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오계(3) -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관리자 | 2006.09.01 07:32 | 조회 1342
오계(3) -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불사음계라고 하면,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며, 나아가 적극적으로 청정한 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스님의 경우에는 절대 음행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재가신도의 경우에는 정당한 내 반려자와의 청정한 행만을 하여야 할 것이다. 요즘은 인간성이 상실되고 사회가 한없이 문란해지다 보니 성적인 생활도 극도로 문란해진 것이 현실이다. 현대의 가장 큰 특징을 물질화라고 한다. 인간 자체도 이제 물질화되어 성을 사고 파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성의 상품화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다 살 수가 있다. 마음, 사랑까지도 사고 파는 시대가 안쓰럽다. 이제는 단순히 불사음하라고만 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근본적인 인간 심성의 존엄성을 회복하여,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바른 인간관계가 절실히 요구된다. 이런 문란한 사회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인과의 철저한 법칙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한 번 실수 한 것이 내 남편, 내 아내, 내 자식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그 과보를 초래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어찌 삿된 음행을 할 것인가?   만약 내 남편, 내 아내가 다른 이와 삿된 음행을 했다고 하면 이 세상 누구라도 가만히 있을 자는 없을 것이다. 상대방을 탓하며 죽이려고 달려들 것이다. 이혼을 요구한다던가, 그런 용기도 없는 자라면 상대방이 다시 마음을 바꾸어 줄 것을 요구하며 혼자서 괴로워 할 것이다. 이보다 더한 지옥이 있을까? 이럴 때는 상대방의 마음이 바뀌지 않음을 그저 괴로워만 해야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이것도 나의 수행으로 바꿀 수 있다. 『인과경』에서는, 내가 전생에 청정하지 못한 음행을 저지르면 다음 생에 반드시 그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 즉 내 아내, 내 남편의 삿된 행위도 결국에는 다 내 업에서 나온 것이다. 상대를 탓할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내 업장이 소멸되면 상대방도 다시금 청정해질 수 있는 것이다. 열심히 수행 정진하며, 그 업장이 소멸되기를 원을 세우고 현실의 상황에 대해서는 '턱' 놓아야 한다. 끓어오르는 마음을 터뜨릴 것이 아니라 본래 면목의 맑고 밝은 자리에 그저 '턱' 놓아버리고 정진한다면, 그 업장이 저절로 녹아 내리며 상대방이 청정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청정한 생활이라고 하면, 물론 이처럼 올바른 이성관계를 하는 것도 되지만, 나아가 출재가 수행자가 해야 할 청정행이라면, 부처님 법으로 법계를 장엄하며 올바른 신행 생활을 하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의 말씀을 새겨보자. 모든 중생이 나고 죽음을 끊임없이 되풀이함은 다 애욕으로 그 근본을 삼기 때문이다. 모든 중생은 끝없는 과거로부터 온갖 애욕의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윤회가 있느니라.『원각경』 연상의 여인은 어머니로 알라. 중년의 여인은 누이로 알라. 젊은 여인은 딸로 보라.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하여 불제자들은 젊은 몸이면서도 욕정에 끌리지 않고 자신의 몸을 깨끗하게 보전하고 있다. 『본생경』 어느 날, 아나율 존자가 여행하는 도중에 날이 저물어 음녀(淫女)의 집에 머물기를 청했다. 처음에는 문간에서 머물려 했으나 뒤이어 코살라의 나그네 일행이 닥쳐 몹시 붐볐으므로 음녀는 존자에게 방에 들어가길 권했다. 존자는 그녀의 청에 따라 방에 들어가 가부좌를 틀고 일심으로 사성제(四聖諦)만을 사유했다. 존자의 단정한 모습을 본 음녀는 그를 유혹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존자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음녀는 존자에게 감동하여 공손히 합장하고 존자에게 절을 하며 삼보에 귀의하는 우바이가 될 것을 맹세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있은 후 승단에는 아나율 존자가 음녀와 하루 밤을 새웠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이후로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어떤 경우일지라도 음녀와 동숙하는 것을 금한다고 말씀하셨다.『사분율』 [자료출처 : 목탁소리]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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