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부처님이야기─앙굴마라의 교화(17)

관리자 | 2007.04.09 10:20 | 조회 1214
앙굴마라의 교화 부처님께서는 희대의 살인자 앙굴마라(지만)를 교화하셨다. 앙굴마라는 외도 마니발타라의 제자였었다. 그는 지혜가 뛰어났고 몸이 건장하며 행동이 민첩하여 날으는 새를 잡고 뛰는 말을 잡을 정도였다. 마니발타라의 500명 제자 가운데 상수제자였다. 어느날, 스승이 외출하였을 때 앙굴마라에게 연심을 품어오던 스승의 아내가 앙굴마라를 유혹하자 앙굴마라는 완강히 거부하였다. 이에 수치감과 모욕감을 느낌 마니발타라의 아내는 오히려 남편에게 제자를 모함하였다. 격분한 스승은 앙굴마라를 해치려고 하였다. 그는 제자인 앙굴마라에게 하루 낮동안에 100사람을 죽여 그 사람의 손가락으로 목걸이를 만들면 도를 이루고 하늘나라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 도를 이루고 하늘 나라에 태어나고자 하였던 앙굴마라는 스승이 준 예리한 칼을 가지괘 사위성 거리로 나가 닥치는대로 사람들을 해치기 시작하였다. 마침 걸식을 나갔던 비구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고 돌아와 부처님께 말씀을 드리니 부처님은 제자들의 만류도 물리치시고 혼자서 앙굴마라를 만나러 나가셨다. 부처님께서 앙굴마라가 있는 곳으로 가시는 것을 본 거리의 많은 사람들은 걱정이 되어 부처님께서 그곳으로 가시면 안된다고 사정을 하였으나 부처님은 조금도 두려운 기색을 보이시지 않으시고 앙굴마라가 사람을 해치고 있는 거리로 가셨다. 하루해가 다갔으나 아직 100사람을 죽이지 못한 앙굴마라는 아들을 만나러 온 자기의 어머니 마저 해치려고 하였다. 마지막 한 사람만 죽이면 소원을 이룰 수가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자기 어머니를 막 해치려는 순간 부처님께서 나타나시자 앙굴마라는 칼을 들고 부처님께 달려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있는 힘을 다하여 부처님께 달려들어도 부처님에게 접근할 수가 없었다. 부처님은 천천히 걸어가시는데도 도저히 붙잡을 수가 없게 되자 앙굴마라는 소리를 질렀다. "야, 거기 멈추지 못해." 이 소리를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앙굴마라를 돌아보시면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미 오래전에 멈추었는데 너는 아직도 멈치지를 못하고 있구나." 자기가 아무리 달려가 잡으려 해도 잡을 수가 없었는데 자기는 멈추어 있다는 말뜻을 알 수가 없어 앙굴마라는 괴이하다는 생각에 다시 물었다. "당신은 가면서도 이미 멈추어 있다 말하고 오히려 나보고 멈추지 않는다 하니, 당신은 멈추었고 나는 멈추지 못한 뜻을 말해 주시오." "나는 일체 중생을 해치려는 마음을 멈추었으나 너는 아직도 살생업을 멈추지 못했노라. 나는 자비심에 머물러 일체 중생을 사랑하는데 너는 악업을 멈추지 못하여 삼악도의 고통을 멈추지 못했노라. 나는 번뇌망상과 게으름을 멈추어 진리에 머물러 있으나, 너는 진리를 보지 못하여 게으름을 멈추지 못했노라."                        앙굴마라는 눈이 번쩍 뜨이면서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고 깊이 후회하면서 부처님 앞에 참회하고 부처님의 제자로 받아주어 사문이 되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난 앙굴마라는 진리에 눈을 뜨고 깨달음을 얻어 신통력을 얻은 제자가 되었다. 한편 앙굴마라가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파사익왕은 군대를 이끌고 거리에 나왔다가 찾지 못하고 다시 지친 몸으로 왕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원정사에 계시는 부처님을 방문하게 되었다. 파사익왕의 피로한 모습을 보고 부처님은 물으셨다. "대왕이여, 어디를 갔다오시길래 이처럼 피로해 보입니까?" "부처님이시여, 극악무도한 앙굴마라라는 자가 있어 많은 사람을 해치고 있다기에 그를 체포하여 처형하고자 나왔나이다." 이때 앙굴마라는 제자들 가운데 앉아 있었으므로 이러한 대화의 내용을 모두 듣고 있었다. "앙굴마라는 여기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머리를 깎고 사문이 되어 있습니다. 그를 잡으면 어찌하시겠소?" "이미 출가한 사문이 되어 도를 닦고 있으면 어찌하겠습니까? 