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 다섯 가지의 바른 신행

관리자 | 2008.03.17 11:47 | 조회 1157
 
      다섯 가지의 바른 신행 부처님이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설산에 있는 큰 나무를 비유로 들어서 다섯 가지 바른 신행에 대해 가르쳤다. “설산에 가면 그 산에 의지해 자라는 크고 높고 넓은 나무가 있다. 그 나무는 다섯 가지가 훌륭하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뿌리가 깊어 흔들리지 않으며, 둘째는 껍질이 매우 두꺼우며, 셋째는 가지가 멀리까지 뻗쳐 있으며, 넷째는 그늘지지 않는 곳이 없으며, 다섯째는 잎이 매우 무성한 것이다. 이것이 설산에 의지해 자라는 큰 나무의 다섯 가지 훌륭한 점이다. 선남자 선녀인도 저 나무처럼 훌륭한 가르침에 의지하면 다섯 가지를 크고 무성하게 할 수 있다. 그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신장익(信長益)이니 믿음을 더욱 크게 자라게 하는 것이다. 둘째는 계장익(戒長益)이니 계율을 더욱 잘 지키는 것이다. 셋째는 문장익(聞長益)이니 법문을 더 많이 듣는 것이다. 넷째는 시작익(施長益)이니 보시를 더 많이 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혜장익(慧長益)이니 지혜가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선남자 선녀인이 바르게 신행하는 다섯 가지 길이다.” -증일아함 48권 예삼보품(禮三寶品) 제7경- <법화경>의 표현이지만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는 신자를 ''불자(佛子)''라고 한다. ''부처님의 자식''이라는 뜻이다. 불교신자를 부처님의 자식이라고 하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자식은 어리지만 나중에 어른이 된다. 마찬가지로 중생은 어리석지만 나중에 부처가 된다. 어린아이가 커서 반드시 어른이 되듯이. 이렇게 보면 불자란 참 거룩한 명칭이다. ''미래의 부처님''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중생이 미래에 부처님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할 일이 있다. ''오정신행(五正信行)''을 실천해서 줄어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다섯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믿음을 더욱 자라게 해야 한다(信長益)는 것은 진리에 대한 바른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불교는 허탄한 사술이나 운명론을 가르치지 않는다. 연기의 이법을 진리라고 믿고 스스로 바르게 닦아나가야 한다. 그래야 삿된 길에 빠지지 않는다. 둘째 계율을 더욱 잘 지켜야 한다(戒長益)는 것은 항상 올바르게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의 규범에서 벗어나면 시비에 휩싸인다. 규범이 아니더라도 악행은 옳은 것이 아니다. 바르게살기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 셋째 법문을 더욱 많이 들어야 한다(聞長益)는 것은 바른 법을 배우기를 주저하지 말라는 뜻이다. 법당에 오래 앉아있으면 향내가 몸에 배듯이 자주 절에 나가 법문을 듣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법을 깊이 알고 실천할 마음이 생길 것은 당연하다. 넷째 보시를 더욱 많이 해야 한다(施長益)는 것은 복을 많이 지으라는 것이다. 복이란 뒤주 속의 곡식과 같아서 채워 넣지 않으면 금방 바닥이 난다. 남을 도와주고 선행을 베풀면 그것이 공덕의 씨앗이 되어 보물창고를 채우게 된다. 어찌 게을리 할 수 있겠는가. 다섯째 지혜가 더욱 빛나게 해야 한다(慧長益)는 것은 어리석음을 씻어내고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참다운 지혜는 남을 해치는 술수와는 거리가 멀다. 진리를 바로 깨닫고 깨달음의 지혜로 살아가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결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는다. 이 다섯 가지는 ''미래의 부처''인 불자가 ''참다운 부처''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다른 사람은 쉽지 않을지 모르지만 불교신자라면 반드시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렇지 않은가? /홍사성 -불교신문에서-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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