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불교건축 [佛敎建築]

관리자 | 2007.01.08 06:20 | 조회 1748
       불교건축 [佛敎建築] 불교의 예배 대상인 불상을 모셔두거나 예불을 드리기 위하여 세운 건물. 불교용어로 불사(佛事)라고도 하며, 불교의 종교 행위가 이루어지는 모든 구조물과 건축 공간인 사원의 대지에 이르기까지 전부를 포함한다.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어 불교가 전파됨에 따라 나라별, 시대별로 독특한 양식이 가미되어 여러 나라로 퍼져 나갔다. 특히 종교건축인 만큼 탑(塔)·석굴사원(石窟寺院)·승방(僧房)·종루(鐘樓)·요사(寮舍) 등 독특한 형식의 건축물이 지어졌고, 사용되는 재료 또한 나무·돌·기와 등 종류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인도] 석가모니가 생존하던 BC 5세기 무렵부터 각지에 세워진 승원(僧院)이 불교건축의 시초이다. 특히 스투파를 짓는 것이 성행하였는데, 석가모니가 죽은 뒤 이곳에 유골을 안치하였다. BC 3세기 무렵인 아소카왕 때에 이르러서는 스투파의 수가 8만 4,0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전국 각지로 퍼져 나갔다. 이후 석탑·석굴 등이 건축되며 한동안 불교건축이 융성하였으나 4∼6세기 굽타왕조에 이르러 힌두교가 성행하면서 잠시 주춤하였다. [중국] 1세기 무렵 불교가 전래되면서 불교건축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북위시대에 이르러 최고조에 이르렀다. 사원의 수가 전국적으로 1,000여 개에 이르렀으며, 특히 398년 북위의 도무제(道武帝)가 새 도읍지인 평성(平城:山西省 大同)에 지은 사원은 5층탑과 기자굴산·수미산전·강당·선당·사문좌 (沙門座)를 모두 갖추었다고 전해진다. 5세기 무렵에는 탑과 불전(佛殿)을 주축으로 하는 가람이 제도 로 정비되어 앞에는 탑을, 뒤에는 불전을 배치하는 가람 형태가 성립되었다. 이후 원(元)나라 때에는 티베트 불교인 라마교가 전래되면서 탑신의 아래쪽이 좁아진 종 모양의 라마탑이 나타났고, 명(明)나라 청(淸)나라 때에는 라마교 양식과 중국 전통 양식이 함께 병행하였다. [일본] 백제로부터 불교가 전래되면서 6∼7세기 아스카시대에 사원을 건축하기 시작하였다. 이 무렵 건축된 아스카사(寺)는 탑을 중심으로 동·서·북쪽에 금당(金堂)을 두고 그 바깥쪽으로는 회랑을 둘렀으며 중문·남문·서문과 강당을 갖춘 가람으로, 당시만 해도 한국과 중국의 전통을 보존한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헤이안시대에 이르러 정토신앙이 융성하면서 사찰에 연못을 두는 등 사원 건축에도 일본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다가, 무로마치시대 이후로는 중국으로부터 대불(大佛)·선종(禪宗) 양식을 받아들이면서 절충식이 주류를 이루었다. [한국] 삼국시대 이후 시작된 한국의 불교건축은 가시적인 아름다움보다는 구조물간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 등 비가시적인 아름다움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또 탑이나 석굴사원에서 볼 수 있듯이 단순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조각이면서 동시에 벽화도 그려져 있어 종합미술의 면모를 보여준다. 고구려의 불교건축은 대부분 궁궐건축과 비슷한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청암리의 금강사지에서 볼 수 있듯이 동·서·북쪽에 전당을 배치하고 남쪽에 중문을 세운 3금당식 가람배치가 주류를 이루었다. 중국 남조의 영향을 많이 받은 백제는 중문·탑·금당·강당이 중심축 위에 배치되고, 중문 좌우로 펼쳐 진 회랑이 당탑(堂塔)을 둘러싸고 또 강당으로 연결시킨 1탑 1금당식이 특징이다. 신라 역시 백제의 영향으로 1탑 1금당식의 가람이 성행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시대는 불국사 다보탑 등 뛰어난 건조물이 많은 불교건축의 황금기로 경주를 중심으로 석조 건축의 유적이 많다. 