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법당. 대웅전.대적광전

관리자 | 2006.04.11 01:13 | 조회 1834


 

1.법당(法堂)


법당은 법(法,Dharma)의 집으로 불멸의 생명과 무한한 행복,영원한 자유와 진리가 충만되어 있는 곳을 말한다.
원래 본존불(本尊佛)을 봉안한 사찰의 중심 건물을 금당(金堂)이라 하였는데,이는 부처님의 몸이 금빛이라는 데서 유래한다.
법당이란 원래 선종에서 법문을 설하고 각종 의식을 행하는 건물을 지칭하였으며,고려 중기 이후 선종이 성행하면서 법당이라는 말이 보편화 되었다.
여러 신앙과 예배의 대상을 봉안한 모든 전(殿)과 각(閣)을 총칭하여 법당이라 하게 되었다.

* 전(殿)에는 불교 교리에 의한 예배의 대상이 된 부처님이나 보살상이 봉안되어 있고,
각(閣)에는 원래 불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없지만 불교가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수용된 민간 신앙인 산신․칠성․용왕 등이 봉안되어 있다.


* 불전으로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寂滅寶宮)을 비롯하여 석가모니를 모신 대웅전,석가모니의 일생을 기리고 그 행적을 표출시킨 영산전(靈山殿),
영원한 우주의 진리 그 자체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大寂光殿),
극락정토의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
병고에 시달리는 중생들을 해탈시켜 준다는 약사여래를 모신 약사전,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불을 모신 미륵전(용화전),
불교의 시간 관에서 볼 때 현재에 속하는 현겁의 모든 부처님을 모신 천불전(千佛殿) 등이 있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의 영산회상을,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의 정토인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를,
극락전은 아미타불의 서방극락세계를,
약사전은 약사여래의 정토인 동방 유리광세계를,
미륵전은 미륵불이 먼 미래에 출현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용화세계(龍華世界)를 묘사하고 있다.

*보살을 모신 법당으로는 관세음보살을 모신 관음전(원통전), 지장보살과 십왕(시왕)을 모신 명부전 등이 있다.  

*각(閣)으로는 호랑이를 거느린 산신을 모신 산신각을 비롯하여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각, 말세의 중생에게 큰 복을 베푼다는 나반존자를 모신 독성각(獨聖閣), 산신 칠성 나반존자를 함께 모신 삼성각(三聖閣)등이 있다.




     2. 대웅전(大雄殿)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도 한다.대웅(大雄)은 산스크리트 마하비라(Mahāvĩra)를 번역한 말로써 석가모니불을 봉안한 사찰의 중심 건물이다.

대웅전이란 법화경에 석가모니 부처님을 큰영웅,즉 대웅이라고 한데서 유래된 것이다.


대웅전 불상 배치의 유형
첫째,
사찰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기본적인 형태로 석가모니불을 본존(本尊)으로 하고,보처보살로는 부처님 좌측에 문수보살을,우측에는 보현보살을 모시는 형태다.
문수는 반야의 지혜를, 보현은 중생을 위해 서원을 세우고 수행하는 행원(行願)을 상징한다.
그러나 근래에는 근기에 따라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이나 대세지보살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둘째, 석가모니불의 좌우에 갈라보살(羯羅菩薩)과 미륵보살(彌勒菩薩)을 봉안하고 다시 그 좌우의 끝에 가섭과 아난 존자를 봉안한 형태가 있다.
이것은 갈라는 과거,석가모니불은 현재,미륵보살은 미래를 각각 상징한다.

셋째, 대웅전의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할 때에는 석가모니불의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봉안하고, 다시 각각의 좌우 끝에 보좌하는 보살을 봉안하기도 한다.
대웅보전으로 되면 법당의 규모가 커지고 주위의 장식도 더욱 화려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부처님의 구별은 어떻게?

여러 부처님 중에서 어느 부처님인지를 구별하려면 인계(印契)로 구별하는데, 인계는 산스크리트어로 무드라(mudrā)의 번역이다.
인상(印相)․수인(手印)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불보살의 깨달음 또는 서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손모양을 말한다.
석가모니불의 인계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또는 시무외인(施無畏印)․여원인(與願印)이다.

*항마촉지인: 좌선할 때의 손모양에서 오른손을 풀어서 오른쪽 무릎에 얹고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모습이다.
이는 석가모니가 수행을 방해하는 모든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고 성취한 정각(正覺)을, 지신(地神)이 증명하였다는 의미이다.
*시무외인은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고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어깨 높이까지 올린 모습으로 중생의 근심, 걱정을 없애준다는 뜻이다.
*여원인은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내린 모습으로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고 중생이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한다는 인계이다.


☞과거칠불(過去七佛)은?  

①비바시불(毘婆尸佛):산스크리트명은 "보다" "분별하다"라는 뜻의 비파스(vipas)에서파생된 비파쉰붓다(Vipaśyin Buddha)로 승관불(勝觀佛), 정관불(淨觀佛), 변견불(遍見佛), 종종견불(種種見佛)로 의역되며, 모든 사물의 이치를 올바르게 관찰하여 올바르게 깨달을 수 있다하여 이름 지어짐. 이 비바시불은 과거 91겁 전에 출현하였으며 이때의 인간 수명은 8만(8만4천)세였다 한다.

②시기불(尸棄佛):산스크리트 명은 시킨붓다(Sikhin Buddha)로 정계(頂髻),유계(有髻),지계(持髻),화수(火首),최상(最上)등으로 의역된다."시킨"이란 머리 정상에 상투를 틀고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과거 31겁 전에 출현하였으며, 당시 인간의 평균 수명은 7만세 였다고 한다.

