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참회와 발원

관리자 | 2011.01.18 09:28 | 조회 1915
참회와 발원 어느 때 어떤 사람이 호젓한 곳에 혼자 않아 마호다가 (환희환-歡喜丸)를 먹고 있었다. 이 걸인의 왕은 그 사람 곁에 가서 그것을 뺏아 가지고 달아났다. 오백 거지들은 그 왕을 쫓아 멀리까지 가다가 모두 너무 지쳐 그만 다 각각 돌아와 버리고 말았다. 그 거지 왕은 체력이 강건하여 달아나면서도 지칠 줄을 모르고 더욱 멀리 가다가 머리를 돌려 돌아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보이지 않았으므로 혼자 어떤 동산으로 들어가 물에 손을 씻고 한쪽에 앉아 그 음식을 먹으려 했다. 미처 먹기 전에 곧 후회하는 마음이 생겼다. '나는 잘못했다. 왜 남의 음식을 빼앗았을까. 더구나 나는 나를 따르는 사람들까지 다 속였다. 이 음식은 많아 나는 다 먹을 수 없다. 만일 이 세상에 어떤 성인이 있어서, 나의 이 마음을 알고 여기 온다면 나는 이것을 나누어 그에게 주리라.' 이렇게 생각했을 때 선현(善賢)이라는 벽지불이 허공을 날아 그 앞에 바로 내려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이 왕은 보았다. 그 벽지불은 위의는 조용하고 행보는 정돈되었으며 거동은 알맞아 느리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았다. 그는 이것을 보자 저 벽지불에 대해 깨끗한 믿음이 생겨 이렇게 생각했다. '나는 과거에는 너무 가난했고 또 현재에는 이런 복밭을 만 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사람에게 보시와 공경과 공양을 행하지 못했던 것이다. 만일 내가 옛날에 이런 복밭을 만났더 라면 오늘에 이처럼 가난하지 않았을 것이요 또 남의 핍박을 받으면서 살아가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지금 이것을 이 선인 (仙人-벽지불)에게 바치리라. 이 선인이 받아 줄는지 모르 겠다. 만일 받아 준다면 나는 이 가난에 찌든 신세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곧 그 음식을 선인에게 바쳤다. 그런데 벽지불에게는 이런 법이 있다. 즉 오직 신통을 부려 중생을 교화할 뿐이요 다른 법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그 때에 벽지불은 그 음식을 받고는 공중으로 날아갔다. 이 사람은 이것을 보고 기쁨이 온 몸에 가득해 어쩔 줄을 몰랐다. 그 기쁨 때문에 손바닥을 정수리에 얹고 멀리서 벽지불의 발에 예배했다. 그리고 이렇게 발원했다. '나는 오는 세상에 항상 이런 세존(世尊)이나 혹은 그보다 더 훌륭한 이를 만나 그의 설법을 한 번 듣고 빨리 해탈을 얻으리라. 또 나는 오는 세상에 큰 위덕(威德)이 있는 호족 (豪族)의 집에 태어나 왕이 되어 나라를 다스리면서 다시는 저 거지들 속에 있지 않으리라.' 또 이렇게 발원했다. '세세 생생에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의심하는가. 그 때 바라나성에서 거지의 왕으로서 벽지불에게 마호다가를 보시한 자가 누구인가. 달리 생각하지 말라. 그는 바로 저 파제리가 비구이다. 그 때 그 거지의 왕은 벽지불에게 음식을 준 과보로 지금 석종의 큰 호귀한 집에 태 어나 재산에 모자람이 없으며 옛날의 서원으로 인해 지금은 왕위에 있다. 또 옛날의 서원으로 인해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나서 쾌락을 많이 받는다. 또 옛날의 서원에 의해 지금 나를 만나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아라한이 되었다. 또 나는 그에게 기별(記別-부처님이 될 거라 는 수기)을 주었다. 그는 내 성문 제자들중에서 호족(豪族)으로 출가한 제일인자는 파제리가 비구이니라." [불본행집경]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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