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죽음 이후보다 현재가 중요하다

관리자 | 2006.10.28 11:32 | 조회 940



        죽음 이후보다 현재가 중요하다



수행자 바크하가 붓다에게 물었다.
"당신은 죽은 후에도 여전히 존재합니까?" 붓다가 대답했다.
"바크하여.내가 사후에 존재하느냐 안 하느냐. 그런 생각들은 울창한 숲에서 혹은 메마른 사막에서 가시에 걸린 것처럼 뒤엉키고 만다.
그런 생각들은 분노와 망상. 논쟁을 초래할 뿐 견성에 이르게 하는 평화와 지식.지혜를 낳지 못한다.

나는 그런 생각들이라면 어떤 것에도 흥미가 없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믿음을 갖고 있습니까? "바크하여.나는 믿음이나 이론과 상관없이 다만 내가 아는 것 만을 알리고 있다. 나는 형상의 본질이 어떻게 생성되고 소멸 되는지. 인식의 본질이 어떻게 생성되고 소멸되는지를 명확히 알릴 뿐이다.

모든 환상과 거짓 생각들과 자아의 본질이나 자아와 관련된 모든 망상들을 버렸으므로 나는 자아로 부터 해방되었다." 바크하가 계속물었다. "하지만 마음이 해탈에 이른 사람이 죽은 후에 그는 어디로 갑니까?
어디서 다시 태어납니까?" "이런 경우 환생이란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 "그러면 그는 환생하지 않습니까?" "또한 그가 환생하고 환생하지 않고를 동시에 한다고 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반대로 환생하는 것도 아니고 환생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혼란스럽습니다. 붓다여.당신에 대한 내 믿음이 사라졌습니다." "혼란스러운 것에 신경쓰지 마라. 이것은 이해하기에 심오하고 어려운 문제다.
네 앞에 불이 타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너는 타오르는 불을 보면서 연료가 있을 때만 불이 타오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연료가 다하면 불이 꺼지게 되는 사실도 볼 것이고. 자 .누군가가 너에게 불이 동서남북 중에 어느 방향으로 사라지느냐고 묻는다고 하자 너는 뭐라고 대답하겠느냐?" "저는 그런 질문이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하겠습니다. 불은 연료에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불은 연료가 없을 때 꺼지게 됩니다." "바크하여.마찬가지로 진리를 볼 수 있는 육체도 기약 없이 종려나무 처럼 죽는다. 진리와 존재 자체는 심오하고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이는 큰 바다처럼 깊이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내가 환생할지 않을지를 말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
           
                [장아함경]

죽음은 어느 누구나 다 맞이해야 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인연법에 의해서 잠시 이세상에 머물다가 그 인연이 다하게 되면 저세상(다음생)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죽음이라 하는데 불교에서는 죽음을 끝이라 보지 않고 또 다른 삶으로의 출발을 의미합니다.

윤회를 통한 다음생을 믿고 있는 불자들은 이 죽음을 어떻게 맞느냐에 따라 다음생으로 여행이 편안하고 좋은 곳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죽음을 편안하고 아름답게 맞이하게 되면 그 다음생도 편안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죽음 이후에 내가 어디로 갈 것인가 어떤 몸을 받을 것이가를 걱정하지 말고 진실로 현재의 삶을 보다 충실하게 사는 것이 다음 생을 확실하게 보장 받을 수 있는 길이며 보다 나은 죽음을 준비하는 길일 것입니다.

광명동자 인과경에 말씀 하시기를 "모든 중생의 지은 바 업은 비록 백겁을 지날지라도 또한 없어지지 않나니, 인연이 일시에 화합하면 과보가 따라 응해서 스스로 마땅히 받는다."라고 했습니다. 요즘들어서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웰빙을 '참 삶'이라고들 합니다.
잘먹고 잘 사는 것을 말합니다. '웰다잉'은 잘 죽는 것을 말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죽는 것인가?

누구나 다 이러한 삶을 원하지만 다 이와같은 삶을 살 수 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근심걱정하지 말고 현재의 삶에 충실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입니다.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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