금당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되게 1개씩 탑을 세운 쌍탑식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신라 말에 들어온 선종의 영향으로 가람의 위치가 평지에서 산지로 옮겨간 산지가람이 등장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숭불정책으로 많은 사찰을 새로 건립하거나 보수하면서 불교건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1금 당 2탑식, 1금당 1탑식, 평지가람, 산지가람 등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후기에 접어들어 정자의 지붕을 청자 기와로 얹는 등 화려하게 치장한 사찰을 건축하기도 했으나 무신란으로 정국이 혼란해지면서 불교건축은 점차 쇠퇴하였다. 조선시대에는 고려시대의 가람 형태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나, 억불정책으로 불교건축이 많이 위축되고 산속으로 숨어들면서 산지가람이 주류를 이루었다. 특히 이전의 불교건축이 주로 익공식(翼工式)으로 지어진 데 비해 다포식(多包式)이나 주심포식(柱心包式) 건축물을 지음으로써 조선시대 특유의 불교건축 양식이 생겨났다.        [불교의 건축] 불교미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건축이다. 가람(伽藍)의 배치에서 탑과 법당(法堂) 등 불전(佛殿)을 중심으로 사찰이 구성된다. 원래 사찰을 의미하는 절[寺]은 중국에서 외교사절을 맞이하는 관청을 뜻하였다. 이것은 불교가 처음으로 수용될 때의 사정을 짐작하게 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 일반 민간건축과는 달리 사원과 궁정(宮廷)의 건축물이 동일한 양식을 가진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람배치의 형태는 각기 특색을 이루고 있으나, 크게 보면 대부분 탑 ·금당(金堂) ·승원(僧院) 등을 복합한 형식이다. 감은사(感恩寺)의 경우, 중문(中門)을 지나 쌍탑(雙塔)이 있으며 중심부에 금당을 세우고 뒤에 강당을 건립하는 한편 그 주위에는 회랑을 구축하였다. 고대 사원 건축의 유례로는 경북 경주 단석산(斷石山)의 신선사(神仙寺)를 비롯한 석굴사원(石窟寺院)이 있으며 평지와 산지에 각종 사원이 건립되었다. 이것은 대개 목조건축물인데, 고려시대의 유례(遺例)로 부석사(浮石寺) 무량수전(無量壽殿)과 조사당(祖師堂) 및 안동(安東) 봉정사(鳳停寺)의 극락전(極樂殿) 등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 가람배치의 여러 양상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그 특성을 달리하면서 발전되었다. 그 중 탑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탑은 원래 산스크리트의 스투파(stpa)와 팔리어(語)의 투파(thpa)를 한자(漢字)로 음역(音譯) 한 것이다. 따라서 탑파(塔婆)라는 말의 시원이기도 하다. 탑은 쉽게 말하여 석가모니의 사리를 봉안한 무덤이다. 다만 불교도들의 주요 예배 대상이 되면서 사원의 중심부를 이루어 그 성가(聲價)가 높아간 것이다. 인도탑(印度塔)의 경우는 복발형(覆鉢形)으로 탑의 기본양식은 기단부(基壇部)와 탑신부(塔身部),그리고 상륜부(相輪部)로 구성되어 있다. 탑의 재료는 금 ·은 ·동을 비롯한 금속 이외에 나무나 돌 또는 흙벽돌 등 다채롭게 사용되었다. 그것은 나라별로도 특성을 가져 일반적으로 중국이 전탑(塼塔), 일본이 목탑(木塔)을 즐겨 건립한 반면, 한국은 석탑(石塔)의 나라라고 일컬을 만큼 석탑이 많다. 현재 확인된 석탑만도 1,500기(基) 정도에 이른다. 석조건축의 핵심을 이루는 석탑의 시원 양식은 전북 익산(益山)의 미륵사지석탑(彌勒寺址石塔:국보 11)으로 본다. 일찍부터 동양의 대탑(大塔)이라고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큰 이 탑은 석재(石材)로 목탑양식을 충실하게 모방하여 건립한 한국 석탑의 시원형(始原形)이다. 이러한 한국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은 부여(扶餘)의 정림사지(定林寺址)5층석탑(국보 9)에서도 볼 수 있다. 