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 말 한마디의 과보

관리자 | 2006.06.22 02:34 | 조회 560

 말 한마디의 과보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실 때이다.
부처님은 수만(須漫)이라는 아라한에게 부처님의 손톱과 머리 털을 주면서 계빈국( 賓國) 남쪽에 있는 산에 가서 탑과 절을 세우게 하셨다.
이리하여 5백 명의 아라한들이 그 절에 살면서 아침 저녁으로 향을 피우고 탑을 돌며 수행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산에는 5백 마리의 원숭이들이 살고 있었다. 원숭 이들은 도인들이 탑을 돌며 공양하는 것을 보고는 자기들도 흉내를 냈다 .
진흙과 돌을 운반해서 탑을 만들고 그 위에 깃 발을 매달아 놓고 도인들과 똑같이 아침 저녁으로 예배를 하였다 .
그러던 어느 해였다 . 이 산중에는 큰 홍수가 일어나 5백마리의 원숭이들이 한꺼번에 홍수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 그들의 혼은 곧 둘째 하늘 도리천( 利天 )에서 태어났다. 이 도리천 에는 칠보로 장식된 궁전이 있고 옷과 음식은 저절로 생겼다 .
그들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이곳에 태어났는가?' 한은 생각이 들어 천안(天眼)으로 자신들이 전생에는 무슨 몸이었는가를 살 펴보았다 . 그들은 원숭이의 몸으로 도인들을 본받아 탑을 만 들어 놀다가 갑자기 홍수에 휩쓸려 죽었으며 ,
그 혼이 지금 도리천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 "지금 즉시 인간세계에 내려가서 이러한 복을 짓고 죽은 우리 들 시체에서 은혜를 갚아야 한다 " 이렇게 생각한 그들은 각기 시종을 데리고 풍악을 울리면서 자신들의 시체에 가서 꽃을 뿌리고 향을 사르며 그 시체를 일곱 바퀴 돌았다.

이 당시 이 산에는 5백 명의 바라문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외도(外道) 들로서 인과를 믿지 않는 무리들이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여러신들이 내려와 원숭이들의 시체 위에 꽃 을 뿌리고 풍악을 울리며 도는 것을 보고는 이상히 여겨 물었다. "여러 신들의 광명과 그림자는 그처럼 훌륭한데 무엇 때문에 여기 내려와 시체에다 공양을 하십니까?" 신들이 대답했다 . "이 시체는 우리들의 옛날 몸이다 . 우리는 이 산에 살면서 도 인들을 본받아 장난삼아 탑을 세워 놀았는데 , 갑자기 홍수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그러나 탑을 세운 조그마한 공덕으로 천상에 태어났다 .
그래서 일부러 내려와 꽃을 뿌리며 옛날 몸 에 은혜를 갚는 중이다 . 장난으로 탑을 세웠어도 이러한 복을 받거늘 만일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받든다면 그 공덕은 어디에도 비유할 수 없을 것이다 .
그런데 당신들은 그릇된 소견을 갖고 있어 진실한 법을 믿지 않으니, 백 겁 동안 수행한다 해도 얻는 것이 없을 것이다 .
차라리 기사 굴산으로 가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양하여 한없는 복을 얻는 것이 나을 것이다 " 이 말을 들은 바라문들은 신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예배를 올렸다.

신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희들은 전생에 어떤 죄가 있었기에 원숭이 몸을 받았으며 , 또 탑을 세웠다가 물에 휩쓸려 죽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 거기에는 그럴만한 인연이 있다. 나는 너희들을 위해 그 연 유를 말하리라.
오랜 옛날에 젊은 바라문 5백명이 있었다. 그들은 다같이 산에 들어가서 신선의 도를 닦았다. 이 당시 그 산위에 어떤 사문 (沙門)이 있었다.
그는 산 위에 있는 절을 수리하기 위해 골짜기로 내려가 물을 길러 날랐는데, 걸음걸이가 마치 나는 듯이 빨랐다. 이 빠른 걸음걸이를 보고 5백명의 바라문들이 조소를 하면서 '저 사문의 빠른 걸음걸이가 마치 원숭이 같다.
그게 뭐 자랑거리냐.' 고 하면서 놀려댔다. 그러나 사문은 들은 체도 않고 물을 길러 나갔다. 그후 오래지 않아 홍수가 나서 바 라문들은 모두 물에 휩쓸려 죽었다." 부처님은 잠시 쉬셨다가 이어서 말씀하셨다. "그 때 물을 길어 오르내리던 사문은 바로 지금의 나이며. 그 5백명의 젊은 바라문들이 바로 너희들의 전신인 원숭이들이었 다.

그 사문에게 실없는 말로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런 과보를 받게 되었으니라" 그리고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실없는 말을 악이라 한다.
이미 그 악을 몸으로 행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과보를 받느니 그 행을 따라 죄가

오는 것이 이 같은 것이다 . 부처님은 게송을 마치고 다시 신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전생이 짐승의 몸이었지만 장난으로나마 탑을 세웠 기때문에 지금 천상에 나게 되었다. 그리고 또 나에게 와서 바 른 교훈을 듣게 되었으니 이 인연으로 온갖 괴로움에서 영원 히 벗어날 것이다"

부처님의 이 말씀이 끝나자 5백명의 신들은 모두 깨달음을 얻 었고, 그들과 함께 온 5백명의 바라문들은 죄와 복에 대한 인 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탄식했다. " 우리들은 신선의 도를 닦은 지 여러 해가 되었으나 아직 그 과보를 받지 못했다. 이는 저 원숭이들이 장난삼아 탑을 세운 것이 복이 되어 천상에 태어난 것만 못하구나. 부처님의 도와 덕은 진실로 미묘하기가 이와 같구나." 5백 명의 바라문들은 부처님에게 예배 드린 후 제자가 되기를 원하였다.
부처님은 그들을 모두 제자로 삼으셨다.

         <법구비유경>


탑은 부처님의 육신이 없어진 후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탑을 수리하거나 탑을 세워 예배 드리는 것은 부처님에게 공양하고 예배 드리는 것과 똑같은 공덕 인연을 짓는다. 참고로 탑에 대한 예배는 탑을 향해 합장 반배 한 다음 시계 방향으로 세 번 돌고 나서 다시 반배를 한다.
시계방향으로 도는 이유는 인도의 전통 예법대로 자신의 오른쪽 어깨가 항상 탑쪽을 향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 설화는 구업(口業)의 과보와 함께 탑을 만든 공덕을 함께 말한다.

'원숭이 같다'는 말 한마디에 원숭이의 몸으로 태어났 지만 장난삼아 탑을 만들며 놀았던 그 공덕 인연으로 천상에 태어났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8)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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