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해설​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第十二

관리자 | 2006.04.23 11:34 | 조회 1240
               《존중정교분 尊重正敎分 第 十二》                                                                      바른 가르침을 존중함            1. 주요내용  금강경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바 내용중에서도 골수가 담겨진 것으로 그 내용은 가장 높아서 따를 사람이 없고, 제일이어서 모든 법에 뛰어 났고, 희유하여서 깨닫기 전에는 그 진가를 알기 어려운 것이므로 모름지기 이는 존중해야 하고 또 존중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밝히신 부분이다.  이 세상에는 온갖 가르침도 많고 주의(主義) 주장(主張)도 수 없이 많지만 그러나 무엇이 진정으로 존중되어야 할 바른 가르침인가에 대하여 이는 개인의 아집(我執)을 떠나, 어느 시대 어느 민족에게나 다 존중되어질 바른 가르침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고 또 반드시 바른 가르침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금강경의 바른 가르침이다. 모든 존재의 근원이며 만유의 진정한 생명인 반야의 가르침이야말로 마땅히 존중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2. 경의 원문과 해석 [원문] 復次須菩提야 隨說是經호대 乃至四句偈等하면 當知此處는 一切世間天人    阿修羅가 皆應供養을 如佛塔廟어든 何況有人은 盡能受持讀誦하는 것이       리요 須菩提야 當知是人은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이니 若是經典所在之處       는 卽爲有佛과 若尊重弟子니라 [해석] "또 수보리야, 어디서나 이 경을 설하대 사구게만이라도 설한다면, 마땅히    알라. 이 곳은 일체 세간의 천상. 인간. 아수라 등이 공양하기를 부처님의    탑과 같이 할 것이거늘 어찌 하물며 어떤 사람이 능히 경을 다 받아 지니고     독송함이겠는가.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가장 높고 제일인 희유    한 법을 성취하리라. 만약 이 경전이 있는 곳에는 곧 부처님과 존중할 제자    가 계심이 되느니라."     [이 경은 가장 높아서(사구게만 읽어도) 따를 이가 없고, 제일이어서 모든  법에 뛰어 났고, 희유하여서 드문 법을 성취하여, 한 걸음 더 부처님께로       가까워 졌기 때문에, 그러므로 유루의 복이나 이루는 보시 정도로는 비교도   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3. 주요 용어해석 * 육도윤회(六道輪廻): 생명이 있는 것은 여섯 가지의 세상에 번갈아 태어나고 죽어 간다는 사상으로서 이를 육도윤회라 한다.    육도란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인간). 천(천상)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은  현세에서 저지른 업에 따라 태어나게 되는데, 이 윤회는 철저하게 스스로 지은대로 받는 다는 자업자득에 기초를 두고 있다. 착한 업을 지었으면 착한 과보가 있고(善因善果), 악한 업을 지었으면 악한 과보(惡因惡果)가 있다는 것이다.   * 지옥(地獄): 가장 고통이 심한 곳으로, 지옥에 태어난 이들은 심한 육체적                고통을 받는다. * 아귀(餓鬼): 지옥보다는 육체적인 고통을 덜 받으나 반면에 굶주림의 고통을                  심하게 받는다는 것이다. * 축생(畜生):  네 발 달린 짐승을 비롯한 축생의 세계를 말한다. * 아수라(阿修羅=asura): 비천(非天). 비류(非類). 부단정(不端正)이라고 번역 된다. 이는 하늘 무리가 아닌 것이며, 또는 단정한 품위가 없다는 뜻이다. 이들은 제석천왕과 함께 도리천에 사는데 복은 하늘의 무리와 같으나 못생긴 모습과 싸움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아수라와 하늘(天) 사이에는 늘 전쟁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수라에는 예쁜 여자가 있으나 좋은 음식이 부족하고, 하늘세계는 좋은 음식은 있으나 예쁜 여자가 부족하므로 각기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하여 전쟁으로 인한 싸움이 치열하다고 한다. 따라서 싸움이 치열하고 어지러운 경우를 아수라장이라고 하는 것이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이 아수라의 세계에도 『반야경』을 듣고 공경하는 점에서는 천(天)과 동일하다는 것이며, 그저 막연히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 계신 탑이나 묘당(廟堂)같이 여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아수라의 모습은 삼면육비(三 面六臂: 세 개의 얼굴과 여섯 개의 팔)로 되어 있으며, 합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세계는 노여움이 가득찬 세상으로서 남의 잘못을 철저하게 따지고, 들추고 규탄하는 사람은 이 세계에 태어난다는 것이다.     * 천(天=deva): 여기서는 아수라. 인(人)과 함께 쓰였으므로 육도 가운데 하나로 해석되며, 특히 도리천을 가리키는 것이며, 모든 신적인 존재를 총칭하는 표현이다. 도리천의 왕이 제석(帝釋)이며 『반야경』을 항상 수지 독송한다고  한다.    * 인(人): 육도의 하나로서 인간을 가리키는데 일반적인 의미로는 사람을 가리킨다. * 탑(塔=stupa): 탑과 묘당으로 초기불교에는 불상을 만들어 모시지 않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나누어 탑을 만들어 그속에 사리를 안치하여 예배하였으며, 부처님의 유골을 모셨으니 묘가 되며 거기에 신앙적인 마음을 보태어 아름답게 장식을 하였으니 탑묘라고 하는 것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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