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해설​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第六

관리자 | 2006.04.22 04:17 | 조회 1568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第六   바른 믿음은 귀한 일이다

우리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좋아하여 믿고 따르나 바른 믿음을 가진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치를 바로 알고 바로 믿는 것은 정말로 기쁘고 귀하고 드물다

라는 것을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須菩提 白佛言 (수보리 백불언)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언설장구 생실신부)

세존이시어, 어떤 중생이 이와 같은 말씀을 듣고서 진실한 믿음을 내오리까?

 

佛 告須菩提 莫作是說 如來滅後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불 고수보리 막작시설 여래멸후후오백세 유지계수복자)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그런 말을 하지 마라. 여래가 멸도한 뒤 나중 오백년에도 계를 지키고 복을 닦는 이는

 

후오백세 : 부처님 열반 후 25백년간을 5백년 단위로 나누어 불법의 성쇠를 나타내고 있다. 첫 번째 5백년은 지혜를 얻어서 깨달음을 열고 해탈하는 이가 많다고 하며, 두 번째 5백년은 선정을 닦는 이가 많다고 하며, 세 번째 5백년은 불법을 열심히 듣는 이가 많다고 하며, 네 번째 5백년은 불사에 치중하여 절이나 탑을 세우는 일이 성하고, 다섯 번째5백년은 이때는 자기주장에만 집착하여 다른 이와 다투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법은 전승되어 가는 기간이라는 뜻으로 여기에서 후 5백세란 다섯 번째 5백년을 가르킵니다.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어차장구 능생신심 이차위실 )

이 말씀에 능히 믿는 마음을 내고 이것을 진실이라 여길지니라.

 

 當知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당지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 이종선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람은 한 부처님이나 두 부처님이나 셋, , 다섯 부처님께만 선근을 심었을 뿐만 아니라

 

已於無量千萬佛所 種諸善根 聞是章句 乃至一念生淨信者

(이어무량천만불소 종제선근 문시장구 내지일념생정신자 )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께 모든 선근을 심었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오랫동안 또는 한 순간만이라도 깨끗한 믿음을 내는 것이니라.

 

須菩提 如來 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無量福德

(수보리 여래 실지실견 시제중생 득여시무량복덕)

수보리야, 여래는 다 알고 보나니, 이 모든 중생들이 이렇게 한량없는 복덕을 얻느니라.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人相衆生(P198)相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인상중생 상수자상 무법상 역무비법상)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은 다시 나라고 하는 생각, 남이라고 하는 생각, 우리라고 하는 생각, 영원히 존재한다는 생각이 없으며, 고정된 실체가 없는 이치를 법이라는 생각, 고정된 실체가 없는 이치를 법 아니라는 생각이 없느니라.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卽爲着我人衆生壽者

(하이고 시제중생 약심취상 즉위착 아인중생수자)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이 만약 마음에 하나의 상을 취하면 나라고 하는 생각, 남이라고 하는 생각, 우리라고 하는 생각, 영원히 존재한다는 생각에 집착하게 되나니

 

何以故 若取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하이고 약취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

왜냐하면, 만약 법이라는 생각도 고정되게 생각하면, 곧 나를 나라고 하는 생각, 남을남이라고 하는 생각, 우리를 우리라고 하는 생각, 존재가 영원하다는 생각에 집착하기 때문이니라. 만일 법아닌 상을 취하더라도, 곧 나를 나라고 하는 생각, 남을남이라고 하는 생각, 우리를 우리라고 하는 생각, 존재가 영원하다는 생각에 집착하기 때문이니라.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이러한 까닭으로 법이라는 생각에 집착해서도 안 되고, 법이 아니라는 생각에 집착해서도 안 되느니라

 

以是義故 如來 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이시의고 여래 상설 여등비구 지아설법 여벌유자)

이런 까닭으로 여래가 항상 말하길, 비구들이여, 나의 설법도 뗏목의 비유와 같은 줄 알라

 

