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가르침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일승(一乘)과 삼승(三乘)] 성불에 이르는 보살의 길은 하나인가?

관리자 | 2006.03.14 05:24 | 조회 2350
승(乘)이란 타고 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이 하나뿐이고, 또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일승이라면, 삼승으로 설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깨달음에 이르는 하나의 길을 셋으로 분별하여 설한다는 것이다. 삼승은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을 말하는데, 성문승이란 가장 원시적인 해석으로는 부처님의 음성을 들은 불제자를 말하지만, 대승의 입장에서 보면 부처님의 교법인 사성제와 팔정도를 닦아 아라한의 깨달음을 얻게 하는 교법을 말하며, 연각승이란 12연기를 잘 닦아 모든 법의 인연을 잘 아는 길인 벽지불(隻支佛 : 구역에서는 緣覺, 신역에서는 獨覺)의 깨달음을 얻게 하는 교법을 말한다. 그리고 보살승이란 성불하기를 이상 목적으로 삼는 보살들이 수행하는 육바라밀 등의 법문을 말한다. 대개 성문승과 연각승은 소승, 보살승은 대승에 해당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 두 승은 전혀 차원을 달리하고 있는데, 소승은 생사와 열반을 분별하지 않고는 성립할 수 없으며, 대승은 생사와 열반을 분별해서는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아라한이나 벽지불을 자처하면서, 모든 부처님이 오로지 보살만을 교화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이는 불자가 아니며, 또 스스로 이르기를 구경열반을 얻었다고 하면서 무상정등정각을 다시 구하지 않는다면 이야말로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서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설하셨다. 한편 『법화경』에서는 불교를 실천하는 데에는 삼승의 수행 방법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유일한 부처의 입장인 일불승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하고 있다. 이는 삼승이 한결같이 성불에 이르는 보살의 길임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일승 사상은 성문이나 독각의 수행자들도 미래에는 성불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모든 사람에게 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대승과 소승, 또는 삼승으로 상징되는 사회의 분열과 반목, 대립을 해소하여 조화와 평등의 통일된 사회를 실현하는 데 있다고 하겠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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