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지장경 제1품 계속

관리자 | 2006.04.09 09:09 | 조회 3401

원문】:법회 대중의 수
이시(爾時)에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 고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告文殊舍利法王子菩薩摩訶薩)하시되 여관시일체제불보살(汝觀是一切諸佛菩薩)과 급천룡귀신(及天龍鬼神)하느냐 차세계(此世界)와 타세계(他世界)와 차국토(此國土)와 타국토(他國土)에 여시(如是) 급래집회(及來集會) 도(到) 도리천자(忉利天者) 여지수부(汝知數否)아 문수사리백불언(文殊舍利白佛言)하시되 세존(世尊)이시여 약이아신력(若以我神力)으로 천겁(千劫)에 측탁(測度)하여도 불능득지(不能得知)로소이다

【해설】
그때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법왕자 보살 큰보살에게 말씀하셨다.그대는 여기에 모인 일체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들 하늘과 용과 귀신들을 보았느냐. 이 세계와 다른 세계, 이 국토와 다른 국토에서 이와 같이 지금 이 도리천 법회에 모여든 이들이 얼마나 많은 가를 그 수효를 그대는 알 수 있겠는가.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만약 저의 신력으로 설사 천 겁을 헤아릴지라도 능히 그 수효를 제대로 알지를 못하겠습니다”하였다.

본문】:지장보살의 교화중생 불고문수사리(佛告文殊舍利)하시되 오이불안(吾以佛眼)으로 관(觀)하여도 유불진수(猶不盡數)이로되 개시지장보살(皆是地藏菩薩)이 구원겁래(久遠劫來)에 이도(已度)하며 당도(當道)하며 미도(未度)하며 이성취(已成就)하며 미성취(未成就)이니라 문수사리(文殊舍利)가 백불언(白佛言)하시되 세존(世尊)이시여 아이과거(我已過去)에 구수선근(久修善根)하여 증무애지(證無礙智)일세 문불소언(聞佛所言)하고즉당신수(卽當信受)어니와 소과성문(小果聲聞)과 천룡팔부(天龍八部)와 급미래세(及未來世) 제중생등(諸衆生等)은 수문여래성실지어(雖聞如來誠實之語)하여도 필회의혹(必懷疑惑)하며 설사정수(說使頂受)하여도 미면흥방(未免興訪)하리니 유원세존(唯願世尊)은 광설지장보살마하살(廣說地藏菩薩摩訶薩)의 인지(因地)에 작하행(作何行)하며 입하원(立何願)하여 이능성취부사의사(而能成就不思議事)라 하소서

 【해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부처의 눈으로 살펴 볼지라도 모여든 이들의 수효를 다 헤아리지 못하겠다. 그들은 모두 지장보살이 오랜 세월을 지내오면서 이미 제도하였고, 지금도 제도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제도할 자들이다. 또 이미 성취시켰거나 지금 성취시키고 있거나 장차 앞으로도 성취시킬 수 있는 자들 이니라.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과거에 오랜 세월 동안 선근을 닦아 걸림없는 지혜를 얻었으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직접 믿고 받아 지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과(果)를 얻은 소승의 성문이나 하늘과 용, 팔부신중들과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은 비록 부처님의 참되고 진실된 교법을 듣고도 오히려 의혹을 품을 것이며, 가령 정대하여 받아 지닌다 할지라도 비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보살행을 닦을 때,어떠한 행을 닦았으며 어떠한 원을 세웠기에 이렇게 능히 불가사의한 일들을 성취하셨는지를 널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본문】:지장보살의 과덕 불고문수사리(佛告文殊舍利)하시되 비여삼천대천세계(譬如三千大千世界)에 소유초목총림(所有草木叢林)과 도마죽위(稻麻竹葦)와 산석미진(山石微塵)에 일물일수(一物一數)로 작일항하(作一恒河)하고 일항하사일사(一恒河沙一沙)로 일계(一界)하고 일계지내(一界之內)에 일진(一塵)으로 일겁(一劫)하고 일겁지내(一劫之內)에 소적진수(所積塵數)를 진충위겁(盡充爲劫)하여 지장보살(地藏菩薩)이 증(證) 십지과위이래(十地果位以來)컨대 천배다어상유(千倍多於上喩)어든 하황지장보살(何況地藏菩薩)이 재성문벽지불지(在聲聞辟支佛地)이리요 문수사리(文殊舍利)여 차보살(此菩薩)의 위신서원(威神誓願)은 불가사의(不可思議)니 약미래세(若未來世)에 유선남자선여인(有善男子善女人)이 문시보살명자(聞是菩薩名字)하고 혹찬탄(或讚嘆)커나 혹첨례(或瞻禮)커나 혹칭명(或稱名)커나 혹공양(或供養)커나 내지채화각루소칠형상(乃至彩畵刻鏤塑漆形像)하면 시인(是人)은 당득백반생어삼십삼천(當得百返生於三十三天)하여 영불타악도(永不墮惡道)하리니

