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나는 사경순례(봉정암)
보궁의 종착역인 봉정암을 간다고 하니 기다리는 한 달이 즐거웠다.
요즘 무릎이 아파서 무리인 줄 알면서도 신청을 하고 걱정이 돼서 한의원으로
정형외과로 열심히 병원을 다니면서 관리를 했다.
드디어 출발하기 전 날 가방을 다 챙겨놓고 잠을 청해 보지만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그만 늦잠을 자는 바람에 급하게 챙겨서 주차장에 도착하니 많은 버스와 어마어마한 짐들을
보고 놀랐다. ^*^
보살님들도 회향이라며 나름대로 보시할 음식과 수건등 을 준비해 오셨다.
달리고 또 달려서 마을버스가 백담사에 도착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오매!! 좋을래라~~~
단풍들이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를 환영하는 듯 웃고 있었다.
힘들다 싶으면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면서 다람쥐랑 견과류도 나눠먹고 그렇게
올라가니 어느덧 깔딱고개가 보이고 봉정암에 도착을 해서 저녁공양 후에 주지스님의
법문도 듣고 금강경 독송도 하고 질서정연하게 직인도 받고 열시부터 두 시간동안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고 회향을 하니 환희심이 절로 났다.
이번 봉정암 순례는 느슨해진 신심에 다시 한 번 고삐를 조이는 계기가 되었다.
회향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과 은적사 주지스님 그리고 함께 동참한 도반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