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
<열반경>성행품에는 다음와 같은 유명한 설화가 나온다.
어느날 한 부자집 남자가 절세의 미인을 만났다.
이름을 물었더니 공덕천(功德天)으로, 재물을 불리는 구실을
한다고 했다.
남자는 뛀 듯이 기뻐하며 그 여자를 신부로 맞아들였다.
그후 또 한여인을 만났는데, 이번에는 매우 추악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름이 흑암천(黑闇天)으로, 재물을 소멸시키는
구실을 한다고 했다.
남자는 기겁을 해서 쫓아버리려 했다. 그러자
'당신은 어리석군요. 앞서 맞이해간 여자는 내 언니예요.
나는 늘 언니와 함께 있어야 해요.
그러니 나를 쫓아내려면 우리언니도 같이 쫓아버려야 해요.
' 하였다. 그래서 공덕천에게
그것이 사실인지 물었더니 사실이라고 했다.
남자는 한참을생각하다가 둘 다 쫓아버렸다.
그후 그 두 자매는 다시 어느집을 찾아가게 되었는데,
가난한 그 집 주인은 두 명 모두를 기쁘게 맞아들였다.
우리들은 자신의 생명이나 건강, 재물등이 영속되는 양
착각하고 살아가다가 어느날 그 것들이 파탄을 일으키게
되면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울부짖는다.
이것이 무명의 얼굴이다.
설사 재물이 내곁을 떠나지 않는다 해도 내 스스로가 그
재물들을 떠나게 되는 비극의 날은 올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존재에 깃들어 있는 죽음의 실상이나 탐욕으로
모은 재물의 허망함을 깨달아야만이 어떠한 재앙이
닥치더라도 그로부터 오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셨던 것이다.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