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인과응보의 네 가지 법칙

관리자 | 2006.05.22 08:41 | 조회 1072
[인과응보의 네 가지 법칙] 내가 받게 될 과보는 어떤 것일까… 부처님이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네 가지 과보에 대해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네 가지 형태로 과보를 받는 법이 있다. 현재는 즐겁지만 미래는 괴로운 법, 현재는 괴롭지만 미래는 즐거운 법, 현재도 괴롭고 미래도 괴로운 법, 현재도 즐겁고 미래도 즐거운 법이 그것이다. 어떤 사람이 현재는 즐겁지만 미래에 괴로운 과보를 받는가. 아름답게 꾸민 여자의 몸에서 즐거운 촉감을 느끼며 애욕에 빠져서 욕락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지나친 애욕은 재앙을 부르나니 반드시 미래에 심한 괴로움을 받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현재는 괴롭지만 미래에 즐거운 과보를 받는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미래에 괴로움을 가져올 것을 알고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스스로 자제하고 청정한 범행을 닦는다. 이런 사람은 현재에는 괴로우나 미래에는 반드시 즐거움의 과보를 받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현재도 괴롭고 미래도 괴로운 과보를 받는가. 올바른 선정을 닦지 않고 맨몸으로 지내거나 칼이나 막대기로 자신을 괴롭히는 수행자가 있다. 그러나 잘못된 수행은 몸만 괴롭힐 뿐 아무런 공덕도 없다. 이런 사람은 현재도 괴롭고 미래도 괴로운 과보를 받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현재도 즐겁고 미래도 즐거운 과보를 받는가. 올바른 수행을 통해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소멸시키고 괴로움과 걱정과 슬픔이 없어져 마음이 편안한 사람이 있다. 그는 악업을 짓지 않으므로 미래도 즐겁다. 이런 사람은 현재도 즐겁고 미래도 즐겁다.” -중아함 45권 174경 〈수법경(受法經)〉- “어리석음이 깊어 자기 자신의 힘을 헤아리지 못하고, 남의 피를 실컷 빨아서 무거워지니 날지 못하는구나. 남에게 빌린 물건은 본디 갚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 반드시 본래의 주인에게 갚아야 할 날이 있으리라. (癡心自己不量力 他血飮多不自飛 他物從來難不報 必當本主報還時)” 고려 때 고승 나옹스님이 쓴 ‘모기(蚊)’라는 시다. 세상에는 남을 괴롭히거나 남의 피를 빨아먹으며 사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있다. 이익을 거간하는 간상배, 남을 괴롭히는 것을 업으로 삼는 폭력배, 재산을 가로채는 사기꾼이 그런 부류의 인간이다. 그러나 나쁜 짓을 너무 많이 하면 금방 과보를 받게 된다. 마치 모기가 남의 피를 빨다가 그것이 죄가 되어 목숨을 잃는 것처럼. 인과응보의 원리는 네 가지 법칙에 의해 작동된다. 첫째는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남을 괴롭히거나 피를 빨면 미래의 불행을 만드는 것 이다. 둘째는 현재는 괴롭더라도 그것을 참고 견디면 미래가 편안해지는 것이다. 셋째는 선한 일을 한 결과로 미래에 더 좋은 과보를 받는 것이다. 넷째는 나쁜 짓을 한 결과로 나중에 고약한 과보를 받는 것이다. 이 네 가지 길에서 우리가 어떤 길을 가야 할지는 뻔하다. 결코 남을 피를 빨아먹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또 정의나 의리를 내세우면서 남을 괴롭히는 일을 해서도 안 된다. 선한 일을 하고 성실하게 산 사람이 선한 과보를 받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선한 사회를 만드는 길이다. 문제는 이치가 이렇게 분명한데도 왜 세상이 이치대로 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아집과 이기심에 사로잡혀 짐짓 이 이치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남 할 것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모기가 되어 살아간다. 돌아올 과보를 뻔히 알면서도 탐진치 삼독 때문에 그 짓을 멈추지 않는다.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이기심의 발로다. 인간의 불행은 여기서 비롯된다. 이 경을 거울삼아 우리는 지금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불교신문 2061호/ 9월7일자]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9)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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