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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과 보시

관리자 | 2008.06.22 08:04 | 조회 1532
 


공양과 보시 



    예배와 함께 일상적으로 해야 할 수행법이 공양이다.
    공양은 삼보께 공경하는 마음으로 바치는 모든 것이다. 원래는 스님들이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장소, 음식, 옷, 의약품 등을 제공하는 것이었는데 대승불교에 이르러서는 삼보가 예배의 대상이 되고 신앙의 대상이 되면서 공양도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육법공양이다.

    향공양 / 등공양 / 차공양 / 과일공양 / 꽃공양 / 쌀공양

    향공양
    향을 사름으로써 향기가 온 우주에 퍼져 성스러운 이 향기로 이 세상을 맑히고, 중생들의 악업이 소멸되어 해탈의 선정에 어서 올라지기를 기원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또한 가장 중요한 공양법이다. 향공양을 올리는 대표적인 예법이 5분향례이다.

    오분향례란 다섯가지 마음의 향으로 부처님께 예배드림을 말한다. 다섯가지 마음의 향은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이다. 즉 "악함과 그름없는 마음의 향, 어지러움 끊어진 마음의 향, 어리석음 사라진 마음의 향, 얽매임 벗겨주는 마음의 향, 참마음의 깨끗한 향으로 온 누리 광명구름 시방세계 두루하여 한량없는 삼보전에 공양합니다."하는 것이다.

    등공양
    등불이 어둠을 밝히듯 이 등잔이 온누리를 밝게 비춰 중생들의 어두운 마음에 빛이 되어 악업은 멸하고 반야의 지혜에 어서 올라지기를 기원한다.

    차공양
    깨끗한 차가 의식을 맑혀 주듯이 일체 중생이 꿈에서 깨어나 혼돈과 미혹을 씻어내어 깨달음을 얻기를 기원한다.

    과일공양
    향기롭고 맛있는 과일을 열매 맺는 나무처럼 위없는 공덕 내시는 부처님을 생각하며 그 덕과 지혜로 일체중생이 보리도를 이루기를 기원한다.

    꽃공양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처럼 이와 같이 우리도 아름다운 성품을 꽃피우기를 기원한다.

    쌀공양
    부처님이 우유죽을 드시고 정각을 이루셨듯이 이 쌀로 시방세계가 선열의 큰 바다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와 같이 모든 공양은 마음을 다해 올려야 한다.
    만일 물질만 있고 마음이 빠진 공양은 진정한 공양이라고 할 수 없다.
    부처님이 물질을 바라시는 분이 아닐 진데 어찌 물질로써만 공양을 올린다고 하겠는가.
    마땅히 번뇌없는 그 마음을 부처님께 바쳐야 한다. 즉 마음의 촛불을 켜고, 마음의 향을 사루며, 마음의 과일을 열매 맺고, 마음의 꽃을 피우고, 마음의 쌀로 수행의 열기를 다져야 할 것이다.

    또한 공양을 올린 후에는 일체중생을 위해 그 공덕을 회향하여야 할 것이며 자신만을 위한 공덕을 바라고 공양 올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아끼는 마음이나 내가 누구에게 바친다는 생각없이 바쳐야 한다. 이것이 깨끗한 공양으로 삼보의 정재(淨財)라 할 수 있다. 부처님을 결코 장사꾼이 되게 하는 누를 범하지 말라, 공양을 올릴 때 무엇을 바라고 거래를 시도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렇게 발원하고 공양 올리면 그 공덕은 떠나지 않고 저절로 자신을 감싸게 된다. 공양과 더불어 보시는 재가불자들의 실천행으로 꼽히는 일이다.

    공양이 삼보전에 바치는 것이라면 보시는 삼보는 물론이거니와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베품을 말한다.

    보시는 베푸는 내용에 따라 재보시 법보시 무외시로 구분할 수 있다.

    재보시란 물질을 가지고 베푸는 것으로 마찬가지로 상이 없이 베풀어야 한다. 금강경의 무주상보시는 불교의 보시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 무주상보시는 보시를 하되 했다는 생각이 없으므로 세가지 상이 없으니, 준 사람도 없고, 받은 사람도 없고, 주고 받은 물건도 없다.

    법보시는 진리를 베풀어 주는 것으로 꼭 법상에 앉아 법문하는 것만이 아니라 평소에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게 하는 것 역시 훌륭한 법보시이다.

    무외시란 두려움이 없게 하는 것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구해주는 것이다. 죽어가는 생명을 구하고, 추위나 더위로 인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 무외시다.
    또한 불안에 떠는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 위안을 찾아주는 것도 무외시다.

    이렇게 중생을 이롭게 하는 모든 보살행이 보시며, 이익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했다는 생각조차 없이 하는 것이 진정한 보시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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