신라탑은 전탑(塼塔)을 모방한 분황사탑(芬皇寺塔)이 있으며, 다음으로 감은사지(感恩寺址)동서 3층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이 있다. 대개 석탑은 화강석을 재료로 건립한 한국의 독자적인 조형양식(造形樣式)이다.         [한국의 불교의 건축물] (1)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은 석가모니부처님을 봉안한 전각으로 대웅이란 말의 뜻은 인도의 옛말 마하비라를 한역한 것으로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컬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즉 석가모니부처님은 일반인이 가질 수 없는 큰 힘이 있어 마군의 온갖 장애를 극복하고 부처님이 되었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손 모양(수인:手印)은 오른손을 무릎 아래 쪽으로 향하고 있는 항마촉지인(降摩觸地印)으로 마군을 항복받았던 모습을 나타낸다.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이 모셔져 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왼쪽에 모셔진 분이 문수보살로 부처님의 지혜(智慧)를 상징하는 데 여의주나 칼, 청련화(靑蓮花)를 들거나 청사자를 탄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 보현보살은 오른쪽에서 부처님을 모시며 부처님의 행원을 상징한다. 흔히 연꽃을 들고 코끼리를 탄 모습으로 나타낸다. 대웅전은 법화천태종의 금당이었으나 조선후기에는 법화계통의 전통이 남아 있는 사원에서 주불전으로 사용했다. 불국사 대웅전, 통도사 대웅전, 쌍계사, 관룡사 대웅전 등 많은 걸작들이 남아 있다. (2) 영산전(靈山殿)과 팔상전(捌相殿) 영산전은 영산회상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인도의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시던 광경을 묘사한다. 석가모니부처님과 10대제자, 16나한 또는 5백나한을 모시기도 하고,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나 석가모니부처님의 생애를 여덟 단계로 구분하여 묘사한 팔상도를 봉안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팔상전이라 부르는데 팔상탱화를 봉안하고 존상을 모실 경우에는 석가모니부처님과 함께 왼쪽에 미륵보살,오른쪽에 제화갈라보살을 모신다. 미륵보살은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아 미래에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부처님이 되실 분이고 제화갈라보살은 아득한 과거 석가모니부처님이 수행자이던 시절 장래에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수기를 주신 분이다. 따라서 석가모니부처님과 더불어 이 두 협시보살은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三世)를 상징하고 있다. 법주사, 쌍계사, 운흥사, 선암사, 범어사, 보경사 등의 팔상전이 알려져 있다. (3) 대적광전(大寂光殿) 대적광전 또는 대광명전(大光明殿) 줄여서 대광전(大光殿)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곳의 주불(主佛)인 비로자나부처님이 두루 비치는 빛, 즉 광명이나 적광의 성질을 갖고 있어 이렇게 이름지어진 것이다. 또한 화엄종 사찰의 주불전일 경우 이 이름을 붙이지만, 주불전이 아닐 경우에는 비로전(毘盧殿)이라 한다. 