뗏목은 부처님께서 45년 동안 설법해 주신 팔만대장경을 비유한 것입니다.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넌 후에도 뗏목에 집착해서 뗏목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강을 건넜다고 하는 것은 불법을 이해하고 진리를 깨치고 난 후를 의미합니다. 부처님의 법도 뗏목처럼 여기고 우리들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 되어 우리들 본바탕을 한껏 꽃피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法尙應捨 何況非法 (법상응사 하황비법)

응당히 법도 법이라고 고정되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인데 하물며 법이 아닌 것에 있어서라 라고 하는 것입니다

  3.용어해석 ⑴.후오백세(後五百歲):『대집경 大集經』제 55권에     부처님 열반후 2천 5백년 간을 5개의 5백년 단위로 나누어     불법의 성쇠를 나타내고 있다. 첫째로, 제1의 5백년은 해탈견고(解脫堅固)라 하여 이때는 지혜를 얻어서 깨달음을 열고 해탈하는 이가 많다고 하며, 둘째로, 제2의 5백년은 선정견고(禪定堅固)라 하여 선정을 닦는 이가 많다고 하며, 셋째로, 제3의 5백년은 다문견고(多聞堅固)라 하여 이때는 불법을 열심히 청문(聽聞)하는 이가 많다고 하며, 넷째로, 제4의 5백년은 탑사견고(塔寺堅固)로 이때는 불사에 치중하여 절이나 탑을 세우는 일이 성하였고, 다섯 번째로, 제5의 5백년은 투쟁견고(鬪爭堅固)라 하여 이때는 자기의 주장에만 집착하여 다른 이와 다투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법은 전승되어 가는 기간이라는 뜻으로 여기에서 후 5백세란 제5의 5백년을 가르킨다. (2).계: 범어 Sila의 역으로 행위․습관․성격 등의 뜻으로 선악에 두루 통하여 좋은 습관을 익히는 것을 선계(善戒), 나쁜 습관을 익히는 것을 악계(惡戒)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선계의 뜻에서 한해서만 쓰임. (3). 유지계수복자(有持戒修福者): 계를 지키고 복을 닦는다 함은 착한 공(功)을 쌓음을 말함이니, 곧 선근(善根)을 심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4).법상(法相):법상은 비법상과 함께 아집(我執:나라고 하는 고집), 법집(法執:법상과 빕법상을 가르킨 말)중 법집에 속하는 것으로 여기서의 법집이란 교법에 얽매여 도리어 진정한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것이니,‘이것만이 진리이다’라는 등의 고집이 법상이며, ‘이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등의 생각이 비법상이다. 또 이러한 법집은 아집에 비하여 미세한 번뇌이다. (5). 나의 설법이 뗏목의 비유와 같음을 알아차려                   (知我說法如筏喩者) :뗏목은 강을 건너가는데 필요한 도구이다. 즉, 목적지에 이르면 뗏목의 역할은 다한 것이므로, 말이나 문자로써 설명한 법도 비유하건대 진리에 이르기 위한 뗏목과 같은 것이어서 진리에 이른 뒤에는 버려야 될 것임을(집착하지 말아야 될 것임을) 알리는 뜻. *뗏목은 강을 건너는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소중한 것이지만   강을 건너가 버린 뒤에는 필요 없는 물건이 된다.   더 없이 크고 높은 부처님의 설법의 중요성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통해 우리들의 본성(本性)을 바르게 깨달아 우리들 삶을    바람직하게 가꾸어 가는 데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법도 뗏목처럼 여기고 우리들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 되어 우리들 본바탕을 한껏 꽃피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밥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밥을 먹어서 힘을 내어 나의 생명을 유지하여 살아 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법에 대한 집착이 깨달음에 결정적인 장애가 되기 때문에 스스로 항상 뗏목처럼 알라고 하신 부분임)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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