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지장경 제7 이익존망품(利益存亡品 )

관리자 | 2006.04.09 12:38 | 조회 2196

             

                       【제7  이익존망품(利益存亡品)】
 
                                   죽은 사람도 산 사람도 이익이 되다

 * 이익존망품의 개요:‘이익’은 나와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이고,󰡐존망󰡑은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즉 이익존망품은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이 어떤 일을 하면 어떤 이익이 있으며, 어떤 일을 하면 어떤 좋은 일이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곳이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10악(惡)을 경계하고 10선(善)을 권하였는데, 10악을 짓지 아니하면 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없고, 10선을 실천하면 수명이 늘어나고 부자가 되고 가 족이 화목하고 건강한 몸에 신용을 얻고 칭찬을 받는 사람이 된다는 것 등 갖가지 선행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본문】 이이시(爾時)에 지장보살마하살(地藏菩薩摩訶薩)이 백불언(白佛言)하시되 세존(世尊)이시여 我觀(我觀) 시(是) 염부제중생(閻浮提衆生)하니 거족동념(擧足動念)이 무비시죄(無非是罪)라 약우선리(若遇善利)라도 다퇴초심(多退初心)하며 혹유악연(或有惡緣)하면 념념증익(念念增益)하나니 시등배인(是等輩人)은 여이니도(如履泥塗) 부어중석(負於重石)하며 점곤점중(漸困漸重)하여 족섭심수(足涉深遂)하나니 약득우선지식(若得遇善知識)하면 체여감부(替與減負)커나 혹전여부(或全與負)하나니 시선지식(是善知識)이 유대력고(有大力故)로 부상부조(復相扶助)하며 권령로각(勸令窂脚)하여 약달평지(若達平地)하여는 수성악로(須省惡路)하여 무재경역(無再經歷)이니다 세존(世尊)이시여 습악중생(習惡衆生)은 종섬호간(從纖毫間)하여 변지무량(便至無量)하나니 시제중생(是諸衆生)이 유여차습(有如此習)일세 임명종시(臨命終時)에 남녀권속(男女眷屬)이 의위설복(宜爲說福)하여 이자전로(以資前路)하되 혹현번개(或懸幡盖)하고 급연유등(及然油等)하며 혹전독존경(或轉讀尊敬)하고 혹공양불상(或供養佛像)과 급제성상(及諸聖像)하며 내지념불보살(乃至念佛菩薩)과 급벽지불명자(及辟支佛名字)를 일명일호(一名一號)하여 력(曆) 임종인이근(臨終人耳根)커나 혹문재본식(或聞在本識)하면 시제중생(是諸衆生)의 소조악업(所造惡業)을 계기감과(計基感果)하여 필타악취(必墮惡趣)라도 연시권속(緣是眷屬)의 위기임종지인(爲基臨終之人)하여 수차성인(修此聖因) 여시중죄(如是衆罪)실개소멸(悉皆消滅)하리다       

【해설】그 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세존이시여, 제가 이 염부제에 사는 중생들을 살펴보니 몸 움직이고 생각을 일으킴에 그 모두가 죄 아닌 것이 없습니다. 설사 훌륭한 이를 만나게 되더라도 처음 일으킨 마음에서 물러나기가 일쑤여서 혹시 나쁜일에 부딪치게 되면 오직 그것에 휘말려 버립니다.
이러한 이들은 마치 무거운 돌을 지고 진흙길을 걷는 것과 같아서 갈수록 피곤하고 더욱 무거워져서 발이 깊게 빠져드는 것과 같습니다. 다행히 선지식을 만나게 되면, 선지식이 짐을 덜어서 져 주기도 하며, 혹은 모두 대신 져 주기도 하니 이것은 선지식에게 큰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서로 붙들어 도와서 걸음걸이를 수월하게 하고, 만약에 평지에 이르게 되면 반드시 지나온 나쁜 길을 돌이켜 살펴 보게 하여 다시는 그런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악한 습성을 익힌 중생들은 작은 티끌만한 사이에서도 한량없는 죄를 짓게 되나니, 이 모든 중생들은 이와 같은 습성이 있으므로 명이 다하여 임종시에 이르르면 모든 남녀 권속이 마땅히 그를 위하여 복을 베풀어서 그의 앞길을 도와주되 혹은 깃발을 달아 등불을 밝히기도 하며,혹은 경전을 읽기도 하고 혹은 불상과 모든 성인 존상에 공양하고, 나아가 불보살과 벽지불을 생각하되 한 부처님의 명호를 한 번 부르더라도 임종하는 이의 귀에 듣게 되며, 또 본식에 들게 하여 이 모든 중생이 지은 바 악업의 그 과보를 헤아려 반드시 악도에 떨어지게 되었을지라도 그 권속들이 임종하는 사람을 위하여 성스러운 인연을 닦아준 까닭에 이와 같은 모든 죄가 다 소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약능갱위신사지후(若能更爲身死之後) 칠칠일내(七七日內)에 광조중선(廣造衆善)하면 능사시제중생(能使是諸衆生)으로 영리악취(永離惡趣)하고 득생인천(得生人天)하여 수승묘락(受勝妙樂)하며 현재권속(現在眷屬)도 이익무량(利益無量)하리니 시고(是故)로 아금(我今)에 대불세존(對佛世尊)과 급천룡팔부인비인등(及天龍八部人非人等)하여 권어염부제중생(勸於閻浮提衆生)하되 임종지일(臨終之日)에 신물살생(愼勿殺生)하고 급조악연(及造惡緣)하며 배제귀신(拜祭鬼神)하여 구제망량(求諸魍魎)하라 하이고(何以故)요 시소살연(是所殺緣)과 내지배제(乃至拜祭)히 무섬호지력(無纖毫之力)도 이익망인(利益亡人)하고 단결죄연(但結罪緣)하여 전증심중(轉增深重)하나니 가사내세(假使來世)에 혹현재상(或現在生)의 득획성분(得獲聖分)으로 생인천중(生人天中)이라도 연시임종(緣是臨終)에 피제권속(被諸眷屬)의 조시악인(造是惡因)으로 역령시명종인(亦令是命終人)이 앙루대변(殃累對辨)하여 만생선처(晩生善處)케함이온 하황임명종인(何況臨命終人)이 재생(在生) 미증유소선근(未曾有小善根)이리요 각거본업(各據本業)하여 자수악취(自受惡趣)하거늘 하인권속(何忍眷屬)이 갱위증업(更爲增業)이어나 비여유인(譬如有人)이 종원지래(從遠地來)에 절량삼일(節糧三日)이요 소부담물(所負擔物)이 강과백근(强過百斤)이어늘 홀우인인(忽遇隣人)하여 갱부소물(更附小物)하면 이시지고(以是之故)로 전부곤중(轉復困重)인 듯 하나이다. 세존(世尊)이시여 아관(我觀)하니 염부중생(閻浮衆生)이 단능어제불교중(但能於諸佛敎中)에 내지선사(乃至善事)를 일모일적(一毛一適)과 일사일진(一沙一塵)이라도 여시이익(如是利益)을 실개자득(雙皆自得)하나이다.

