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강물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흐르듯

관리자 | 2006.05.23 10:51 | 조회 615


강물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흐르듯

부처님께서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시면서 많은 대중을 위해 설법하셨다.
그 때 파세나디왕의 어머니는 나이 아흔이 되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중병을 얻어 어떤 약으로도 고치지 못하고 마침내 목숨을 마쳤다.

왕과 신하들은 몹시 슬퍼하면서 경건하게 장례를 치렀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왕은 기원정사로 부처님을 찾아가 뵈었다.
부처님께서는 전에 없이 비탄에 잠긴 왕의 모습을 보고 그에게 물었다.
"왕은 어디서 오기에 그처럼 옷이 구겨지고 슬퍼해 하십니까?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왕은 머리를 숙이고 말했다.
"저의 어머님께서는 중병을 만나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방금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는 길에 들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왕을 위로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예나 지금이나 두려운 일 네 가지가 있습니다. 즉, 태어나면 늙고, 늙으면 병들고,
병들면 죽고, 죽으면 가까운 사람들과 이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의 목숨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기약할 수 없고,
만물은 덧없어 오래 보전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하루 하루가 지나가듯이 사람의 목숨도 그와 같습니다.
마치 강물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흐르듯이 사람 목숨의 빠르기도 그와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게송으로 읊으셨다.
강물이 흘러흘러 다시 돌아오지 않듯이
사람의 목숨 또한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네.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고 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그런 것입니다.
영원토록 사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두 죽음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득한 예날부터 왕도 부처도 아라한도, 혹은 신통력을 가진 신선들도
모두 과거로 돌아가 지금 살아 있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 왕이여, 부질없이 슬퍼하면서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마십시오."

슬픔에 잠겼던 왕과 신하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근심과 슬픔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법구비유경 무상품法句譬喩經 無常品>
법정 스님 편저(동국역경원출판) "비유와 인연설화" 중에서-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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