대적광전은 삼신불(三身佛) 사상에 따라 중앙에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시고 왼쪽에 보신(報身) 노사나부처님, 오른쪽에 화신(化身)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법당으로, 사찰에 따라 법신 노사나부처님, 보신 아미타부처님, 화신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비로자나부처님의 수인은 오른손으로 세운 왼손의 검지를 감싸쥔 지권인(智券印)으로 이것은 이(理)와 지(智), 중생(衆生)과 부처(佛), 어리석음(迷)와 깨달음(悟)이 본래 하나라는 의미를 상징한다. (4) 극락보전(極樂寶殿) 극락전 혹은 극락보전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교주이시며 중생들의 왕생 극락을 인도하시는아미타부처님을 주불로 하는 법당으로 미타삼부경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찰에 따라서는 무량수전(無量壽殿), 수광전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수명장수의 성격을 갖고 있는 무량수불을 모시지만 아미타불의 한 속성이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경우는 정토신앙 계통의 종파나 화엄종 등 사찰의 주불전이 될 때이다. 주불전이 아닌 경우에는 미타전 또는 아미타전(阿彌陀殿)이라 한다. 아미타부처님은 법장비구로 수행하던 시절에 48대원을 세워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모든 것이 아름답기 그지 없는 서방의 극락정토를 건설하셨다고 한다. 그때 세웠던 서원에 따라 누구나 일념으로 ‘아미타불’이란 명호만 부르면 극락왕생 시켜 준다고 한다. 그래서 아미타부처님은 석가모니부처님 다음으로 많이 모셔져 있다. 아미타부처님은 설법인을 취하고 있는데 이를 다른 말로 미타정인(彌陀定印)이라 하며 중생의 근기에 따라 아홉가지 다른 수인을 취한다. 아미타부처님의 협시보살로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혹은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地藏菩薩)이 모셔진다. 대표적인 극락전은 천은사와 무위사에 있는 극락전이고 무량수전으로는 부석사가 유명하다. (5) 약사전(藥師殿) 동방 유리광세계의 교주인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신 전각으로 대개 왼손에 약병이나 약합, 약단지(무가주)를 들고 있고 오른손으로는 삼계인을 짓고 있다. 좌우 협시보살로는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을 모신다. 우리나라에는 이 전각이 상당히 많은 편으로 통도사 약사전, 송광사 약사전, 관룡사 약사전, 고운사 약사전 등이 남아 있다. (6) 미륵전(彌勒殿) 미래에 출현할 미륵부처님이나 미륵보살을 주불로 모신 불전이다. 또한 미륵불이 용화수 아래에서 성도하여 용화세계를 이룩할 것이라는 의미에서 미륵전 혹은 용화전(龍華殿)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떠한 두려움도 없애 준다는 의미로 오른손끝을 위로 향하게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보이게 하는 시무외인과 중생의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로 왼손끝은 아래로 하여 손바닥을 밖으로 보이는 여원인을 하고 있다. 협시보살로서 법화림보살과 대묘상보살 혹은 묘향보살과 법륜보살을 모신다. (7) 천불전(千佛殿) 부처님이란 진리를 깨달은 이를 의미함으로 깨달음을 얻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사상에서 과거, 현재, 미래에 각각 천불씩 존재한다는 의미로 천불전이라 이름한다. 천불전에는 구류손불(拘留孫佛),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 가섭불(迦葉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미륵불(彌勒佛)을 위시하 여 누지불까지 현겁천불을 모시며, 과거 장엄겁천불, 현재 현겁천불, 미래 성수겁천불의 삼천불을 모신사찰도 있다. (8) 원통전(圓通寶殿) 중생구제를 위한 대자대비의 원력으로 대중들에게 가장 친근한 보살인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모신 전각이다. 대비전(大悲殿), 보타전(菩陀殿)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주불전일 때는 원통전이라 부르며, 부속 전각일 때는 관음전(觀音殿)이라 부른다. 남순동자와 행상용왕을 협시로 모셔져 있고 후불탱화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도나 수월관음도 혹은 아미타불화를 봉안한다. 