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누구와 가까이 할 것인가

관리자 | 2007.03.27 06:55 | 조회 1273





    누구와 가까이 할 것인가 부처님께서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헌 종이조각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제자에게 물었다. "저 종이는 무엇을 하던 종이냐?" 제자는 종이를 살펴본 후 대답했다. "이 종이는 아마 향을 쌌던 것으로 보입니다. 향긋한 향내음이 나고 있습니다." 얼마쯤 더 걸어가다 보니 이번엔 새끼줄이 하나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이 역시 제자에게 물었다. "네, 이것은 아마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인가 봅니다. 비린내가 몹시 납니다." 이런 대답에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모든 것은 본래 정결한 것이었으나 인연에 따라서 죄를 짓기도 하고 복을 짓기도 한다. 현명한 수행인을 가까이 하면 덕이 높아지고 어리석고 우매한 자를 벗하면 근심과 죄가 늘어난다. 마치 저 종이나 새끼줄처럼 향을 가까이 하면 향내음이 배어나고 생선을 가까이 하면 생선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아 차츰차츰 물들어가면서도 자신은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부처님은 종이와 새끼줄을 어리석은 사람과 어진 사람에 비유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와 사귀게 되면 냄새나는 물건을 가까이 하는 것처럼 점점 미혹해져서 악을 익히다가 드디어는 모진 일을 하면서도 스스로 깨닫지를 못한다. 반면에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하면 마치 종이에 향내음이 배어나는 것처럼 지혜를 배우고 선을 익힌다. 그래서 그의 행은 더욱 빛나게 되고 더욱 올바른 일을 하게 된다." - 법구경 -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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