해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건대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초목과 수풀, 벼와 삼, 대나무와 갈대, 그리고 산과 돌과 티끌에 이르기까지 똑같이 한 가지 물건으로 취급하고, 그 하나하나를 모두 하나의 간디스 강이라 생각하고 또 그 모든 간디스 강가에 쌓여있는 모래로 낱낱이 한세계를 만들며, 또 그 모든 세계의 티끌들을 낱낱이 겁으로 삼고 그 모든 겁속에 쌓인 티끌 수의 모두를 다 채워서 다시 또 하나의 겁으로 삼을지라도 지장보살이 십지 자리의 보살행을 닦아 온 이래로 중생들을 제도해 온 겁의 수는 위의 비유보다도 천 배보다도 더 많게 되거늘, 하물며 지장보살이 성문이나 벽지불 지위에 있을 때부터 중생을 제도해 온 겁수야 말로 이루 말할 수 있겠느냐.󰡓문수사리여, 이 보살의 위신력과 서원은 참으로 불가사의 하여 만약 미래세의 신심깊은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혹은 찬탄하거나 혹은 우러러 예배하고 혹은 이름을 부르거나 혹은 공양을 올리거나 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조각하여 만들거나 모습에 칠을 하거나 하면 이 사람은 마땅히 백번을 거듭하여 저 천상(33천)에 태어나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하였다. 

                                  주요 용어해석
*문수사리: 묘덕(妙德), 묘길상(妙吉祥)으로 지혜가 뛰어난 공덕을 상징하는 보살, 범어로는 만주스리(Manjusri)로 ‘훌륭한 복덕을 지녔다’는 뜻.

문수는〈묘하다〉의 뜻이고,사리는〈으뜸〉〈덕〉〈길상〉의 뜻. 석가모니 부처님의 왼쪽에서 보처로서 계시는 분이며(우보처는 보현보살),오른 손에 칼을 들고 있는 것은 지혜를 상징하며, 왼 손에는 꽃위에 지혜의 그림이 담겨있는 청련화를 쥐고 있는 것이나 사자를 타고 있는 것도 지혜를 상징함과 함께 위엄과 용맹을 표현한 것. 또 다른 이름으로‘환희장마니보적불’이라 함.

 *겁(劫):범어 칼파(Kalpa)의 번역, 겁파(劫波)․갈랍파(羯臘波)라 음역하기도 한다. 의역하면 긴시간(長時)이라는 뜻을 나타내며, 년․월․일이나 시간의 단위로는 계산할 수 없는 무한한 긴 시간의 단위. 영원한 세월을 말함.『대지도론』권 5에서는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개자겁(芥子劫)과 반석겁(磐石劫)을 설명하고 있다.
①개자겁: 사방 40리의 성안에 개자를 가득 채우고 백 년마다 한 알씩 집어내어 그 개자가 다 없어져도 겁은 다하지 않는 다는 것.
②반석겁: 둘레가 사방 40리나 되는 바위를 백 년마다 한 번씩 엷은 옷으로 스쳐서 마침내 그 바위가 닳아 없어지더라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는 것.

*신력(神力): 신통력을 가르킴
※6신통: 부처님이 가지고 있는 무애자재하고 초인간적인   여섯 가지의 신통력 ①천안통(天眼通): 세간 일체의 이치와 중생의 괴로움과 즐거움 등을 자유자재하게 꿰뚫어 보는 신통력
②천이통(天耳通): 세간의 좋고 나쁨,멀고 가까움을 가리지 않고 일체의 소리를 다 듣는 신통력
③타심통(他心通): 다른 이의 마음을 자유자재하게 아는 부사의한  신통력
④숙명통(宿命通): 지난 생애, 즉 과거세의 온갖 일들을 아는 신통력.
⑤누진통(漏進通):번뇌를 모두 끊어서 두 번 다시 미혹의 세계에 태어 나지 않게 하고, 또한 자유자재하게 온갖 진리를 빠짐없이 깨우쳐 아는 증명력(證明力) ⑥신족통(神足通): 때와 곳에따라 가지가지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일깨워 바른 신심을 내게 하는 힘.

 * 성문(聲聞): 소리를  듣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제자라고도 번역한다.  
 출가자이든 재가자이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수행하는 불제자를 성문.

 * 벽지불(辟支佛): 독각(獨覺)이라고도 하며, 스승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 혼자 깨달음을 성취한 성자. 또는 깨달음을 이루고 나서 가르침을 설하기 전까지의 부처님을 일컫는 말.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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