송광사 관음전, 통도사 원통전, 법주사 원통전, 선암사 원통전, 범어사 관음전 등이 대표적이다. (9) 지장전(地藏殿) 지장전은 중생구제의 큰 원력을 세운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신 전각이다. 그러나 지장보살이 지옥중생의 구세주이기 때문에 협시인 도명존자 및 무독귀왕 이외에도 염라대왕을 위시한 지옥의 시왕상(十王像)을 봉안하고 있어 명부전(冥府殿)이라 더 많이 불린다. 지옥시왕(地獄十王)은 인도 고대신화에 나오는 사후세계의 지배자인 야마왕이 불교에 들어와 지옥을 다스리는 염마왕이 되었다. 그것이 중국의 도교 영향을 받아 10가지 지옥과 그곳의 왕을 설하는 시왕사상으로 발전하면서 오히려 시왕 중에 한 분으로 변모하였다. 시왕의 각 명호는 진광대왕, 초강대왕, 송제대왕, 오관대왕, 염라대왕, 변성대왕, 태산태왕, 평등대왕, 도시대왕, 전륜대왕 등이다. (10) 응진전(應眞殿) 응진전은 부처님의 제자들을 모신 곳으로 응진이란 ‘존경받을 만하다’, ‘공양받을 만하다’라는 의미이다. 또한 나한전(羅漢殿)이라고도 하여 석가모니불의 직제자 가운데 정법을 지키기로 맹세한 16나한이나 경전결집에 참여했던 500나한을 모시기도 한다. 16나한의 각 명호는 빈도라발라사, 가낙가벌차, 가낙가발리타사, 소빈타, 낙거라, 발타라, 가리가, 벌사라불다라, 술박가, 반탁가, 라호다, 나가서가, 인게타, 벌나바사, 아시다, 주다반탁가 등이다. 나한은 부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미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성자이므로 초자연적인 신통력과 더불어 독특한 표정과 자유스러운 자세를 갖고 있다. 또한 나한은 미래불인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중생들을 제도하라는 부처님의 수기를 받은 분들이라 민간신앙에는 무수한 설화들이 등장하며 서민들의 기복신앙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500나한을 모신 곳으로 유명한 곳은 금산사 나한전, 옥천사 나한전, 기림사 오백나한전, 송광사 나한전 등이다. (11) 조사전(祖師殿) 조사전은 역대 조사나 그 종파의 조사스님, 사찰의 창건주, 역대 주지스님 등 해당사찰과 관련하여 후세에 존경받는 스님들의 영정이나 위패를 모신 전각이다. 사찰에 따라서는 조당, 조사당, 국사전(國師殿)등으로도 부른다. 특히 통도사의 영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영정을 보존하고 있으며, 송광사 국사전과 해인사 조사전, 신륵사 조사당 등이 대표적이고 불영사의 의상전에는 의상조사의 영정과 더불어 원효대사, 종봉대선사, 청허대선사의 영정이 안치되어 있다. (12) 삼성각(三星閣) 삼성각은 칠성(七星)과 독성(獨星) 및 산신(山神) 세분을 한 곳에 모셔놓은 곳으로, 나누어 모셨을 때는 칠성각(七星閣), 독성각(獨星閣), 산신각(山神閣)이라 이름한다. (13)칠성각(七星閣) ‘칠성’이란 북두칠성을 일컫는 것으로, 사찰에 칠성을 모시게 된 것은 중국의 도교사상이 불교와 융합되어 나타난 현상이다. 칠성을 부처님들로 화한 경우가 보통인데, 치성광여래를 주존으로 모시고 있다. 손에 금륜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좌우에 협시로 배치된다. 특히 조선시대 가장 성행한 전각으로 운문사, 옥천사, 선암사 칠성각 등 수많은 예가 남아 있다. (14) 독성각(獨成閣) 나반존자라는 분이 모셔져 있으나 정확히 어떤 분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아서 16나한의 한 분인 빈도라발라사가 아닌가 여겨진다. 빈도라발라사는 코삼비국 재상의 아들로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하여 구족계를 받았다고 한다. (15) 산신각(山神閣) 칠성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고유하게 발달한 토속신인 산신과 호랑이를 모신 곳으로 사찰이 산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일종의 외호신중으로 산신령을 모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신앙에서는 산에 사는 영물로 호랑이를 산군으로 모시기 때문에 산신은 언제나 호랑이를 거느리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16) 장경각(藏經閣) 장경각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경(佛經)이나 목판(木板)을 봉안한 전각으로 사찰에 따라 대장전(大藏殿)혹은 판전(板殿), 법보전(法寶殿) 등으로 불리운다. 