③비사부불(毘舍浮佛):산스크리트 명은 비슈바브 붓다(Viśvabhu Buddha)로 모든 곳에 존재하고 있는 부처님을 말한다.변일체처자재(遍一切處自在), 일체승(一切勝), 종종변현(種種變現), 변승(遍勝), 광생(廣生)등으로 의역된다. 모든 곳에 자유롭게 출현하여 여러 가지로 몸을 변현시켜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이다.과거 31겁 중에 출현하였으며 이때 인간의 평균수명은 6만세 였다고 한다.

④구류손불(拘留孫佛):산스크리트 명은 쿠라쿳찬다 붓다(Krakucchanda Buddha)로 영지(領持), 성취미묘(成就微妙),멸루(滅累), 정결(頂結)등으로 의역된다. 번뇌와 여러 가지 삿된 견해, 그로 말미암은 잘못된 말장난이나 언어적 유희 등을 끊어 미묘한 경지를 성취했다는 뜻이다.현겁  천불(千佛) 중 첫 번째 부처님으로 대략 400만 년 전에 출현하였으며 당시 인간의 평균 수명은 4만 혹은 5만세 였다고 한다.

⑤구나함모니불
(拘那含牟尼佛):산스크리트 명은 카나카무니 붓다(Kanakamuni Buddha)로 금선인(金仙人), 금색선(金色仙),금적(金寂),금적정(金寂靜)등으로 의역된다. 카나카는 금을 뜻하고,무니는 존귀하신 분,또는 선인을 일컫는데서 그렇게 의역된다.이 부처님은 피부 색깔이 아주 진한 금색을 띠고 있는 귀하신 분이라 하여 금색선인(金色仙人)이라고도 한다. 현겁 천불 중 제2불에 속하는데, 인간의 평균 수명이 3만세 때 출현하여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⑥가섭불(迦葉佛):산스크리트 명은 카샤파 붓다(Kaśyapa Buddha)로 음광불(飮光佛)로 의역된다.현겁 천 부처님 중 세 번째 부처님이다.인간의 평균 수명이 2만세 일 때 출현한 부처님으로 이후 백 년마다 수명이 한 살씩 줄어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세일 때 석가모니불이 출현한다.

⑦석가모니불
(釋迦牟尼佛):과거,현재불이며 세존․여래․불타 등 십대명호가 있으며, 석가모니는 능인적묵(能仁寂黙)이라 번역한다.  





                  3. 대적광전(大寂光殿)

:주로 화엄종 사찰에서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으로 장엄된 세계)의 교주인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신 곳.
화엄경에 근거를 두고 있으므로 화엄전, 비로자나불을 봉안하였다는 뜻에서 비로전(毘盧殿),비로자나불의 정토인 연화장세계가 깊은 선정과 지혜의 빛으로 충만한 대적정의 세계인 까닭에 대적광전이라 한다.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하여 연화장세계를 상징한다.

* 삼신은 부처님의 몸을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의 부처님으로 비로자나불․아미타불․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것이 상례이나,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선종(禪宗)의 삼신설에 따라 청정법신(淸淨法身)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원만보신(圓滿報身)노사나불(盧舍那佛)․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의 삼신을 봉안하는 경우가 많다.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봉안한다.
경우에 따라서 법당내에 오불(五佛)을 봉안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삼신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봉안하며,
아미타불의 좌우 협시보살로는 관세음․대세지보살을,
약사여래의 협시보살로는 일광․월광보살을 봉안하게 된다.
이것은 약사전과 극락전을 대적광전에서 함께 수용한 형태로 우리나라에서 중요하게 신봉되는 불보살들을 모두 한 곳에 모신 전각이 된다. 
                                                 (예:해인사 대적광전)

☞ 삼신불(三身佛)  

*법신
: 진리를 인격화 한 진리 불. 부처님의 진신을 나타내는 칭호.
비로자나불(Vairocana-Buddha)은 범어 바이로차나로 음역되며,
변일체처(遍一切處)․광명변조(光明遍照)로 번역되며,
이것은 모든 곳에 두루하며 광명으로 두루 비춘다는 뜻이다.

수인은 지권인(智拳印)으로 좌우 두 손 모두 엄지를 손에 넣고 주먹을 쥔 다음,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펴서 오른손으로 감싸쥐고,
오른손의 엄지손가락과 왼 손의 집게손가락 끝을 서로 대는 손모양이다.
이때 오른손은 부처님의 세계, 왼손은 중생의 세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중생의 무명과 번뇌를 부처님의 지혜로써 감싸는 형국으로 부처와 중생은 둘이 아니며, 미혹과 깨달음이 하나임을 뜻하는 것이다.  

*보신: 보살이 바라밀의 수행을 통해 스스로 세운 근본 서원이 완성됨에 따라 보과(報果)로서 얻어지는 완전 원만의 이상적인 부처님,
깨달은 부처 그 자체의 몸을 말한다. 즉 한량없는 원(願)과 행(行)의 과 로 나타나는 만덕이 원만한 불신을 말한다.
사십팔원을 성취하여 극락세계를 이룩한 아미타불과 같은 몸을 말한다.
삼신불에 있어서 원만보신 노사나불이 이에 속한다.

*화신: 특정한 시대와 지역에 따라 갖가지 근기에 맞추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출현한 부처님의 화신, 응신(應身)이라고도 하며, 현재불인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부처님을 말한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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