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지장경의 개요

관리자 | 2006.03.31 11:49 | 조회 4154


             
                        지장경(地藏經)  

                      1). 지장경의 개요

본 이름은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이며, 당(唐)나라의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2권 본이 널리 유통되고 있다.
이 경은 지장보살이 본생에서 세웠던 서원과 그 이익을 밝히고 있으며, 나아가 경전 그 자체만으로도 불가사의한 이익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이 『지장보살본원경』을 보고 1구절 1게송만이라도독송하거나 듣기만 하더라도 무량의 죄업을 소멸하여 해탈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장보살본원경』은 지장보살의 본원을 설한 경전으로 부처님께서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하여 도리천에 올라가 설한 경전인데, 특히 업보 중생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옥고를 통하여 나타내 보이고 그들을 구제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명해 보인 경이다.
부처님께 부촉받고 남섬부주 중생들의 화주가 되어 주시므로 남방화주 지장보살이며, 원력이 넓고 커서 그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으므로 대원본존(大願本尊) 지장보살이라 한다.
예로부터 불가(佛家)의 효경(孝經)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돌아가신 조상이나 부모를 구제하여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재식법회(齋式法會)에서 많이 독송되고 있으며, 또한 중생의 업장소멸을 위하여 많이 독송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 경은 첫째 부모님께 효도하는 경이고, 둘째 중생들의 고통을 구제하는 경이고, 셋째 일체중생이 똑같이 성불하기를 발원하는 경이며, 넷째 지장보살의 넓고 깊은 원력을 소개하는 경이며, 다섯째 모든 사람들이 지장보살의 원력에 힘입어 바른생활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한 윤리 도덕경이라 할 수 있다.        

                               2).지장경의 내용

지장보살이 팔만사천의 방편으로 지옥에서 온갖 고통을 받고 있는 육도중생(六道衆生:천상․인간․아수라․아귀․축생․지옥)들을 구제하고자 세운 큰 서원을 13품으로 나누어 설한 것이다.
특히 지장보살은 ‘한 중생이라도 지옥에서 고통을 받는 자가 있으면 성불하지 않겠다’ 는 서원을 세웠으므로 대원본존(大願本尊)으로 신봉하고 있다. 또한 이 경에서 지옥의 여러 가지 모습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고, 부모나 조상들을 지옥에서 구제하여 극락에 왕생시키기 한 공덕들이 열거되어 있다.

                                 3).지장(地藏)의 뜻

토지에는 일곱 가지의 뜻이 있으니 이것은 지장 보살의 덕성을 땅에다 비유한 것이다.
지장의 두 글자를 7지의와 3덕장으로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범어 ‘키시티가바(Ksitigarbha)'를 지장(地藏)이라 번역하였으며, 지(地)는 곧 토지(土地)를 말한다.

  (1).지(地)의 뜻: 칠지의(七地義) 첫째,능생의(能生義):토지가 능히 일체의 생물을 생장하는 것처럼, 보살이 능히 일체 중생을 설법으로 생장하는 것과 같은 까닭이므로 능생의라 한다.
둘째,능섭의(能攝義):토지가 일체 생물을 섭수하여 자연계 가운데서 편안히 쉬게 하듯, 보살은 일체 묘법을 가지고 크게 깨달아 가는 가운데서 편안히 쉬게 하는 까닭에서 능섭의라 한다.
셋째,능재의(能載義):토지가 일체의 광식물 등을 능히 싣고 있는 것처럼, 보살이 일체 중생의 고통을 실어 저언덕(피안-彼岸)에 이르게 하므로써 모든 것을 즐겁게 하는 까닭이므로 능재의라 한다.
넷째,능장의(能藏義):토지가 능히 일체 만물을 마음대로 포장하듯이 지장보살은 묘한 선행을 통해서 모든 중생들을 전체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까닭에 능장의라 한다.
다섯째,능지의(能持義):토지가 능히 일체 만물을 마음대로 가지고 생장하듯이 지장보살은 능히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다 지니고 있는 까닭에 능지의라 한다. 여섯째,능의의(能依義):토지가 일체 만물의 의지처가 되듯이, 보살이 일체 중생의 의지처가 되므로 능의의라 한다.
일곱째,견뇌부동의(堅牢不動義):땅의 성품이 견고하고 실다워서 이동하는 마음이 없듯, 보살의 심성이 다이아몬드와 같이 견고하여 감히 파괴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유가론:瑜伽論』 에서는 ‘능히 섭지(攝持)의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지(地)다.’라고 하였으며, 『성유식론:成唯識論』에서는 ‘닦은 바 행을 의지하여 만물을 생장하는 까닭으로 지(地)라 한다.’고 하였다.

             (2).장(藏)의 뜻
 삼덕장(三德藏) 장(藏)은 비밀(秘密)․포용(包容)․함육(含育)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보살이 깊은 선정(禪定) 가운데서 일체중생의 잘못을 그치게 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고 함육(含育)하므로 ‘藏’이라 한다.

보살은 여래의 지덕(智德), 단덕(斷德), 은덕(恩德)의 3德을 갖추어 부처님의 평등한 지혜로 일체를 비추어 보아 알고 잘못을 풀어주며, 은혜를 갚음으로써 해탈을 얻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지장보살은 한량없는 묘법을 체득하여 수 없는 중생들을 제도한다.
※ 그러므로 『지장십륜경:地藏十輪經』에서는 ‘흔들림이 없는 대지와 같이 평온한 마음으로 깊은 삼매에 홀로 들어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고 있으므로 지장이라 한다.’고 하였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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