저의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받들어 공양을 올리겠나이다. 그렇지만 부처님이시여, 선한 마음이라곤 털끝만큼도 없어 그렇게 많은 살생을 하던 악인도 마음을 바꾸어 진리를 깨달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때 앙굴마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결가부좌를 하고 삼매에 들어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손을 들어 앙굴마라가 앉아 있는 곳을 가리키자 앙굴마라를 본 파사익왕은 혹시나 해치러 덤비지는 않을까하여 두려움에 긴장하였다. 파사익왕의 긴장하는 모습을 보신 부치님은 왕에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시여, 두려워할 것 없오. 옛날의 악한 마음은 이미 모두 버렸소." 파사익왕은 그것이 사실인지 알고 싶어 앙굴마라에게 다가서서 물었다.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제 아버지 성씨는 가가(伽伽)이시고, 어머니의 성은 만타니(만족)이며, 저의 이름은 앙굴마라입니다." 파사익왕은 사문이 되어있는 앙굴마라에게 예배하고 말하였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게으르지 말고 청정범행을 닦으시오, 번뇌망상이 다하는 날까지 내가 모든 공양을 올리리다." 앙굴마라가 침묵을 지키고 말하지 않자 파사익왕은 예를 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굴복하지 않는 자를 굴복케하고, 이루지 못한 자를 이루게 하시니 정말로 부처님은 기특하시나이다. 오직 원컨대 세존께서 오래 사시어 모든 중생을 자비로 구원하소서. 부처님의 은혜를 입어 어려움을 벗어나게 되었나이다." 그후 앙굴마라가 아라한이 되어 사위성으로 걸식을 나갔다. 그러나 성안의 사람들은 악명이 높았던 앙굴마라였음을 알고, 보는 사람마다 돌을 던지고 몸둥이로 때려 옷은 찢어지고 머리가 터져 피를 흘리면서 사위성을 나와 부처님께서 계시는 기원정사로 돌아왔다. 피를 흘리면서 지친 모습으로 돌아온 앙굴마라를 맞아 말씀하셨다. "앙굴마라야, 너는 아픔을 참아야 한다. 너의 죄는 영겁동안에 걸쳐 받을 것이었다." 이때 앙굴마라는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굳은 마음으로 가르침을 듣고, 굳은 마음으로 불법을 실천하여, 굳은 마음으로 스승을 모셔 끝내 깨달음을 성취하오리다. 저는 원래 대악인 앙굴마라. 지금 피를 흘리는 것은 세존의 은혜를 받아 내 업장에서 벗어남이오니, 이제 스스로 나의 업을 돌아보아 진리의 근본을 살피오리다.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바르게 하고, 물을 관리하는 사람은 물길을 다듬고, 목수는 나무를 다듬듯 지혜로운 사람은 스스로 자기 몸을 다스립니다. 때로는 회초리로 나를 때리거나 폭언으로 나를 꾸짖어도 끝내 칼이나 몽둥이로 맞서지 않아 이제 저는 스스로를 항복받았나이다. 전날에 악행과 악행을 일삼았으나 훗날 다시 범하지 않으니 햇빛이 구름을 헤치고 온 세상을 비쳐줌과 같나이다. 제가 이제 고통을 당하며 적은 음식으로 만족하옵나니, 모든 고통 벗어나 내가 지은 악업을 다하면 다시는 생사를 받지 않고 태어남도 즐겨하지 않아 해탈의 날만 기다리니 이제 기쁨을 누릴지언정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나이다." 이러한 앙굴마라의 반성하는 말을 들으신 부처님은 앙굴마라는 참으로 현명한 제자라고 모든 비구들에게 칭찬하셨다. 이러한 개과천선의 길은 자기를 돌아보는 곳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경전에서는 말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도리어 부끄러운 것이요, 부끄러워할줄 알면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두려운 것이요, 두려워하는 것은 두려운 것이 아니다. 살아서 삿된 견해를 쫓다가 죽어서는 지옥에 들어간다." 고 하시면서 사람이 전날에 허물이 있었으나 훗날 그것을 깨달아 참회하고 다시 범하지 않으면 구름을 헤치고 나온 보름달이 온세상을 비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9)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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