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기도의 의미

관리자 | 2006.12.10 12:20 | 조회 998
기도의 의미 기도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하는 것이다. 보통,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위대한 힘에 의지하여 이루고자 하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이러한 기원행위는 원시종교 탄생의 원동력이 되었다. 즉, 자연의 막강한 위력 앞에 나약하기 짝이 없는 존재인 인간으로써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또한 그런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서 다양한 원시종교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기도는 가장 원초적인 신앙형태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차츰 인류의 문명이 진화하면서 종교에서는 이러한 신앙의 대상에 대해 보다 합리적이고 이론적인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동양의 몇몇 종교는 이러한 원시신앙에서 출발한 신 중심의 종교관에서 벗어나 인류가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이상실현을 목표로 한다. 불교, 유교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래서 서구 종교인들은 불교나 유교를 종교가 아닌 철학으로 구분지으려 애쓰기도 한다. 그러나 불교는 철학이 아니라 종교다. 왜냐하면 불교는 중생구제를 위한 구체적인 삶의 철학이고 방법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종교적인 면이 가장 살아있는 현장이 기도이다. 기도는 한계상황에 닥친 인간의 마지막 희망인 까닭에 불교의 자비 구세 정신은 이러한 인간들의 기원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들의 바람을 들어 줄 많은 불보살님들이 탄생한 것이다. 그들은 서원하기를 인간이 겪는 모든 고난에서 사람들을 건져낼 것이며 이 세상 사람들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세계를 완성하겠다 했고, 그 서원을 이루었다. 이렇게 성취되고 갖추어진 우리의 희망은 불보살님의 본원력이라는 이름으로 그 화려한 꽃을 피운 것이다. 모든 수행법들은 궁극적으로 나의 본질과 우주의 원리를 깨닫고 잘못된 모든 속박과 굴레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그러나 중생의 어리석음은 무수한 겁 동안에 쌓여진 업장으로 굳게 뭉쳐있어 좀처럼 벗기가 어렵다. 더욱이 깨달음이란 '언제까지하면 된다'는 기약이 없기 때문에 수행의 길은 더욱 힘겹게 여겨진다. 어떤 사람은 경전의 사구게 한마디를 듣고 깨닫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평생을 해도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 경우도 있다. 바로 이런 사람에게 기도가 필요한 것이다. 내 혼자만의 힘으로는 언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지 도무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럴 때 먼저 깨달음을 얻으시고 중생구제를 위해 애쓰시는 많은 불보살님들을 생각해 보라.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 무수한 세월동안 보살행을 닦은 연후에 깨달음을 얻지 않았던가. 내가 그들과 무엇이 다른가. 다만 노력하지 않았을 뿐이니 그분들을 생각하며 나도 또한 더욱 열심히 정진해야지 하고 다짐하는 것 이다. 불교에서의 기도란 바로 이런 것이며 따라서 이러한 기도는 궁극적으로 성불의 바탕이 되므로 수행법이다. 수행으로서 기도란 외부의 대상에게 무엇을 이루어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고, 내가 무엇을 이루겠다는 원을 세우고 그 원을 성취해가기 위한 힘을 얻기 위해 자기다짐을 하는 것이다. 기도에 열중하다보면 일체의 번뇌가 사라지고 산만하고 불안하던 마음이 안정을 찾게 된다. 이렇게 기도를 해나가다 보면 정신이 맑고 고요해지면서 시간과 공간도 사라지고 나 조차도 없어져 버리는 삼매체험을 하게 된다. 이 때 대개 불보살님이 나타나시어 이마를 만져주시거나 미소짓는 모습을 보이신다. 또는 꿈에 현몽하시는 등의 징표가 있게 되는데 이로써 기도는 성취된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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