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왜 기도가 중요한가?

관리자 | 2007.07.10 12:55 | 조회 1241



      왜 기도가 중요한가? 다른 종교에서는 기도를 저 먼 대상을 두고 하는 것에 반하여 불교에서는 기도는 내 마음의 부처님과 만나는 작업이다. 대신심즉대불성(大信心卽大佛性)이다. 내 마음의 부처와 만나는 작업이 기도이다. 물론 내용은 같을 수 있다. 불교는 마음 가운데 찬연한 광명이 있는 것이다. 암흑이 아니다. 무명이란 광명이 가려져 있다는 것이다. 일요일 부처님을 향해서 기도하는 마음이 되면 어둠은 걷어진다. 부처님을 자꾸만 등지게 되면 어둠이 쌓이게 되고 어둠이 쌓이게 되면 어둠으로부터 질병이 오고, 재앙이 오며, 또 패망이고 실패가 온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일요일 부처님께 마음과 몸을 의탁해보는 것도 대단히 소중한 삶의 이익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내가 살고 있다, 내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부처님께서는 '대착'이라 하셨다. 우리는 살고 있는 이 순간에도 죽어가고 있다. 살고 있다는 사실 이 하나만 생각한다면 죽음을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착각 속에서 천년만년 살 것처럼 아주 바보 같이 인생을 보낸다는 것이다. 《열반경》에도 ‘항상 죽음을 생각하라. 너희들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큰 착각이 없다’ 고 나온다.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바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과 같다. 삶과 죽음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만나면 헤어짐이 있는 것이다. 시생멸법(是生滅法)이므로 살고 있다는 것은 끝날 날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조용히 부처님 전에 몸을 의탁하여 백팔 배라도 하면서 살아가면서 행하는 나의 행동과 나의 불생불멸의 영혼을 돌아보라. 반야심경에 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想)이라고 나온다. 전도몽상은 거꾸로 된 생각이라는 생각이다.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은 내가 종언을 구할 날이 있고 지금도 죽음을 향하여 한걸음 두걸음 걸어 들어가고 있음을 잊지말라는 것이다. 죽음과 더불어 삶이 함께 간다는 생각을 한다면 욕망의 포로가 돼서 인생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 삶에 취해서 언제 삶이 끝날 줄 모르고 마구잡이고 살다가 막판에 자신도 모르게 죽음이 덮쳐올 때는 정말 당황해하는 중생을 여럿 본다. 만나다보면 인생은 마라톤이다. 마라톤은 페이스조절을 잘하여 마지막 골인지점까지 가야 한다. 페이스조절을 잘 못하면 마지막 판에는 당황하여 도중하차하기도 한다. 내가 살고 있다는 건 지금 죽음이란 골인지점을 향해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인식하라. 만나면 헤어질 날이 있고 태어나면 죽을 날이 있는 것처럼 삶과 죽음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진지한 자기 성찰 속에서 하루 한 주일을 살라가는 것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불자의 자세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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