【해설】: 선지식의 안내와 공덕 만약 다시 그를 위하여 그가 죽은 뒤 칠칠일 이내에  널리 여러 가지 착한 공덕을 지으면, 능히 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길이 악취에서 떠나게 하고 인간계나 천상에 태어나서 매우 미묘한 즐거움을 누리게 되고, 현세의 권속들도 이익이 한량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까닭에 제가 지금 부처님을 우러러 천룡팔부와 사람, 사람 아닌 것 등에 대하여 저들 염부제 중생들에게 한 생을 살아가면서 산 목숨 해치지 말고, 나쁜 인연 짓지 말고 귀신이나 도깨비들에게 예배하거나 제사지내거나 하는 등 망녕된 행동을 하지 말도록 권하여 주기를 바라옵니다.
왜냐하면 저 산 목숨을 죽이거나 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서는 죽은 이에게 이익 되지 않으며 도리어 죄보의 인연 맺음이 더욱 깊고 무겁게 되기 때문입니다.   설사 내세나 현세의 생이 성스러운 연분을 얻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난다 하더라도 살아가는 동안에 그의 권속이 지은 나쁜 인연과 또한 그 사람이 지은 여러 가지 허물 때문에 그가 좋은 곳에 태어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임종하는 사람이 생전에 작은 선근조차 없었다면 그는 여러 가지 지은 바에 따라 스스로 악취를 받게 될 터인데, 하물며 권속들이 다시 그 업을 더 보탤 수가 있겠습니까.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먼 곳에서 왔는데, 양식이 떨어진지가 사흘이나 되고 짊어진 짐의 무게가 백근이 넘는다고 할 때, 거기에다 우연히 만난 이웃 사람이 자그마한 물건이라도 더 얹는다면 이로 인하여 점점 더 피곤해지고 무거워져 괴로움이 더해질 것이 아니옵니까. 세존이시여, 염부제 중생을 살펴보건대 어떤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치심 가운데서 착한 일을 설사 한 터럭, 한 물방울이나 한 모래알, 한 티끌만한 선행이라도 하였다면 그로 말미암은 이익의 모든 것은 다 스스로 얻게 될 것입니다󰡓하였다. 


【본문】 설시어시(說是語時)에 회중(會中)에 유일장자(有一長者)하니 명왈대변(名曰大辯)이라  시장자(是長者) 구증무생(久證無生)하여 화도시방(化度十方)할새 현장자신(現長者身)이러시니 합장공경(合掌恭敬)하사 문지장보살언(問地藏菩薩言)하시되 대사(大士)여 시남염부제중생(是南閻浮提衆生)이 명종지후(命終之後)에 대소권속(大小眷屬)이 위수공덕(爲修功德)하되 내지설재(乃至說齋)하여 조중선인(造衆善因)하면 시(是) 명종인(命終人)이 득대이익(得大利益)과 급(及) 해탈부(解脫不)이니까

【해설】: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에 대한 공덕 
                          ⇒ 『대변장자의 질문』
이와 같이 설하는 자리에 한 장자가 있었으니 이름을 대변이라 하였다.이 장자는 이미 오래 전에 무생의 법을 증득하고 시방의 중생들을 제도하고자 장자의 몸을받은 사람이었다.
이 장자가 지장보살에게 합장 공경하며  물었다.󰡒대사여,이 남염부제 중생들이 명을 마친 뒤에 그의 권속들이 공덕을 닦고자 재를 베풀고, 여러 가지 착한 인연을 지어주면 죽은 사람이 큰 이익을 얻고 해탈할 수 있겠습니까?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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