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 누구에게나 오는 늙음

관리자 | 2006.04.10 02:02 | 조회 1015

 

                       누구에게나 오는 늙음
                                          
                                                              [잡보장경]

어느 날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바라나국에 좋지 못한 악법이 있었다. 아버지가 나이 60만 되면 깔개에 앉혀 문을 지키게 하는 것이었다. 그 당시 두 형제가 있었는데 그의 아버지가 60이 되었다.
형이 아우에게 깔개 하나를 내밀며 말했다. "너는 이제 어버지에게 깔개를 드리고 문을 지키게 하여라." 이 집에는 깔개가 하나밖에 없었다.
아우는 그 깔개를 받더 니 반으로 잘라 반은 장롱 속에 도로 넣고, 반조각을 아버지에 게 주면서 말했다. "이것은 제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형이 아버지에게 드리 면서 문을 지키게 하라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깔고 앉은 깔개가 반조각인 것을 보고 형이 아우 에게 말했다. "왜 깔개를 반을 자르고 드렸느냐?" "우리 집에는 깔개가 하나밖에 없으므로,반을 잘라 놓았다가 훗날에 쓰려고 그랬습니다. " "훗날에 누구한테 쓴다는 말인가?" "잘 보관했다가 형님에게 드리려고 합니다." "나한테 주려고?" "예, 형님도 언젠가는 늙어 문지기를 할 것이니, 그때 형님이 아들이 이 깔개를 드릴 것입니다.
" 형은 이 말을 듣자 깜짝 놀라 말했다. "나도 앞으로 그렇게 된다는 말인가?" 아우는 조용히 형의 말을 받았다. "그럼 누가 형님을 대신하여 늙어줄 사람이 있겠습니가?"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이런 악법은 다같이 버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두 형제는 뜻을 모으고 나라의 정승을 찾아갔다.
그들은 정 승에게 이렇게 악순환이 거듭되는 법은 하루 속히 없애야 한 다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정승도 깊이 공감했다. "자네들 말이 옳다.
우리도 곧 늙은이가 되는 것이다." 정승이 즉시 왕에게 건의를 했더니 왕도 옳다고 여겨 온 나 라에, "지금까지의 모든 악법을 폐자하고 앞으로는 평생토록 부모를 효도로 봉양해야 한다."는 포고령을 내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편감으로서 장남은 빵점이었다. 아내 가 될 사람은 시부모를 모셔야 하기 때문에 그것이 싫다는 것 이었다. 동방예의지국이요, 효를 자랑삼는 나라에서 참으로 부 끄러운 일이다. 그런데 요즘은 결혼 상대자로 장남이 일등이라고 한다. 그 이유를 보면 더욱 부끄러워진다. 이것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파생된 또 다른 폐습니다. 즉 시부모를 집 지키는 사람, 아이 봐주는 사람, 자신들의 뒷바라지를 해주는 사람으로 필요하다 는 계산에서이다. 옛날에는 늙고 병들면 산 채로 내다 버리는 '고려장'이 있었 다. 옛날의 고려장이 육신을 버리는 것이라면, 인류가 공경을 내팽개치는 불효는 현대의 고려장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내가 부모에게 행동한 것처럼 나의 자식들도 똑같이 행동한다는 것을.

출처:불교방송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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