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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五蘊)이란

관리자 | 2006.08.04 03:13 | 조회 1175


      오온(五蘊)이란
 
불교철학에 따르면 존재․개체․나라고 불리는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물질적․정신적 힘이나 에너지의 결합일 뿐이다.
그것은 다섯 부류로 나누어진다. 부처님은 “간단하게 말해서 이 오온(五蘊)이 고(苦)다”라고 말씀하셨다.
부처님은 언제나, 그리고 분명하게 고를 오온으로서 정의했다. “오, 비구여. 무엇이 고인가? 그것은 오온이 바로 고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고와 오온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소위 나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오온을 이해하게 된다면 이 점을 보다 잘 알 수 있다.

오온 가운데 첫째는 색온(色蘊)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의 육신을 포함한 내부적․외부적 모든 물질 영역은 이 색온에 포함된다.

둘째는 수온(受蘊)이다. 여기에는 물질적․정신적 기관이 외부 세계와 접촉하여 경험되는 좋은 느낌․나쁜 느낌․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느낌 등의 모든 감각이 포함된다. 그것에는 여섯 가지 종류가 있다.
눈과 형상,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닿음, 마음과 마음의 대상․생각․관념과 접촉하여 경험되는 감각이 그것이다. 여기서 불교 철학에서는 마음이란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잠깐 살펴보겠다.
우선 마음이 물질과 반대되는 정신이 아니라는 점이 명백히 이해되어야 한다. 불교에서는 다른 종교나 철학체계와 달리 정신을 물질의 반대 개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마음(뇌의 현상)은 눈이나 귀처럼 단지 하나의 감각기관일 뿐이다. 그것은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통제되거나 계발될 수 있다고 본다.

셋째 상온(想蘊)은 인식이나 지각 또는 표상이라고 번역된다.
이는 감각과 마찬가지로 이 인식도 여섯 가지의 내적 기능과 그에 상응하는 여섯 가지의 외적 대상과 관련된 여섯 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감각과 마찬가지로 인식도 여러 가지 기관이 외부 세계와 접촉하여 발생한다.
물질이든 정신적이든 대상을 인식 또는 지각하는 것이 바로 이 상온이다.

넷째 행온(行蘊)은 선악과 같은 의도적 행위가 포함된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업(業)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바로 이것으로 하여 생겨난다. 업에 관해 부처님은 “비구여, 내가 업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의도이다.

의도가 있으면 몸(身)․말(口)․마음(意)으로 행동하게 된다”라고 규정했다. 의도는 정신의 작용이며 행위다. 의도는 마음이 선하거나 악하거나, 혹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행위를 하도록 기능한다.

감각이나 인식과 마찬가지로 의도도 여섯 가지의 내적 기관과 그에 상응하는 외부 세계의 여섯 가지 대상과 관련하여 여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감각이나 인식은 의도적인 행위는 아니다. 그것들은 업보(業報)를 낳지 않는다. 업보를 낳는 것은 의도적인 행위 때문이다.

다섯째 식온은 의식이라고 번역된다. 이 의식은 여섯 가지의 기관(눈․귀․코․혀․몸․마음 즉 6근)중 하나를 근거로,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여섯 가지의 외적 현상(형상․소리․냄새․맛․닿음․관념, 즉 6경) 중 하나를 대상으로 하는 반작용이다.

예를 들면 안식은 눈을 근거로 하고 형상을 대상으로 하는 의식이다. 이상 오온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보았다. ‘존재․개체․나’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오온의 결합 작용을 일컫는 편의적인 명칭에 불과 하다.

이것들은 모두 무상(無常)하여 끊임없이 변화한다.
“무상한 것은 무엇이든지 괴롭다” 이는 ‘오온이 바로 고다’라는 부처님의 참된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말씀에 귀 기울려 보자.
비구들아, 무상한 색․수․상․행․식을 무상하다고 보면 올바른 견해(正見)을 얻는다. (『상응부 3』)

신체(色)에는 어떤 실체도 없고 본질도 업다.
비구들아, 어떻게 신체에 실체와 본질이 있겠는가? 비구들아, 어떻게 감각(受)․표상(想)․의지(行)․의식(意)에 실체와 본질이 있겠는가? (『상응부 3』)

비구들아, 신체․감각․표상․의지․의식은 무상하다. 이것들을 일어나게 한 원인과 조건도 또한 무상하다. 비구들아, 무상한 것에서 일어난 것들이 어떻게 영원하겠는가?( 『상응부 3』)

이와 같이 무상한 것은 실체를 상정할 수 없고(無我) 고통을 유발시킨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는 것이 불교의 수행이다.
이를 반야심경에서는 오온이 모두 공(空)하다는 사실을 깊이 들여다보면 일체의 고통에서 벗어난다고 한 것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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