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산더미같은 보물

관리자 | 2009.04.04 07:19 | 조회 1167

      산더미같은 보물 옛날 다미사(多味寫)왕은 칠보(七寶)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구걸하러 오는 이가 있으면 한 줌씩 가져 가게 했다. 부처님은 그를 제도하기 위해 바라문으로 변화하여 그 나라로 가셨다. "저는 외국에서 왔는데 보물을 얻어 집을 지으려고 합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보물을 한 줌 집어 가십시오." 바라문(부처님)은 보물을 한 줌 들고 일곱 걸음쯤 가다가 보물을 원래 자리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왕이 물었다. "왜 보물을 다시 내려 놓는 겁니까?" "이것으로는 집 한 채밖에 지을 수 없습니다. 결혼비용을 대자면 턱 없이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세 줌 정도 가져 가십시오." "이것으로 장가를 갈 수는 있지만, 논과 종과 소와 말을 사자면 모자랍니다." "그러면 일곱 줌쯤 더 가져 가십시오." "자식을 낳으면 시집 장가를 보내야 하는데 이 보물로는 모자랍니다." "그러시면 여기 있는 보물을 모두 드릴 테니 전부 가져 가십시오." 그러자 바라문(부처님)이 대답했다. "처음에는 끼니를 해결하려 이곳에 왔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목숨을 생각해 보면 긴 것이 아니고 만물은 덧없기 그지없습니다. 인연이 겹쳐감에 따라 근심과 괴로움은 깊어만 가니, 설사 선더미 같은 보물을 갖는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욕심으로 일을 꾀하면서 스스로 괴로워하기 보다는 차라리 마음을 비우고 한없는 도를 추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보물을 받지 않은 것입니다. [법구비유경]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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