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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고마우셔라 부모님 은혜

관리자 | 2007.01.31 07:45 | 조회 1828

        고마우셔라 부모님 은혜


자나 깨나 자식걱정 하는 이 크고도 깊은 사랑 깨달아도 부모에게 은혜 갚음 한없어 효도하되 시기 놓치지 말라.
부처님이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은혜를 갚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말씀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을 줄 안다면 그는 마땅히 공경할 만하다. 조그만 은혜도 잊지 말아야 하거늘 하물며 큰 은혜이겠는가.
그는 나에게서 천리만리 떨어져 있어도 내 곁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은혜 갚는 일을 찬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은혜를 기억할 줄도 모르고 갚을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나와 가깝지 않다. 비록 가사를 입고 내 곁에 있어도 내 제자가 아니다.

왜냐 하면 나는 항상 은혜 갚을 줄 모르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크든 작든 항상 은혜 갚기를 좋아해야 하느니라.”
부처님은 다시 모든 은혜 중에서 부모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 말씀했다.
“이 세상에서 두 사람에게는 아무리 착한 일을 많이 해도 그 은혜를 갚을 수 없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 두 사람이다. 수행자들이여. 어떤 사람이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모시고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모시고 천년만년 의복과 음식과 평상과 침구와 의약을 풍족하게 하여 공양했다고 하자.
또 그 부모가 어깨 위에서 오줌과 똥을 누더라도 자식은 그 은혜를 다 갚지 못할 것이다.

그대들은 알아야 한다. 부모의 은혜는 너무나 지중하다.
우리를 안아주고 길러주고 때때로 보살펴주기를 쉬지 않은 까닭에 우리가 저 해와 달을 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 은혜를 갚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행자들이여. 부모에게 공양하고 항상 효순하되 그 시기를 놓치지 말라. 그대들은 이와 같이 생각하고 공부해 나가야 하리라.”

       증일아함 11권 선지식품(善知識品) 제5, 제11경


옛날 중국의 양보(楊)라는 청년이 집을 떠나 사천으로 가던 중에 어떤 늙은 스님을 만났다.
스님은 그에게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다. 그가 ‘무제보살(無際菩薩)의 제자가 되러 가는 길’이라고 하자 스님은 ‘보살을 찾아가느니, 차라리 부처를 찾아가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라고 했다.

양보가 ‘부처는 어디에 계십니까?’라고 물으니 스님은 이렇게 일러 주었다. “집에 가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신발을 거꾸로 신은 채 뛰어나오는 사람이 있을 거요.
그 분이 바로 부처님이요.” 양보가 스님의 말을 곧이듣고 곧장 집으로 돌아오니 때는 이미 한밤중이었다.

양보가 문을 두드리자 잠자리에 들었던 어머니가 옷 입을 새도 없이 담요를 둘둘 말아 몸을 가리고 신을 거꾸로 신은 채로 뛰어 나왔다. 크게 깨달은 양보는 이후 정성껏 부모를 봉양했다고 한다.

〈부모은중경〉은 부모님의 은혜를 열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1)잉태한 후 열 달 동안 지키고 보호해준 은혜(懷耽守護恩)
2) 출산을 당하여 고통과 수고를 겪은 은혜(臨産受苦恩)
3)출산 후 모든 근심을 잊어버린 은혜(生子忘憂恩)
4)쓴 것을 삼키고 단 것은 뱉아 먹여준 은혜(咽苦吐甘恩)
5)진자리 마른자리를 골라 뉘여준 은혜(廻乾就濕恩)
6)젖을 먹여 길러준 은혜(乳哺養育恩)
7)더러운 몸과 옷을 깨끗하게 해준 은혜(洗濯不淨恩)
8)먼 길을 떠나면 항상 걱정해준 은혜(遠行憶念恩)
9) 자식을 위해서는 죄짓는 것도 마다 않는 은혜(爲造惡業恩)
10)끝까지 자식을 연민히 여기는 은혜(究竟憐愍恩).

      생각할수록 눈물이 나는 가르침이다.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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