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성내지 않는 사람이 곧 성현이다

관리자 | 2008.05.09 07:16 | 조회 1105
                                                         
                                                 
        ***성내지 않는 사람이 곧 성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당시 기타정사에 두 비구가 있었는데, 스님들의 일을 결정할 때에 함께 성을 내면서 다투었다. 그 중 한 명은 별로 말을 하지 않고 참았지만, 다른 한 명은 불같이 화를 내었다. 나중에 불같이 화를 낸 비구가 스스로 자기의 허물을 느끼고서 묵묵히 참은 비구에게 와서 참회하려고 했으나 말없이 참은 비구는 그의 참회를 받아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 일이 널리 알려지자 비구들 사이에서 서로 논쟁이 벌어지면서 큰 소리가 나게 되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멀리서 그 소리를 들으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 아침 가사를 입고 발우를 지닌 채 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다시 돌아와서 숲 속에 들어와 고요히 앉아 있는데, 여러 비구들이 높은 소리로 크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그러한가?" 비구들이 즉시 앞에서 일어난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 어리석게도 남의 참회를 받아주지 않는가.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옛날 석제환인은 선법당에 있으면서 하늘의 무리들에게 이런 게송을 말했다. 비유컨데 표주박이나 그릇을 가지고서 기름을 부어 등불을 더 돋우면 불은 더욱더 치성하게 타서 도리어 표주박과 그릇을 태우듯이 성내는 마음도 역시 그와 같아서 도리어 스스로 선근을 태울 뿐이니 내가 끝내 성냄을 품지 않는다면 성났다가도 이내 다시 없어지네. 이는 물이 맴돌아 흐르면서 끊임없이 왕복하는 것과는 같지 않으니 비록 화가 나더라도 욕하지 않고 그대의 꺼림칙함도 상관하지 않아서 꺼림칙한 것이 허리의 맥과 같다면 나는 끝내 상해를 당하지 않으리라. 몸을 잘 조복하고나면 자기에게 곧 이익이 있으리니 성내지 않고 해치지 않는 그러한 사람이 곧 성현이며 또한 성현의 제자라 하리니 그런 사람을 항상 친근해야 하네 온갖 성을 내는 사람들은 무거운 업장이 산과 같나니 만약 성이 날 적에도 조금만 억제할 수 있다면 그것을 선업이라 칭하는 것이니 마치 고삐로 나쁜 말을 다스리는 것과 같네." -별역잡아함경 제 2권-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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