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진비유설화─불방일은 모든 수행의 근본

관리자 | 2007.01.15 06:52 | 조회 614


 

           불방일은 모든 수행의 근본


서른일곱 가지 수행법 가운데
방일하지 않음이 높고도 귀해
나태한 수행자는 성불은 커녕
악도에서 벗어날 기약도 막막


부처님이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어떤 것이 모든 수행의 근본이 되는 가장 훌륭한 일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말씀했다. “산과 강과 온갖 풀과 다섯 가지 곡식은 다 땅을 의지해서 자란다. 이 세상의 모든 훌륭한 도는 방일하지 않는데서 생긴다.

그래서 방일하지 않는 수행자는 네 가지 끊기(四意斷)를 닦고 또 닦는다. 여러 조그만 나라의 왕과 조금 큰 나라의 왕은 다 전륜성왕에게 와서 의지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서른일곱가지 훌륭한 가르침 가운데서도 방일하지 않는 법이 최고다.

그래서 방일하지 않는 수행자는 네 가지 끊기를 닦고 또 닦는다. 모든 별빛 가운데 달빛이 최고인 것처럼 여러 착한 공덕을 만드는 서른일곱 가지 훌륭한 수행법 가운데서 방일하지 않는 것이 가장 높고 귀하다. 그래서 방일하지 않는 수행자는 네 가지 끊기를 닦고 또 닦는다.

천상과 인간의 모든 꽃 가운데 바시카 꽃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공덕을 만드는 서른일곱 가지 수행법 가운데 방일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 그래서 방일하지 않는 수행자는 네 가지 끊기를 닦고 또 닦는다.

그러면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생기지 않도록 하고(律儀斷), 이미 생긴 악은 없어지게 하고(斷斷), 아직 생기지 않은 선은 생기게 하고(隨護斷), 이미 생긴 선은 더욱 많아지고 오래 가도록 하는 것(修斷)이다. 수행자는 이와 같이 네 가지 끊기를 부지런히 닦는데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증일아함경〉 18권 사의단품(四意斷品) 제1-4경


인생에서 게으름만큼 해롭고 치명적인 습관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으름만큼 몸에 붙이기 쉽고 고치기 어려운 습관도 없다. 인도격언에 ‘달리기보다 걷는 것이 좋고, 걷기보다 서 있는 것이 좋다. 서 있기보다는 앉아 있는 것이 좋고, 앉아 있기보다는 누워있는 것이 좋다’ 는 말이 있다.

그러나 오래 누워있는 자는 죽은 자 뿐이다. 게으른 사람은 결코 부지런한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가 좋은 예다. 누가 보아도 거북이는 토끼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 토끼는 이 점을 과신하고 중간에 풀밭에 누워 낮잠을 잔다. 그 사이 거북은 쉬지 않고 부지런히 걸어서 먼저 목적지에 도착한다.

이 우화는 느린 걸음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부지런하게 사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옛날 영국의 어느 게으른 시골 지주가 연간 500 파운드를 벌어들일 수 있는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그는 빚에 쪼들려 반은 팔고, 나머지는 어느 부지런한 농부에게 20년 기한으로 임대해 주었다. 그런데 그 기한이 끝나갈 무렵 농부는 임차료를 갚으면서, 땅을 팔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지주는 깜짝 놀라면서 물었다. “그것 참 이상하군. 나는 지금의 두 배나 되는 땅을 갖고도 돈을 벌지 못했는데 당신은 1년에 200파운드의 임대료를 내고도 몇 년 안에 그걸 살 수 있다니! 도대체 그 비결이 뭐요?” “그야 간단합니다. 당신은 앉아 있었고, 저는 일어나 움직였죠. 당신이 침대에 누워 자신의 부(富)를 즐기는 동안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했습니다.” 수행도 마찬가지다. 나태하면 성불은 커녕 악도에서 벗어날 기약조차 막막하다는 것이다.

                    홍사성 불교방송 상무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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