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 참회의 공덕

관리자 | 2007.11.17 10:27 | 조회 1601
-안동 보광사 관세음보살님- ***참회의 공덕***
    허물 없는 사람은 없어 참회하고 고치면 上人 부처님이 왕사성 지바카 동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그날은 마침 칠월 보름 포살회(布薩會)날이었는데 밤중에 샛별이 나타났다. 이를 본 마가다의 아자타사투 왕이 부인을 비롯한 왕자와 대신들에게 차례로 물었다. “오늘같이 청명한 밤에는 무엇을 하면 좋겠소?” “풍악을 울리며 다섯 가지 욕락을 즐기면 좋겠나이다.” “군사를 모아 아직 항복하지 않은 다른 나라와 도적떼를 정벌하시는 것이 좋겠나이다.” “산수와 천문, 지리에 밝은 스승을 찾아가 의심나는 것을 물어보는 것이 좋겠나이다.” “교외에는 카사파, 아지타, 고살라, 파쿠다, 산자야, 나타푸타가 있으니 그들을 찾아가 알고 싶은 것을 물어보는 것이 좋겠나이다.” 왕이 이런 대답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자 지바카 왕자가 말했다. “멀지 않은 빈취(貧聚)동산에 부처님이 많은 제자와 함께 있습니다. 그분은 삼세의 일을 다 알아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그분을 찾아뵙고 궁금한 것을 물어 보소서.” “그래 그것이 좋겠구나. 누가 나를 깨우쳐 줄까 궁금했는데 부처님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왕은 지바카와 함께 부처님을 찾아가기로 했다. 부처님이 있는 배나무 동산은 너무나 조용해서 수많은 제자와 같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왕은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인사를 드리고 어렵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저는 죄 없는 부왕을 해쳤나이다. 그로 인해 몸과 마음이 괴롭나이다. 원컨대 저를 가엾게 여기시고 참회를 받아주소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고 과거를 고치고 미래를 닦겠나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허물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스스로 참회하고 고치면 그가 훌륭한 사람(上人)이다. 지금이 그때다. 때를 놓치지 말고 마땅히 지금 참회하라.” “한 가지 여쭈어볼 일이 있습니다. 육사외도(六師外道)들은 현세에 복을 지으면 현세에서 그 갚음이 없다고 합니다. 부처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왕은 대신들이나 창고지기가 일을 잘하는 것을 보면 여러 해 동안 쌓은 공로에 따라 상을 줄 것이다. 이 이치로 보아도 현세에 복을 지으면 반드시 과보가 따르는 것이다.” 남의 악행 定罪하기 전 나부터 머리숙여 반성 부처님은 이어서 왕을 위해 참회의 공덕과 치자(治者)의 도리를 이렇게 가르쳤다. “대왕이여. 사람이 악행을 저질렀더라도 허물을 뉘우치면 죄업이 차츰 엷어지고, 날로 뉘우쳐 쉬지 않으면 마침내 그 뿌리조차 뽑히게 될 것이요. 그러므로 대왕은 앞으로 나라를 다스릴 때 법으로 하고 법 아닌 것으로 하지 말도록 하시오. 그러면 뒷사람들은 ‘옛날 어떤 왕은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아첨이나 굽힘이 없었다’고 할 것이요.” - 증일아함 39권 마혈천자품(馬血天子品) 제7경 세상을 살아가면서 완벽하게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직접 소를 죽이지는 않았다 해도 육식을 함으로써 소를 죽이게 만들었다. 걸어 다니며 밟아 죽인 생명이 무릇 얼마이며, 말 한마디로 상처준 일은 또 얼마나 많은가. 기독교의 성경인 <요한복음> 8장을 보면, 예수는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는 사람들에게 ‘너희들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치라’고 했다. 이 세상에서 죄짓지 않은 사람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죄 없이 떳떳한 사람이라고 목을 뻣뻣하게 쳐드는 사람치고 죄 안 지은 사람이 없다. 남을 정죄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의 잘못부터 참회하는 것이다. ‘나는 죄인’이라는 겸허한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정화된다. 이것이 바로 참회의 공덕이다. 지금이라도 법당에 들어가 깊숙하게 머리 숙이고 나는 어떤 죄를 지었는지를 반성해보자. 홍사성/불교신문에서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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