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설법을 듣는 사람은 모두 도를 얻게 하였다

관리자 | 2007.04.19 07:39 | 조회 1040
            
  
      설법을 듣는 사람은 모두 도를 얻게 하였다. 옛날 계빈국에 어떤 보살이 있었다. 그는 태어나 땅에 떨어지자 땅이 크게 진동하여 그 부모가 매우 놀랐다. 그 때 어떤 진인(眞人)은 머리를 숙여 그 앞에서 예배하고 는 꽃을 흩고 일산을 드렸다. 그 뒤 그는 출가하여 지혜가 밝고 말씨가 슬기로웠다. 그러나 방탕하여 법도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그의 설법을 듣는 사람은 모두 도를 얻게 하였다. 그 때 어떤 두 사람은 같이 비구가 되어 절에서 계율을 지키 면서 여러 해를 깨끗하게 지났다. 그러나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하늘신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저 나라의 어떤 비구가 많은 사람을 교화하여 제도한다.” 그들은 가서 일부러 귀의하여 청하기를 꺼리었다. 그 때 저 나라의 비구는 음녀(淫女)와 통하고 있었다. 그들은 뵙기를 청하여 한 사람이 먼저 들어가 예배하고 물러 앉았다. 그 음녀는 일부러 누워 있었는데 아름답기 세상에서 뛰어났었다.비구는 전심하여 법을 듣고 다른 생각이 없어 곧 도의 자취를 얻고는 머리를 조아리고 나갔다. 그리하여 다시 다음 비구를 시켜 앞으로 나아가 문안하고 앉아 설법을 듣게 하였다. 이 비구는 그 음녀를 보고 마음으로 '이 사람은 더럽고 좋지 않다. 공연히 멀리서 힘들게 왔구나' 하고, 그를 버려두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비구는 말하였다. “왜 그처럼 근심하는가? 삿된 소견을 가진 것을 알았는가?” “그는 우리들을 그르친다. 우리는 먼 곳에서 오느라고 고생하 였는데, 스승은 저렇게 더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 “그대의 그 행동은 배우는 사람의 법이 아니다. 그저 마음을 바르게 하고 슬기로운 법을 들어 받들어야 한다. 왜 옳고 그름을 따지고 스스로 나쁜 생각을 내어 아무 얻는 것이 없게 하는가? 다시 마음을 단정히 하고 같이 들어가 법을 들어 도의 자취를 얻자.” 그리하여 한 사람은 아라한이 되었다. 스승은 그를 위하여 공양을 차려 손님으로 대접하였고, 그는 본국으로 돌아갔다. 그 뒤에도 스승은 절을 맡아 대중의 물건을 마음대로 쓰고 여자와 통하면서 난잡하게 즐겼다. 그리하여 여러 스님들은 그를 쫓아 버리자고 의논하였다. 어떤 진인(眞人)이 말하였다. “당분간 그를 배척하지 말라. 비록 대중 물건[僧物]은 쓰지마 는 사람들을 많이 교화하여 제도한다.” 그래서 그를 쫓지 않고 두었다. 친한 이들이 그 아라한에게 가서 말하였다. “그대는 전에 그의 제자였으니 그에게 가서 물건을 빌어다 여러 스님들을 쓰게 하라.” 그는 그 나라로 가서 많은 보물을 얻어 가지고 와서 스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 잡비유경(雜譬喩經) -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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