대표적인 곳으로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과 예천 용문사 대장전, 선암사 장경각, 용주사 경각 등 많은 예가 있다. 특히 용문사 대장전에는 경을 넣어 돌리면 서 열람하거나 예배하는 윤장대라는 것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17) 강당(講堂) 강당은 불교의 교설을 강의하는 곳으로 조선시대의 선종에서는 법당이라 불렸다. 신라 때까지는 모든 절에 강당이 반드시 있었으나 조선시대에는 법당 앞에 있는 만세루 등의 누각(樓閣)이 강당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며, 모든 설법은 원칙적으로 이 곳에서 행해졌다. 그래서 설법전(說法殿)이라 부르기도 한다. (18) 포살당(布薩堂) 스님들은 보름마다 모여 참회하는 포살법회를 갖는데, 이 때 모이는 곳을 포살당이라 하며, 이 때 계를 설하기도 함으로 설계당(說戒堂)이라 부르기도 한다. (19) 선방(禪房) 스님들이 참선하시는 방으로, 선종에서는 가장 중요한 전각이라 하여 선불당(選佛堂)이라고 한다. (20) 승방(僧房) 스님들이 거주하시는 방으로 석가모니불 생존 당시부터 필수적인 건물이다. 삼국시대나 신라시대에는 금당(金堂)의 동서(東西)로 배치되어 동서승당이라 했으며, 조선시대부터 요사채라 불리고 있다. (21) 종각(鍾閣) 종을 매달아 놓은 곳으로 종루(鍾樓)라 부르기도 하며, 북을 매단 곳을 고루(鼓樓) 또는 고각(鼓樓)이라 하지만 대개 절의 사물(四物)이 함께 안치되어 있어 통칭하여 종각이라 부른다. ============================================== [사찰 건축물에 대한 뜻] 1) 일주문 (一柱門) 어느 사찰에 가던지 절 입구의 첫 문을 일주문이라 한다. 기둥 넷이 일렬로 서있는 위에 정교한 건축이 이루어졌는데 이것은 역학적으로 중심의 힘을 이용하여 절대의 건축미를 살린 특유의 양식이다. 이문의 뜻은 一이라는 데에 있다. 불교에서는 우주 만유를 일심(일심)의 표현으로 보는 것이며 법계(法界)전체를 일심의 그림자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화엄경에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였으며 회삼귀일(會三歸一)이라 하여 고 만법귀일(萬法歸一)이라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일심에서 일어난 현상이라 결론짓는 것이 불교의 본질인 것이다. 이 문을 경계로 하여 문밖을 속계(俗界)라 한다면 문안은 진계(眞界)인 것이며, 이 문을 들어설 때 일심에 귀의한다는 결심을 가지도록 하는 마음을 촉진 시키는데 그 뜻이 있는 것이다. 2) 천왕문 (天王門) 이것은 부처님 때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성스러운 법회에 잡인의 출입을 금하기 위해 사방을 수호하던 그분들이 영원한 세월이 흘러도 볼법을 수호하겠다는 굳은 맹세를 하신 부처님의 화현이다. 불(佛), 법(法), 승(僧) 삼보(三寶)가 계시는 사찰을 수호하는 뜻으로 천왕의 모양을 나투어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신을 일깨우는데 그 뜻이 있는 것이다. 3) 해탈문 (解脫門) 불교의 지상 목표는 해탈에 있는 것이다. 