방대한 내용을 좁은 지면에 함축적으로 그린다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경전 변상도 중에는 경의 내용 가운데 여러 장면을 한 화면에 설명적으로 표현해서 보기에 매우 복잡한 것도 있다. 반면 구체적인 내용을 생략하고 부처님의 설법장면으로 변상을 대표하는 것도 있다. 경전화는 재료와 기법을 기준으로 해서 사경화와 판경화로 나눌 수 있다. 주제별로 경전의 종류만큼 다양하고, 또한 같은 경전이라도 사경화와 판경화의 도상이 같은 것이 있고 다른 것도 있어, 경전 변상의 도상은 실로 무수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전해오는 예로 보아, 사경과 판경을 통틀어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 가장 많이 간행되었다. 법화경은 대승경전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경전이고, 또한 법화경에서 경전 간행의 공덕을 크게 강조했기 때문이다. 경전에 그림이 배치되는 형식은 권수화(卷首畵)형식, 삽도(揷圖)형식, 병렬전개(竝列展開)형식의 세 가지가 있는데 이는 사경과 판경 모두에 해당한다. 권수화형식은 경전의 첫머리에 그 경의 내용을 압축하거나 대표적인 내용을 묘사한 것이다. 경전화의 대부분이 이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삽도형식은 경전의 본문 가운데 필요한 부분에 그림을 삽입하는 형식을 말한다. 병렬전개형식은 경전의 모든 장마다 본문과 그에 해당하는 그림을 동시에 전개하는 형식이다. 대체로 글과 그림이 상하 또는 좌우로 배치된다. 경전화의 도상에서 불화와 다른 것은 화면이 가로로 길기 때문에 도상이 주로 횡적인 구도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또한 우리나라 경전화의 특징은 사경화건 판경화건 간에 채색이 없는 선묘화(線描畵)라는 점이다. 경전 변상도의 양식은 바로 이 선의 성격으로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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