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오계(4) - 삿된 말을 하지 말라

관리자 | 2006.09.01 07:33 | 조회 1110
오계(4) - 삿된 말을 하지 말라 불망어계는, 입으로 잘못된 구업을 짓지 않도록 하며, 적극적으로 진실하고 사랑스러운 말을 할 것을 일깨우는 계목이다. 망어에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첫째, 망어(妄語)로서, 거짓말하는 것을 말한다. 거짓말을 하면 남의 놀림을 받는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 이에 소극적으로는 불망어하며, 적극적으로는 바른 말, 정어(正語)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부처님 경전과 조사 어록 등을 배우고 선설(宣說)하면서 항상 진실한 생활을 해야 한다. 둘째, 기어(綺語)로, 꾸미는 말을 하는 것이다. 꾸미는 말을 많이 하면 신용이 없어진다. 이에 소극적으로는 불기어 해야 하고, 적극적으로는 실다운 말, 실어(實語)를 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정직하고 진실하게 대해야 하며, 한 번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셋째, 양설(兩舌)로서, 이간질하는 것을 말한다. 이간질하는 말을 하면 절친한 친구에게 배반을 당하는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 이에, 소극적으로는 불양설하고, 적극적으로는 허망하지 않은 진실된 말인 진어(眞語)를 해야 한다. 서로를 화합시켜 모두가 하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주위를 장엄해야 한다. 넷째, 악구(惡口)로서, 거친 말 하는 것이다. 거친 욕설을 많이 하면 다음 생에 추한 음성을 갖게 된다고 한다. 이에 소극적으로는 불악구하고, 적극적으로는 사랑스러운 말, 애어(愛語)를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선한 행위에 대하여 따뜻한 마음으로 칭찬하고, 악을 행하는 이에게는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충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요즘의 세상은 너무나도 입 조심을 하지 않는 세상이다. 말을 하는 이는 많아도 말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정보 통신의 발달로 인해 수많은 정보의 홍수를 가져왔으나 이 많은 말들 가운데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제는 거짓말, 욕설, 이간하는 말, 꾸미는 말 등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바보로 취급받는 세상이다.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정치인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더욱 답답하다. 꼭 정치인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 우리 스님네도 마찬가지이다. 말 한 마디가 얼마나 크나큰 의미를 갖는 것인지를 몰라서 그렇다. 우리가 쉽게 내뱉는 말 한마디는 그 모두가 뜻을 세우는 일이며, 법계를 울리는 일이다. 오로지 입을 지켜라. 무서운 불길같이 입에서 나온 말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일체 중생의 불행은 그 입에서 생기나니,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이다.『법구경』 화가 입으로부터 나와서 천앙만죄(千殃万罪)가 되어 도로 제 몸을 얽맨다.『사자침경』 망어의 죄는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삼악도에 떨어지게 하고, 만약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업보를 받는다. 첫째, 다분히 다른 사람의 비방을 받을 것이요, 둘째, 항상 다른 사람의 속임을 당함이라.『지지론』 망어는 너의 진실한 종자를 끊음이니, 성인을 속이고 현인을 속여서, 하늘도 용납치 아니함이로다. 설사 발설지옥을 여읠지라도 다시 까치, 까마귀가 되어 사람의 길흉을 알리느니라.『지지론』 옛날 비바시불이 세상에 나오셨을 때, 비구들은 바라나의 선인이 사는 산 속에 함께 살고 있었다. 그 무렵 한 아라한이 산꼭대기까지 사뿐사뿐 올라가는 것을 보고, 어떤 도인이 "저 사람은 원숭이 같군"하고 말했다. 그 때문에 그 도인은 5백 세 동안 줄곧 원숭이 노릇을 하며, 자기가 한 말의 대가를 받았다. 이 <법구경(法句經)>의 말씀처럼 다른 이에게 한 말 한  마디는 다른 이를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으며, 또한 바로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불가(佛家)에서는 예로부터 쓸데없는 말을 하지 못하도록 '묵언(默言)'을 권장해 왔다. 한 마디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 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 중심을 찌르지 못하는 말일진대, 차라리 입 밖에 내지 않느니만 못하다.『채근담』 너무 많은 말을 하는 자는 남이 이것을 무서워한다.『정법염처경』 말을 아껴야 한다. 꼭 필요한 말만을 하고, 될 수 있으면 다른 이의 말을 들어주는 생활이 되어야 한다. [자료출처 : 목탁소리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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