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참선, 좌선에 대하여

관리자 | 2007.01.08 06:07 | 조회 1265
참선, 좌선에 대하여 선은 언어를 초탈하고 온 몸과 마음으로 불교의 진실과 만나는 실천적인 가르침입니다. 선불교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철저한 참선수행을 통해서 구현됩니다. 오늘도 수많은 선방스님들이 불철주야 정진하고 있는 그 절대적인 목표 역시 깨달음이며 그 깨달음을 얻기 위한 전통적인 수행방법이 바로 좌선입니다. 우리는 보통 ‘참선’이라고 넓게 말하지만 그 구체적인 실천형태는 화두를 참구하는 좌선인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6년 고행과 보리달마의 9년 면벽은 불교수행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좌선이란 무엇입니까? 좌선이란 선불교의 전통적인 좌법에 의해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화두를 참구하는 수행법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학식이 밝다고 하더라도 좌선으로 닦여진 투철한 수행력이 없다면 입으로만 참선을 하는 것일 뿐 진정한 수행력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선원의 규칙을 서술한 《선원청규》8권에 수록된 <좌선>에서는 “선정의 힘이 없다면 죽음의 문에 이르러 눈이 어두워지고 공이나 무에 떨어져서 생사의 세계에 유랑하게 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수행자는 선정의 힘으로 닦여진 지혜가 있어야만, 삶에서도 죽음에서도 자신을 감당할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경전에 대한 지식이나 말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마침내는 공포 속에서 갈팡질팡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좌선의>에서는 ‘좌선이란 안락의 법문’이라고 합니다. 좌선은 몸과 마음의 안정을 얻는 방법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좌선을 하기에 앞서 몸과 마음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몸과 마음을 바르게 가지는 것은 결국 바른 몸가짐과 마음가짐, 음식과 수면에 대한 절제력을 갖춘 생활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올바른 좌선관과 화두공부를 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발심을 했거나 선에 관심있는 불자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선지식(스승)을 찾아 뵙고 선수행의 기초부터 철저하게 다져야 합니다. 흔히 우리는 좌선을 번잡한 세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승들의 명상이거나 세속 자체를 부정하고 홀로 고고함과 청정을 즐기는 신선놀음으로 생각합니다. 또는 일종의 정신건강법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좌선은 불도를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서 닦아야 하는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수행덕목입니다. 결코 세속도 피를 위한 명상이 아니며 세속 자체를 부정하는 독선적인 수행법이거나 단순한 건강법도 아닙니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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