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병든 제자를 간호한 부처님

관리자 | 2006.04.02 11:53 | 조회 1128

         
       병든 제자를 간호한 부처님

                                 [법구비유겅]

 
옛날에 현제라는 나라가 있었다
그 당시 어떤 장로 비구가 오랜 병으로 위중하여 현제국의 어느
절에 누워있었다 몸은 여위고 더러워서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
이 없었다.
어느 날 부처님은 백명의 비구를 데리고 그곳으로 가서 차례로
죽을 끓여 먹이게 하고 간병하도록 하셨다. 그러나 비구들은 지
독한 악취 때문에 병든 비구를 천대하였다. 이를 아시고 부처님
은 더운물을 가져오게 해서 손수 병든 비구의 몸을 씻어 주었
다.
그러자 땅이 진동하고 천지가 환히 밝아져 사람들은 놀라운 눈으
로 바라보며 숙연해 있었다.
이때 국왕과 신민들이 부처님께 나아가 예배를 드린 후 여쭈었
다.
"부처님께서는 삼계에서는 견줄 이가 없는 가장 존귀하신 분이
며 도와 덕을 갖추신 분인데 어떻게 병들고 여위고 더러운 비구
의 몸을 씻어 줍니까?"
부처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래가 이 세상에 나온 까닭은 이와 같이 고독하고 곤궁한 사람
들을 위해서다. 병들어 외로운 사문이나 도사 또 빈궁하고 고독
한 노인에게 공양하면 그 복은 한량없어 무엇이든 뜻대로 다 되
느니라. 마치 강물이 흘러오는 것처럼 복도 그렇게 와서 마침내
도를 얻게 되느니라"
왕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지금 이 비구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병을 고치지 못하
고 여러해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까?"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다.
"옛날 악행이라는 왕이 있었는데 매우 포악한 정치를 했다. 왕
은 오백이라는 우두머리를 시켜 채찍으로 사람들을 치게 하였
다. 오백은 왕의 권력을 빙자하여 사람들을 가혹하게 다루었다.
그러나 뇌물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벌을 가볍게 주며 눈감아주었
다. 그래서 온나라 사람들은 모두 그를 원망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한번은 어떤 선량한 남자가 남에게 모함을 받아 오백에
게 끌려와 벌을 받게 되었는데 그는 오백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부처님의 제자입니다 아무 죄가 없는데 남의 모함을 받았
으니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백은 그가 부처님의 제자라는 말을 듣고 채찍으로 때리려는 시
늉만 하고 용서 해주었다 그 후 오백이 목숨을 마치자 곧 지옥
에 떨어져 온갖 고문을 당하면서 고통을 받다가 그곳에서 받아
야 할 죄가 다하자 다시 축생으로 태어나 5백 세대 동안 채찍을
맞았다 그곳에서 죄가 끝나자 겨우 사람으로 태어났으나 늘 중병
을 않으며 몸에서 고통이 떠날 날이 없게 된 것이다
그때 그 악행이라는 국왕은 바로 지금의 조달이요
그때 그 오백은 바로 지금 앓고 있는 장로 비구이며, 그때 선량
한 사람은 바로 지금의 나이다. 전생에서 오백은 내가 부처님의
제자라는 말을 듣고 채찍으로 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은혜로
지금 내가 몸소 이 병든 몸을 씻어 주는 것이다.
사람이 선이나 악을 지으면 반드시 재앙이 따르게 되어있다. 죽
어서도 그것은 면할 길이 없느니라."
그리고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 하셨다

선량한 사람을 채찍질 하고
죄없는 사람을 모함하면
그 과보에는 끝내 용서가 없어
다음의 열가지 재앙을 받는다

살아서 못견딜 고통을 받고
몸을 다쳐 불구자가 되며
저절로 병이 들어 고통을 받고
낙망하여 정신이 멍청해 진다

언제나 남에게 모함을 받고
또는 관청의 형벌이 따르며
재산은 모두 잃게 되고
친척들과는 서로 원수가 된다.

가진 집은 모두 화재를 당하고
죽어서는 지옥에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가지 재앙이니라.

이때 병든 비구는 부처님의 이 게송과 또 전생의 일을 듣고는 자
이 지은 본래의 죄업을 알고 깊이 뉘우쳤다.
그리고 현재국의 왕은 부처님께 오계를 받고 천신사가 되어 목숨
을 마칠 때까지 그 계를 잘 지켰다.




만약 하천에 물이 조금 밖에 없으면 그것은 수로의 탓이 아니라
수원의 탓이다 그리고 돛대가 곧고 바르면 그림자도 곧고, 물의
근원이 탁하면 흐름도 탁하다는 것이 자연계의 인과율이다. 우
리 인간도 자연계의 한 부분인 이상 이 인과율에서 한치도 벗어
날 수 없다 스스로 지은 업에 의해 스스로 과보를 받는 것이 우
주의 질서이다,.
장자도 이런 말을 했다.
"만일 착하지 못한 일을 하고서 이름을 세상에 드날리는 자가 있
다면 비록 사람이 그를 벌하지 못한다
해도 하늘이 반드시 벌할 것이다"
불교는 과보를 세시기로 분류했다
천재 금생에 지은 업을 금생에 당장 받는 과보를 순현보라 하
고, 둘째 금생에 지은 업의 과보를 금생에 당장 받지 않는다 해
도 내세에는 반드시 받는 순생보가 있고, 셋째 설사 내세에 받
지 않는다 해도 내세에는 반드시 받게 되는 순후보가 있다.
 
출처:불교방송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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