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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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시왕생칠재란?

관리자 | 2006.07.28 09:57 | 조회 1174
       예수시왕생칠재란? 불가(佛家)에서 윤달에 지내는 예수재는 예수시왕생칠재(豫修十王生七齋)를 부르기 쉽도록 짧게 부르는 이름이다. 사대부중의 사바세계는 남섬부주에 해당되는 바, 남섬부주에 태어나는 사람은 염라국[地部]에서 수생전(受生錢)을 각각 빌려 썼으니 생전에 예수재를 올려 지부의 창고에 다시 갚아야 내 몸에 18가지 재액을 면하고 삼생에 부귀하고 길상하여 여의한다. 생전 예수재라는 것은 내생의 복을 현생에서 미리 닦는 것이다. 보통 윤달에 지내는데 올해는 윤 2월에 생전 예수재를 지내게 된다. 원래 윤년든 해에 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윤달에 많이 지낸다. 예수재는, 당나라 현장법사가 인도에 가서 경전을 가져올 때 그 경전 가운데 ≪수생경(受水生經)≫을 보았는데 그 중 12생의 띠가 있어 이를 번역하여 세상에 전하여 박복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18가지 고통을 면하게 하였다. ≪승만경≫에 이르기를 세존께서 지부에 다니시는데 아난이 종이산을 보고 여쭈었다. "어찌하여 종이산이 생겼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섬부주 사람들이 종이로 돈을 만들어 명부시왕에게 바쳤는데 지전이 법답게 만들어지지 않아 받지 않고 여기에 버렸기 때문에 종이산이 된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쓰는 엽전 팔백 푼이 지부에서 쓰는 돈 '개팔천' 한 푼에 해당된다. '개팔천' 한 푼이 세상돈 8관인즉 열푼이 80관이요 일백 푼은 8백 관이다. 석판으로 지전(紙錢) 모양을 인쇄하되 앞면에는 개팔천이라 쓰고 가장자리에는 별모양의 무늬를 그리고 뒷면에는 '상평통보'라 써서 금은색으로 인쇄하여 돈을 만들어야 정식이라 하였다. 당나라 말년에 장천 스님이 예수재하는 의식을 만들어 생전에 예수재하는 규모를 만들었다고 전한다. 수생전(受生錢)에는 중생이 만일 수생전을 바치지 않으면 잠자리에서 놀라고 꿈자리가 뒤숭숭하니라. 금생에 수생전을 미리 바치면 삼생에 부귀하게 되거니와, 금생에 수생전을 바치지 않으면 삼생에 비천하게 지내며 후생에 사람이 되기 어렵고 사람이 되더라도 손과 발에 병이 있고 눈이 멀고 절름발이 곱추가 되고 가난해서 빈천하고 남이 업신여긴다. 반대로 수생전을 바치면 의식이 구족하고 복록이 많으니라 하였다. 여러 경전이나 기록에 보더라도 전생에 지고 나온 빚을 금생에 미리 갚는 의식이 생전 예수시왕생칠재라 전해진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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