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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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비유설화─불교는 만인의 행복을 위한 길

관리자 | 2006.09.15 07:37 | 조회 620

 

            불교는 만인의 행복을 위한 길

부처님이 사밧티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상가 바라라른 바라문 청년이 부처님을 찾아와 인사하고 이렇게 물었다.

"우리 바라문들은 자진해서 신에게 공물을 올립니다.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권합니다.그것은 많은 사람을 위한 행복을 위한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제자들은 집을 나와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마음을 조어하고 번뇌를 끊는 수행을 합니다.

그것은 혼자만 괴로움을 멸진시키기 위한 것입니다.따라서 부처님과 그 제자들은 '혼자만을 위한 행복의 길'을 가는 것이지 '만인을 위한 행복의 길'을 가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처님은 대답 대신 그에게 이렇게 되물었다.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느 날 이 세상에 정작자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이것이 진리의 길이다.
이것이 실천의 법이다.나는 이 길을 걸으며 실천하여 모든 번뇌를 끊고 마음이 평화로와졌다.그러니 너희들도 또한 이 길을 걸으며 수행하여 모든 번뇌를 멸진시키고 마음의 평화를 얻으라'이 말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함께 그렇게 했다.

그리하여 그들도 번뇌를 멸진시키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그리고 다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가르침을 펴고,그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다시 다른 사람을 위해 가르침을 펴서 그 숫자가 수천 수만에 으르렀다.

나와 나의 제자들이 이와 같은 길을 간다면 이를 혼자만을 위한 행복의 길을 간다고 하겠느냐, 만인을 위한 행복의 길을 간다고 하겠느냐?"
질문을 받은 상가바라는 이렇게 대답했다. "부처님과 제자들이 집을 나와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수도생활을 하는 것은 만인을 위한 행복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결코 혼자만을 위한 행복의 길을 가기 위해 수행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

          중아함 35권 143경<상가라경>


예로부터 불교가 다른 종교로부터 비난받아 온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불교는 혼자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종교'라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수생자들이 세속을 떠나 출가하여 생활하는 데 있었다.가정과 사회와 국가에 대한 책임도 잊어버리고 오직 자신의 해탈을 위해 수행하는 사람들에 대해 세속 사회는 쉽게 동의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불교는 인도에서 '과부를 만드는 종교'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또 중국에서는 '사회적 책무와 부모에 대한 효도를 무시하는 종교'라는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이 경은 이에 대한 불교의 변명이다.그 논리는 이렇다.우선 불교는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누구라도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그 답은 행복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이 과연 진정한 행복인가 하는 것이다. 세속적 기준으로 말한다면 오욕락으로 대변되는 경제적 여유와 이성에 대한 사랑,굶주림에서의 해방,사회적으로 높은 명예를 갖는 것,그리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충족되는 삶일 것이다.

세속의 삶에서 이 같은 오욕락의 충족은 행복의 필요조건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그렇지만 이것이 행복의 모든 요소를 결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그보다는 그러한 욕망의 불꽃이 꺼짐으로써 더 이상 무엇을 갈망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고통이 갈망에서 생긴다면 '괴로움의 원인을 소멸시킨 무고안온한 열반'이야말로 참다운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는 이러한 행복이 모든 사람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행복해지는 길을 가르치는 종교다.

그런데도 과연 불교가 혼자만의 행복을 위한 종교라고 한다면 이는 어불성설이다. 다른 경전에는 이런 비유도 있다.어떤 사람이 어둠을 밝히는 등불을 켠 뒤 그것을 이웃집에도 나누어 주었다.이웃집은 다시 등불을 다른 이웃들에게도 나누어 마침내 모든 집에 등불을 밝혔다.이렇게 끊없이 등불을 밝혀 나가는 것을 '무진등'이라고 한다.불교는 이 무진등과 같이 끝없이 세상을 밝힌다.

그렇다면 '완전한 행복'의 사회적 확장을 위해 헌신하는 불교야말로 '만인의 행복을 위한 종교'라고 해야 할 것이다.
물론 현실불교가 불교 본래의 이상에 부합되는 종교 활동을 하고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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