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사상(四相)이란

관리자 | 2007.02.08 09:48 | 조회 1162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사람은 모두 '나(我)'라는 의식이 있다. 우리의 사고에서는 '몸뚱이가 나(我)'라는 의식이 있다.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몸뚱이만을 따로 떼어내어서 나(我)라고 의식한다. 그래서 내가 너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아상(我相)'이다. 이 아상 때문에 이기심이 발생하고 부부간, 부모자식간에 갈등을 일으키며 나와 세계의 모든 것이 구분되고 대립하게 한다. '인상(人相)'은 '우리'라는 생각이다. '우리 가족'이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우리 안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 '나'고, '우리' 밖에 있는 것은 남이다"라고 나누는 것과 같은 경우다. 이렇게 '우리'가 곧 '나(我)'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가장 좁은 단위는 가족이다. 이것을 어떻게 구분짓느냐에 따라 '우리 지역' '우리 민족' '우리 나라'라는 생각으로 넓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라는 개념 안에는 가족의 범위부터 전체 인류까지가 포함된다. 이렇게 설정된 '우리'와 그 '우리의 바깥'과 대립하려는 의식이 '인상(人相)'이다. '중생상(衆生相)'은 '생명가진 것이 소중하다'는 생각이다. 여기에서 중생은 동물까지, 더 넓게 말하면 식물까지를 포함한다. 그래서 중생의 영역도 세 가지 단계로 나눈다. 첫째는 포유류로 사람과 비교적 가까운 것, 둘째는 모든 곤충을 포함한 동물, 셋째는 식물을 포함한 생물이다. 그러니까 보통 생물이라고 하는 것, 즉 생명 가진 것만 '나'와 같은 중생이라 하여 동류로 삼고 돌과 물, 흙은 중생이 아니라는 의식이 '중생상'이다. '수자상(壽者相)'은 형상을 갖고 있는 것만 존재라는 의식을 말한다. 흙·돌·물·태양 등 형상을 갖고 있는 것만을 존재라고 생각하고 형상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은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나아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사실은 형상이 없는 데서 형상이 생겨난다. 형상이 없다는 것은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관찰할 수 있을 때 생겨났다고 하고 관찰할 수 있는 형상이 사라지면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이것이 '수자상'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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