번뇌와 망상의 그물에서 벗어나 대자유인(大自由人)이 되는 것을 성불(成佛)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미 일주문을 넘어 해탈문을 지나게 될 때 벌써 해탈의 경지에 들어가게 된다는 뜻으로 뜨거운 정진(精進)을 촉진시키는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4) 불이문 (不二門) 불이(不二)란 뜻은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며, 선과 악이 둘이 아니며, 유와 무가 둘이 아니며, 공과 색이 둘이 아니라는 깊고도 묘한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5) 탑 (塔) 이것은 Stupa 또는 Thupa이라 하는 것인데 원래는 부처님의 사리를 보안하고 그 위에 흙이나 돌을 높이 쌓아 만들었던 것이 최초의 기원이며 이것을 번역하자면 무덤, 영지(靈地), 묘(廟)등으로 후세에 이르러 사리가 들지 않는 것도 쌓아 올려 탑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는 전탑(塼塔), 우리나라에서는 석탑(石塔), 일본에서는 목탑(木塔)이 특수하게 발달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돌 한덩어리씩이라도 다같이 힘을 모아 쌓아올린 공덕의 힘을 표시하는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며 또한 맑고 아름다운 도량을 장엄하는데 뜻을 가지기도 한다. 6) 대웅전 (大雄殿)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도 하며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왼쪽에 문수보살을, 오른쪽에 보현보살을 모시는 절의 큰 법당, 또는 중앙에 아미타불을 모시고 왼쪽에 관세음보살, 오른쪽에 지장보살(혹은 대세지보살)을 모신다. 부처님을 대웅(大雄) 즉,대장부라는 뜻으로 '대장부를 모신 집'이라는 뜻이다. 가. 석가모니 부처님과 문수, 보현보살 참지혜와 복덕과 일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큰 원력을 갖추시고 중생으로 하여금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분이며 석가모니 불상은 대웅전에 모셔있다. 문수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 왼편에서 덕행을 맡아 석가모니 부처님의 중생제도를 돕는다. 나. 아미타 부처님과 관세음, 대세지보살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계시면서 중생을 제도하시며 아미타불상은 극락전<미타전>에 모셔있고 아미타불을 지극한 정성으로 신앙하면 극락세계에 태어난다.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의 왼편에서 큰사랑으로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하시고 대세지보살은 오른편에서 지혜광명으로 지옥, 아귀, 축생을 제도하신다. 7) 비로전 (琵蘆殿) 맑고 깨끗한 법신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 혹은 대적광전, 대광명전이라 하여 대웅전 대신 큰 법당으로 하기도 함. 8) 극락전 (極樂殿) 미타전(彌陀殿)이라고도 하며 극락세계의 부처님이신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 혹 무량수전(無量壽殿)이라 고도 하며 큰 법당으로 쓰기도 함. 9) 관음전 (觀音殿) 원통전(圓通殿)이라고도 하며 대자대비의 상징인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 (대웅전 좌측) 10) 지장전 (地藏殿) 명부전(冥府殿)이라고도 하며 대원력의 상징인 지장보살을 중앙에만 모시기도 하나 대부분 우리나라 사찰은 명부의 십왕(十王)을 좌우로 모시기 때문에 시왕전(十王殿)이라고도 한다. * 지장보살 -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천상에서 지옥까지 일체중생을 제도하시는 분인데 특히 지옥중생을 가엾이 여겨 지옥문전에서 항상 눈물을 흘리시면서 중생을 제도하신다. 보살상은 지장전<시왕전, 명부전>에 모셔있다. 11) 미륵전 (彌勒殿) 용화전(龍華殿)이라고도 하며 앞으로 오실 미륵 부처님을 모신 법당. 그러나 미륵불은 대부분 옥외에 크게 조성하여 모시는 것이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모습이다. * 미륵불 -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56억 7천만년이 지난 후 사바세계에 강림하시어 중생을 제도하실 분이며 불상은 용화전<미륵전>에 모셔있다. 12) 영산전 (靈山殿) 나한전(羅漢殿), 응진전(應眞殿)이라고 하며 영산회상(靈山會上)의 모습을 재현하여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좌우에 10대제자 혹은 16대 아라한을 모신 법당 혹은 500나한전도 있다. 13) 팔상전 (八相殿) 부처님의 생멸을 팔상으로 나누어 주로 탱화로 그려서 모신 법당. 