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일심으로 부처님을 불러라

관리자 | 2009.05.28 09:24 | 조회 974

    일심으로 부처님을 불러라. 옛날 5백 명의 상인이 보배를 구하려고 배를 타고 바다에 나아갔다. 마침 마갈고기가 머리를 물 위에 내고 입을 벌리고 중생을 잡아먹으려고 하였다. 그 때 바람은 적은데 배는 화살처럼 빨리 달렸다. 우두머리 상인은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배가 너무 빨리 간다. 돛을 내려라.” 그 말대로 곧 돛을 내렸으나 배는 더욱 빨리 달려 멈출 수가 없었다. 우두머리 상인은 망루(望樓) 위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무엇이 보이는가?” “위에는 두 개의 해[日]가 떠 있고 밑에는 흰 산이 있으며 중간에는 검은 산이 보입니다.” 우두머리는 놀라면서 말하였다. “그것은 큰 고기이다. 어찌하겠느냐? 나와 너희들은 지금 모두 곤액(困厄)을 만났다. 저 고기 뱃속에 들어가면 다시 살아날 도리가 없다. 너희들은 제각기 그 섬기는 바를 따라 일심으로 살려주기를 빌어라.” 이에 여러 사람들은 각기 그 받드는 바에 일심으로 귀의하여 액난에서 벗어나기를 빌었다. 그러나 구하는 바가 간절할수록 배는 더욱 빨리 달려가서 잠시도 쉬지 않고, 곧 고기 입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에 우두머리는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큰 신(神)을 부르는데 이름을 부처라 한다. 너희들은 본래 받들던 것을 버리고 일심으로 이 부처님을 불러라.” 그 때 5백의 사람들은 모두 큰 소리를 내어 불렀다.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고기는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생각하였다. '지금 이 세상에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내가 어찌 진짜로 중생 을 해치겠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곧 입을 다물었다. 물은 모두 거꾸로 흘러 고기 입에서 자꾸 멀어져 5백 명의 상인들은 한꺼번에 그 액을 벗어나게 되었다. 그 고기는 전생에 도인으로서 죄를 짓고 고기 몸을 받았는데, 일찍이 부처님의 명성을 들었기 때문에, 이내 전생 일을 기억해 생각하고 착한 마음이 생겼던 것이다. 이것은 5백 명의 상인이 다만 일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그 명호를 부른 것만으로도 곧 천지에 가득한 재난에서 벗 어나게 된 것을 밝힌 것이다. 그런데 하물며 부처님을 생각하는 삼매를 받들어 가져 중한 죄를 가볍게 하고 가벼운 죄를 소멸하게 하는 그런 갚음이 야 어찌 대단한 것이 아니랴. - 잡비유경(雜譬喩經) -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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