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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이란 무엇인가?

관리자 | 2006.04.07 04:26 | 조회 1490

                 사물이란 무엇인가 

: 절에서 조석예불때나 의식이나 행사때 또는 대중을 모이게 하거나 때를 알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네 가지의 대표적인 법구(法具)로 범종(梵鐘)․법고(法鼓)․ 운판(雲版)․목어(木魚,목탁)를 말한다.

① 범종(梵鐘):『범종의 소리를 부처님의 음성이라고 표현한다. 또한 부처님의 말씀을 글로 표현하면 불경이 되고, 부처님의 모습을 형상화 하면 불상이 되고, 부처님의 깨달음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만다라가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음성은 곧 범종의 소리로 표현되고 있다.   󰡐범(梵)󰡑이란 우주 만물이며, 진리라는 뜻으로 바로 그런 소리를 내는 것이 범종이다. 따라서 범종의 신앙적 이미는 모든 중생이 종소리를 듣는 순간 번뇌가 없어지고 지혜가 생겨 악도(惡道)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지옥중생까지 제도하는데 있다. 사찰에서 대중을 모으기 위해서나 때를 알리기 위해 치는 것으로 조석예불때나 의식때 지옥중생의 영혼까지도 제도한다고 함. 새벽예불 때는 28번을 치며, 저녁예불 때는 33번을 친다. 28번을 치는 까닭은 욕계(欲界)의 6천과 색계(色界)의 18천, 무색계(無色界)의 4천까지 모두 범종 소리가 울려서 중생들의 번뇌를 쉬게 해 준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저녁에 33번을 치는 종소리는 하늘 세계의 33천까지 울리라는 종소리이다.      

② 법고(法鼓):법고는󰡐법을 전하는 북󰡑이라는 뜻으로 범종과 같이 조석예불 또는 의식할 때 치는 것. 북은 그 소리가 장중하고 무거워 부처님의 소리(사자후)를 상징한다. 즉 북소리가 세간에 널리 퍼져 불법의 진리로 중생의 마음을 깨우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법고소리는 마치 진을 치고 있던 군사들이 북소리에 따라 적군을 무찌르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 것으로, 이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중생의 번뇌와 마구니를 쳐부수는 것을 상징. 법고는 축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친다고 함. 짐승을 비롯한 땅에 사는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하여 치는 것으로 법고는 예불시간에 사물 중에서 제일 먼저 친다. 법고를 칠 때는 두 개의 북채로 마음심(心)자를 그리면서 두드린다.  

   ③운판(雲版):운판의 소리는 공중을 날아다니는 조류, 허공을 헤매는 영혼을 천도한다고 함. 운판도 범종과 같이 청동이나 철로써 구름무늬 모양의 넓은 판을 만들어 치는 사물 중의 하나로 판의 모양이 구름과 같다고 해서 운판이라 부르며, 판 위에 보살상이나󰡐옴마니반메훔󰡑등의 진언을 새기며 가장자리에는 두 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듯 호위하는 모습을 조각하기도 한다. 본래 중국의 선종(禪宗)사찰에서 부엌이나 재당(齋堂)에 달아놓고 대중에게 공양시간을 알리기 위하여 쳤다고 함. 운판이 구름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은 구름은 비를 머금고 있기 때문에  불을 다루는 부엌에 걸어 두고 화재를 막는다는 주술적인 뜻이 담겨 있다고 함.

   ④목어(木魚),목탁(木鐸): 나무를 물고기 모양(잉어)으로 만들고 그 속을 비게 파내어 두드리면 소리가 나게 만들었던 것이 차츰 작고 둥근 모양으로 변해 왔다. 목어는 대부분 물고기 모습이나 물고기 형상에 용의 얼굴을 한 것도 있다. 용의 얼굴을 한 목어는 거의 여의주를 물고 있다. 이는 잉어가 용으로 변하는 어변성룡(魚變成龍), 즉 해탈을 상징한다. 이렇게 길고 곧은 고기 모양으로 만들어 걸어 놓고 치는 목어는 후대로 내려오면서 둥글게 변형됐고,둥근 것이 다시 변형돼 목탁(木鐸)이 됐다. 목어는 목탁의 원형이다. 목어를 원형으로 하는 목탁은 일체중생에게 부처님의 법음을 일깨워 주고 이고득락(離苦得樂)과 열반해탈을 성취하라는 뜻에서 사용되는 불교의 대표적인 의식법구이다. 따라서 일반사회에서 세상을 바르게 이끄는 사람이나 기관을 일컬어 목탁에 비유하고 있다. 목탁은 물 속의 중생을 제도하고 게으른 수행자를 경책하는 뜻이 담겨있듯이 물고기는 밤에도 눈을 감는 일이 없이 뜨고 있으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잠을 자지 않는 물고기처럼 항상 깨어있어 부지런히 정진하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함.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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