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눈먼 거북이가 백 년에 한 번 구멍뚫린 나무판자를 만나듯

관리자 | 2006.08.12 07:36 | 조회 715


 

   눈먼 거북이가 백 년에 한 번 구멍뚫린
   나무판자를 만나듯(盲龜遇木)

부처님께서 베살리의 원숭이 연못 옆 중각강당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연못 주변을 산책하시던 부처님께서 문득 아난다에게 이런 것을 물었다.

“아난다야, 큰 바다에 눈먼 거북이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이 거북이는 백 년에 한 번씩 물 위로 머리를 내놓았는데 그때 바다 한가운데 떠다니는 구멍 뚫린 나무 판자를 만나면 잠시 거기에 목을 넣고 쉰다. 그러나 판자를 만나지 못하면 그냥 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때 눈먼 거북이가 과연 나무판자를 만날 수 있겠느냐?” 아난다는‘그럴 수 없다’고 대답했다.
눈까지 먼 거북이가 백 년만에 머리를 내밀 때 넓은 바다에 떠다니는 구멍 뚫린 나무판자를 만난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했다.
“그래도 눈먼 거북이는 넓은 바다를 떠다니다 보면 서로 어긋나더라도 혹시 구멍 뚫린 나무판자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리석고 미련한 중생이 육도윤회의 과정에서 사람으로 태어나기란 저 거북이가 나무판자를 만나기 보다 더 어렵다. 왜냐하면 저 중생들은 선(善)을 행하지 않고 서로서로 죽이거나 해치며, 강한 자는 약한 자를 해쳐서 한량없는 악업을 짓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내가 가르친‘네 가지 진리 (四聖諦- 고집멸도 苦集滅道)’를 부지런히 닦으라. 만약 아직 알지 못하였다면 불꽃같은 치열함으로 배우기를 힘써야 한다.”

          잡아함 15권 406경 《맹구경(盲龜經)》


불교에 ‘맹구우목(盲龜遇木)’이란 고사성어가 있는데, 이 말이 생겨나게 된 배경이 바로 이 비유설법입니다.
이 고사성어는 뒷날 다시 다음과 같은 사구성언(四句成言)을 만들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몸 얻기 어렵고 (人生難得) 남자로 태어나기 어렵고 (丈夫難得) 출가하기가 어렵고 (出家難得) 불법 만나기가 어렵다(佛法難得) 이를 요약해서‘사람됨도 어렵지만 불법을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人身難得 佛法難得)’는 말로 쓰입니다.

이렇듯 귀한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태어나, 깨달음의 법인 불법(佛法)과 인연을 맺었으니 삼보(三寶:佛法僧)를 지극히 공경하고 늘 깨어있는 각자(覺者)로서의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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