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미움을 미움으로 갚지 말라

관리자 | 2006.06.16 08:48 | 조회 988

***미움을 미움으로 갚지 말라 ***

        부처님이 코삼비의 코시타 동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그 무렵 코삼비의 비구들은 항상 싸우기를 좋아하여 온갖 악행을 범했다. 서로 욕하고 칼이나 막대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부처님은 이들을 찾아가 여러 가지 말로 타일렀다. “너희들은 서루 싸우지 말고 시비하지 말라. 한 스승을 섬기는 제자들이니 물과 젖이 어울리듯 화합해야 하거늘 왜 싸우는가.” “미움으로 미움을 갚지 말라 미움 끝내려면 미움 버려야 인내와 용서가 평화 가져와 이것은 변치 않는 진리이다” 그러나 비구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도리어 이렇게 말대꾸를 했다. “이 일은 저희들의 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걱정하실 필요가 없으니 참견하지 마십시오.” 부처님은 다시 이들에게 부모를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나섰던 장생왕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 장수왕의 아들 장생이 아버지를 죽인 원수 범마달왕을 죽이지 않고 용서했듯이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라는 것이었다. 원한은 용서해야 갚아진다는 가르침이었다. 부처님은 거듭해서 이렇게 말씀했다. “수행자들이여, 알아야 한다. 옛날 세속의 왕들도 싸우는 것이 어리석은 줄 알고 서로 참고 견디었다. 집을 나와 도를 닦는 그대들은 견고한 믿음을 가지고 탐욕과 미움과 어리석음을 버려야 하거늘 서로 화순하지 않고 참을 줄 모르고 참회하여 고치지 못하니 안타깝구나.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은 한 스승의 제자인데 싸우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니 부디 싸우지 말라. 싸우지 말고 시비하지 말며 서로 사랑하고 가엾게 여겨 일체중생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 모든 부처님이 바라는 바이니라.” 그러나 그들은 끝내 부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부처님은 이들을 더 이상 설득하기가 어려운 것을 알고 코삼비를 떠나 밧지국으로 가셨다. 그곳에는 아니룻다와 난디와 캄빌라가 수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규칙을 정해서 어떤 사람이 걸식을 나가면 남은 사람은 청소를 했다. 음식이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모자라면 모자라는 대로 나눠먹었다. 서로 다투거나 시기하지 않았다. 부처님은 이들을 칭찬하시면서 남은 우기동안 함께 안거를 했다. 증일아함 16권 제24 고당품(高幢品) 제8경 부처님이 생존해 있을 때 교단은 분열의 위기를 두 번이나 경험한다. 하나는 데바닷다가 교단을 장악하려고 음모를 꾸민 일이다. 또 하나는 코삼비 비구들의 다툼이었다. 특히 코삼비 사건은 아주 부끄러운 일이었다. 경전의 문면에서 보듯이 거친 말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서로 주먹다짐까지 했던 것 같다. 부처님은 이들을 간절하게 타일렀다. “미움으로써 미움을 갚으려 하지 말라 / 미움을 끝내려면 미움을 버려야 한다 / 인내와 용서만이 평화를 얻게 해준다 / 이것은 변치 않는 참다운 진리라네 (不可怨以怨 終鎰休息 行忍得息怨 此名如來法)” 〈법구경〉에 나오는 이 게송은 바로 코삼비 비구들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 어이없는 것은 부처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관여하지 말라’면서 싸움질을 계속한 것이다. 부처님은 이로 인해 무척 마음이 상하셨던 것 같다. 말없이 혼자서 코삼비를 떠난 것에서 이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사건의 후일담은 남전율장 〈마하박가〉에 상세하게 나온다. 코삼비의 불자들은 부처님이 떠나자 그곳 수행자들에게 공양도 올리지 않고 합장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할 수 없이 그곳을 떠나 부처님을 찾아가 참회하고 화해했다고 한다. 미움과 분노는 남에게도 상처를 주지만 스스로를 해치기도 한다. 몸속에 나쁜 피를 돌게 해서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한다. 언제나 남을 사랑하고 용서와 인내로 화합을 길 가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홍사성 불교방송 상무/불교신문에서
국악명상곡/산빛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8)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