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지장경 제1품 계속

관리자 | 2006.04.09 09:44 | 조회 2728


【원문】 문수사리(文殊舍利)여 시지장보살마하살(是地藏菩薩摩訶薩)은 어과거구원(於過去久遠) 불가설불가설겁전(不可說不可說劫前)에 신위대장자(身爲大長者)러니 시세유불(時世有佛)하시되 호왈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號曰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시라 시(時)에 장자자(長者子) 견불상호천복(見佛相好千福)으로 장엄(莊嚴)하고 인문피불(因問彼佛)하시되 작하행원(作何行願)하여서 이득차상(而得此相)이니까 시(時)에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가 고장자자(告長者子)하시되 욕증차신(欲證次身)인데 당수구원(當須久遠)에 도탈일체수고중생(度脫一切受苦衆生)이라하시거늘 문수사리(文殊舍利)야 시(時)에 장자자(長者子)가 인발서언(因發誓言)하되 아금진미래제불가계겁(我今盡未來際不可計劫)에 위시죄고육도중생(爲是罪苦六道衆生)하여 광설방편(廣設方便)하여 진령해탈(盡令解脫)코서 이아자신(而我自身)이 방성불도(方成佛道)하리라하여 이시어피불전(以是於彼佛前)에 입사대원(立斯大願)일세 우금백천만억나유타불가설겁(于今百千萬億那由陀不可設劫)에 상위보살(尙爲菩薩)이니라.

【해설】 문수사리여,이 지장보살마하살은 옛날옛적 말로 가히 헤아릴 수 없는 오랜 겁 전에 장자의 아들이 었느리라. 그때 세상에 부처님이 계셨는데, 호를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라고 이름하였느리라. 그 때 장자의 아들이 부처님의 상호가 천복으로 장엄하신 것을 보고 부처님께 여쭈었느니라.“세존이시여, 어떠한 행을 닦고 어떠한 원을 세웠기에 이렇게 거룩한 상호를 얻으셨습니까.” 이때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께서 장자의 아들에게 이르셨다. “이런 몸을 얻고자 하면 오랫동안 마땅히 모든 고통받는 중생들을 건져주어야 하느니라,” “문수사리여, 그때 장자의 아들이 크게 서원하기를 나는 이제 미래세가 다하도록 헤아릴 수 없는 세월속에서 고통받는 육도중생을 위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어서 모두 해탈을 얻게 한 다음에 나는 비로서 불도를 이루리라.” 하였다. 이와같이 부처님 앞에서 큰 원을 세웠으니,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백 천 만 억겁에 걸쳐 헤아릴수 없는 세월 동안 아직도 보살로 있느니라.

【원문】 우어과거불가사의아승지겁(又於過去不可思議阿僧祗劫)에 시세유불(時世有佛)하시되 호왈각화정자재왕여래(號曰覺華定自在王如來)시니 피불수명(彼佛壽命)은 사백천만억아승지겁(四百千萬億阿僧祗劫)이라 상법지중(像法之中)에 유일바라문녀(有一婆羅門女)하니 숙복(宿福)이 심후(深厚)하여 중소흠경(衆所欽敬)이며 행주좌와(行住坐臥)에 제천(諸天)이 위호(衛護)하더니 기모신사(基母信射)하여 상경삼보(常輕三寶)어늘 시시성녀(是時聖女) 광설방편(廣設方便)하여 권유기모(勸喩基母)하여 영생정견(令生正見)하되 이차녀모(而此女母)는 미전생신(未全生信)이리니 불구명종(不久命終)하여 혼신(魂神)이 타재무간지옥(墮在無間地獄)하니라 시(時)에 바라문녀(波羅門女)가 지모재세(知母在世)에 불신인과(不信因果)라 계당수업(計當隨業)하여 필생악취(必生惡趣)라하며 수매가택(遂賣家宅)하여 광구향화(廣求香華)와 급제공구(及諸供具)하여 어선불탑사(於先佛塔寺)에 대흥공양(大興供養)이다가 견(見) 각화정자재왕여래(覺華定自在王如來)하니 기형상(基形像)이 재일사중(在一寺中)하되 소화위용(塑畵威容)이 장엄필비(莊嚴畢備)어늘 시(時)에 바라문녀(婆羅門女) 첨례존용(瞻禮尊容)하고 배생경앙(倍生敬仰)하여 사자염언(私自念言)하되 불명대각(佛名大覺)이라 구일체지(具一切智)시니 약재세시(若在世時)런들 아모사후(我母死後)에 당래문불(儻來問佛)이면 필지처소(必知處所)리라하고 시(時)에 바라문녀(婆羅門女) 수읍양구(垂泣良久)하여 첨연여래(瞻戀如來)하더니 홀문공중성왈(忽聞空中聲曰) 읍자성여(泣者聖女)여 물지비애(勿至悲哀)하라 아금시여모지거처(我今示汝母之去處)하리라.

 【해설】 또과거 불가사의 아승지겁 전에 각화정자재왕여래라 부르는 부처님이 계셨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4백천만억 무량의 아승지겁 이었느니라.그 부처님 상법시대에 한 바라문의 딸이 있었는데,숙세에 깊고 두터운 복을 심어 여러 사람들로부터 흠모와 공경을 받았으며, 가거나 있거나 앉거나 눕거나 모든 하늘과 선신들이 옹호하였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사도를 믿어서 항상 삼보를 가벼이 여겼으므로, 그의 딸은 갖가지 방법으로 널리 방편을 베풀어 바른 생각을 하도록 권하였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믿음이 약하고 가벼이 여기다가 오래지 않아서 곧 목숨이 다하여 무간지옥에 떨어졌느니라. 그때 바라문의 딸은 그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인과를 믿지 않고 함부로 악업을 일삼았기 때문에 어머니가 그 과보로 지옥에 떨어졌을 것이라 짐작하고, 집을 팔아 널리 훌륭한 향과 꽃과 그 밖에 각종 공양구를 준비하여 옛 부처님들의 탑과 절에 극진히 공양을 올리었다. 그때 마침 그 절에 모셔진 각화정자재왕부처님의 위엄이 더없이 장엄스럽게 갖추어져 있는 것을 우러러 예배하고 공경하며 이렇게 생각하였느니라. “부처님의 명호는 대각이시라 일체 지혜를 다 갖추신 분이십니다. 만약 세상에 계신다면 나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어느 곳에 가 계신 것을 부처님께서 여쭈어 알게 되었을 것인데” 하면서 부처님을 우러러 사모하며 바라문의 딸은 오랫동안 흐느껴 우니, 공중에서 말소리가 들렸느니라. “우는자 성녀여, 너무 슬퍼하지 말라. 내 이제 너의 지극한 뜻을 알아 어머니가 간 곳을 알려주리라.”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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