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부처님이야기─정반왕의 죽음과 여인의 출가(15)

관리자 | 2007.04.09 10:17 | 조회 973
정반왕의 죽음과 여인의 출가.. 아버지로서 항상 출가한 아들에 대한 아쉬움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정반왕도 점차 나이가 들어 회생하기 힘든 병을 앓고 있었다. 자신이 다시는 일어날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된 정반왕은 이미 출가한 아들들과 손자가 보고 싶어졌다. "내 비록 지금 죽는다 해도 괴롭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 아들 싯달타를 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럽다. 이미 출가한 작은 아들 난타와 손자 라후라, 조카 아란을 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 마가다국의 왕사성 근처 영취산에서 제자들과 수행하시던 부처님은 천이통으로 이러한 아버지 정반왕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 부처님은 동생인 난타에게 아버지의 병환이 위독하심을 알리고 먼저 고향으로 가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부처님께서도 아버지가 임종하시기 전에 고향에 도착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때 아란과 라후라도 정반왕의 임종에 참석하겠다고 부처님의 허락을 받고 고향으로 향하였다. 뒤에 부처님께서도 카필라성에 도착하여 아버지 정반왕을 뵙게 되었다. 아들을 보자 정반왕은 말씀하셨다. "네 손으로 나를 좀 주물러 다오. 그러면 내가 편안할 것 같구나. 내 몸은 마치 기름을 짜는 것 같아 아픔을 참을 수가 없게 되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나를 만나게 되었으니 아픔이 사라지는 것만 같구나." 하면서 합장하고 "너의 꿈도 이제 성취하였고 또한 중생들의 소원도 이루어지는데 나는 지금 일어나지 못할 병을 얻었으니, 나를 고통으로부터 제도하여 주었으면 좋겠다." 애절한 정반왕의 말씀을 듣게된 부처님께서는 아버지 정반왕에게 말씀드렸다. "아버지시여, 근심 걱정하지 마십시요" 하면서 손으로 아버지의 이마를 만지면서 "근심걱정 버리시고 법만을 깊이 생각하십시오.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면 선근을 심으시는 것이니 기쁜 마음으로 임종을 맞으시되 마음을 넚고 편안하게 가지십시오." 이때 정반왕의 형제들이 위로하면서 말하였다. "법을 깨달은 부처가 아들이고, 남들과 비교할 수 없는 신통력을 가졌으니 무슨 걱정입니까? 작은 아들 난타도 생사의 애착을 벗어나 걸림이 없으며, 조카인 아란도 법안을 얻었으며 손자인 라후라도 아라한과를 얻었으니 여기 있는 내 아들들이 마군의 그물을 허물어 버리지 않겠습니까?" 이 말을 들은 정반왕은 기뻐하는 얼글 모습을 보이면서 부처님의 손을 꼭잡아 가슴 위에 놓고 누운 채로 합장하고 세존을 바라보면서, "내가 너를 바라보나 눈이 흐려져 아물거리지만 보기가 싫지는 않구나. 이제 내 소원도 모두 이루어졌으니 참으로 기쁘다. 내가 누워서 헤어지게 되었으나 너를 보고가니 행복하구나." 누운채로 합장하고 눈을 감으시니 부처님도 합장으로 아버지 정반왕의 임종을 지켰다. 부처님께서는 미래세로 부모의 은혜를 갚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모범늘 보이시기 위하여 부처님 스스로 아버지의 관을 매겠다고 하였으나 천상의 신들이 만류하고 사람의 몸을 나누어 정반왕의 관을 메었다고 한다. 부처님은 화장터에서 많은 사람들을 향하여 말씀하셨다. " 이 세상은 무상하여 고통이 가득하고 텅비어 내 몸이라고 할 것이 없다. 사람이 한 세상을 산다는 것은 환상과 같고, 타오르는 불꽃과 같으며, 물속의 달그림자와 같아 잠시 그렇게 있어 보이는 것뿐이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타오르는 불길을 열기로 보지 말고 욕심의 불길로 보아라. 욕심의 불길은 이 불보다 더욱 뜨겁다. 그러므로 무상한 몸으로 잠시 살다가는 우리들은 게으리지 말고 부지런히 수행하여 길이 생사의 괴로움을 벗어나 해탈의 즐거움을 얻어야 한다." 한평생 아들을 생각하고 세속적인 임금자리를 중하게 여기시다 가시는 아버지의 화장터에서 더구나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면서 하시는 부처님의 말씀은 정말로 심금을 울리는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화장이 끝나자 유골을 모아 탑을 세우고 나니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께 물었다. "정반왕께서는 금생을 마치시고 돌아가셨으니 그 혼령은 어느 곳에 태어나셨습니까?" "아버지 정반왕은 청정한 사람이셨다. 그 분은 천상의 정거천에 나셨다." 정반왕이 세상을 떠나시자 왕비였고 부처님의 양모였으며 난타의 어머니신 마하파자파티 부인은 자신도 출가하고자 부처님께 간청하였다. 그러자 부처님은 세번씩이나 허락하시지 않고 거절하였다. 세번 씩이나 거절당한 마하파자파티 부인은 정사 입구에서 딩굴면서 슬퍼하였다. 이러한 모습을 본 아란이 부처님께 여인이 출가할 수 있게 허락하여 달라고 청을 올렸으나 부처님께서는 여전히 거절하시기만 하였다. 여인이 출가하면 불법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가정에 아들이 적고 딸이 많으면 그 집안은 일어나는 집안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고 농사짓는 전답에 잡초가 많아지면 전답은 버리는 것과 같이 정법도 여인이 출가하게 되면 오래가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아란은 마하파자파티 부인께서 양육하여 주신 은혜를 들어 출가를 하락하실 것을 간청하였다. 이러한 간청으로 불교교단에 여인의 출가를 허락하되 출가의 조건으로 8가지를 제시하고 그것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이 있을때 출가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것을 비구니 팔경계법이라 부른다. 율장에서 전하는 것과 경장에서 전하는 것이 약간의 표현이 다르나 여기서는 경전의 것을 소개하기로 한다. 가) 비구니는 반드시 비구에게 구족계를 받아야 한다. 나) 보름마다 비구에게 가서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다) 비구니 거주처에 비구가 없으면 안거를 할 수가 없다. 라) 안거를 마치고 공부한 내용에 대하여 비구를 청하여 물어야 한다. 마) 만약 비구가 물음에 대답하지 않는 것은 비루의 삼장에 묻지 말아야 한다. 바) 비구는 비구니의 잘못을 지적하여도 비구니는 비구의 잘못을 말하지 못한다. 사) 만약 승가바시사(승잔죄)를 범했을 때는 대중 앞에서 15일 동안 근신하여야 한다. 아) 비구니께를 받은 지 설사 백년이 되었다 하더라도 초학비구에게 절하고 공경하여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받고서 구족계를 주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아란을 향하여 여인이 출가지 않았더라면 정법이 1000년은 갈 것이었으나 여인의 출가로 500년은 감소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여인네가 설사 출가를 하였다 하더라도 부처, 전륜성왕, 제석천왕, 마왕, 그리고 대범천왕 등 5가지는 될 수가 없다고 하셨다. 이때 석가족의 여인 500명이 출가하였고 출가하시기 전 부처님의 아내였던 야소다라부인도 비구니로서 출가하였다. 이렇게 하여 불교교단은 비로소 4부대중이 완전히 구성되었다. 4부대중이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를 말한다. 당시의 전통이나 관습을 벗어나 교단의 구성원으로서 재가신도의 존재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과 특히 여성의 출가를 인정한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요 대전환이었다.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9)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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