중앙에는 석가모니불을 모심. 14) 신중단 불법을 옹호하는 호법신장을 모신 단. 주로 탱화로 그려 모시되 중앙에는 동진보안보살상을 그려 모신. 15) 삼성각 (三聖閣) 산신(山神), 칠성(七聖), 독성(獨聖)님을 모신 법당. 사찰에 따라 각각 따로 모시기도 하며 큰사찰에는 산신각<산령각>을 따로하며 큰 법당보다 뒷편에 모심. 16) 약사전 (藥師殿) 약사여래불을 모신 전각. * 약사여래와 일광, 월광보살 - 현세중생의 모든 재난이나 질병을 없애고 고통을 구제하시는 부처님이시며, 불상은 약사전에 모셔있다. 일광보살, 월광보살은 약사여래 좌우에서 진리광명을 두루 비추어 중생의 모든 고통을 제거하신다. 17) 강당 (講堂) : 설법과 강의가 이루어지는 큰강당 또는 그런식의 방. 18) 선방 (禪房) : 참선하는 집 또는 방을 말함. 선종(禪宗)에서는 가장중요시 하는 집. 19) 요사 (寮舍) : 스님들이 거주하는 방 또는 건물. 20) 장경각 (藏經閣) 경전을 봉안하여 둔 곳. 대부분 목판을 보관하는 곳임. (해인사 팔만대장경각이 유명) 21) 종루 (鐘樓) 사물(四物)을 갖추고 조석 예불시에 치는 건물. 보통 2층으로 되어 있음. 22) 幢竿支柱(당간지주) 사찰을 표시하는 깃발을 거는 막대기를 받치기 위한 돌기둥으로, 刹竿支柱라고도 한다. 깃발을 거는 막대 라는 의미의 당간과 이 당간을 세우는 기둥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형태는 두 기둥을 60 - 100cm 의 간격으로 양쪽에 세운 것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면이 평평하고 수직인데 반하여, 뒷면은 위로 올라갈수록 가늘고 둥글며 옆에는 당간을 받치기 위해서 2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竿孔). 그 아랫 부분에는 당간 을 세우는 竿臺와 기단이 마련되어 있다. 23) 浮屠(부도) 고승의 舍利나 유골을 안치하는 묘탑으로 원래 佛陀 또는 率堵波(= 탑 )라는 음이 잘못 전해진 것으로 처음에는 불상이나 불교 사원,불탑을 의미 했지만 뒤에는 고승들의 사리를 담는 석조 소탑을 가리키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불교가 전래된 後漢시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당나라로부터 禪宗이 들어온 9세기 이후에 각 九山禪門에서 師資相承(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 법을 이어 전함)으로 법맥이 이어지면서 불상 숭배보다는 祖師들의 사리와 유골을 담은 묘탑이 중요한 예배 대상으로 되어 많은 부도가 건립되었다. 일반적으로 부도는 석탑과 마찬가지로 크게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로 구성된다. 八角圓堂形 부도 : 기단과 탑신, 옥개석이 8각형으로 된 부도이다. 石鍾形 부도 : 전체 형태가 아주 간략화된 것으로 탑신부만 있는 부도를 말한다. 원래 인도의 복발탑에 서 유래된 것로서 그 형태가 종 모양과 같다는 데서 석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24) 석등(石燈) 등불을 안치하는 것으로 주로 불전 앞에 세워두는 석조물이다. 불교에서는 등불을 밝히는 것이 공양 중에서도 으뜸이므로 일찍부터 등불을 안치하는 공양구로 제작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형태는 下臺石, 中臺石, 上臺石, 火舍石, 屋蓋石등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옥개 위에는 보주를 얹는것이 일반적이다. 등불을 안치하는 화사석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그 형태는 대부분 4, 6, 8각형이다. 그 외에 이형 석등과 고복형 석등이 있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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