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송주(誦呪)의 공덕

관리자 | 2006.10.28 04:12 | 조회 1381

 

◈ 송주(誦呪)의 공덕 ◈ 

다라니란 무엇인가?

송주(誦呪)란 주문(呪文)을 암송하는 것을 말한다.
주문은 곧 다라니(陀羅尼)를 가리킨다.
다라니(dharani)란 말은 '총지(總持)'라고 번역하는데,
어원적으로는 '법을 마음에 새겨 잊지 않음'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다라니를 만뜨라(mantra)라고도 한다.
만뜨라를 '진언(眞言)'이라고 번역하는데,
'허망하지 않은 언어'를 의미하며, 어원적으로는 '생각하는 도구'란
말이다. 또한 이 다라니는 신비한 주[神呪], 은밀한 주문[密呪],
밀언(密言), 밝은 주문[明呪]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초기경전에서 기복적인 주문을 외는 것을 금지하였으나
진실한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게 하는 진언,
즉 다라니를 지송하는 것은 율장(律藏)에서조차 권장하였다.

다라니 지송, 즉 송주는 대승불교 수행법 가운데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한국의 선사(禪師) 가운데는 다라니지송을 일과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서산(西山, 1520-1604) 스님은 그의 저서 선가귀감(禪家龜鑑)에서
"진언을 외우는 것은,
금생에 지은 업은 비교적 다스리기 쉬워 자기 힘으로도 고칠 수 있지만,
전생에 지은 업은 지워버리기 어려우므로 신비한 힘을 빌리려고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러한 서산 스님의 영향으로 많은 고승들이 선(禪) 수행에 앞서
다라니를 지송하여 번뇌 망상과 업장을 제거했다.
근세의 선지식 가운데 수월음관(水月音觀, 1855-1928) 스님과
용성진종(龍城震鍾, 1864-1940) 스님은 천수 다라니 지송으로
큰 깨달음을 이룬 분으로 유명하다.

한국의 불자들은 출가 재가를 막론하고 육자주(六字呪),
대비주(大悲呪), 능엄신주(楞嚴神呪) 등을 많이 암송하고 있다.
이들 각각의 주문을 외우면 어떤 공덕이 있는가에 대해 알아보자.

육자주의 공덕

육자주(六字呪)는 흔히 관세음보살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
으로 알려져 있는 '옴마니반메훔'을 말한다.
밀교 교단에서는 이 진언을 주로 암송하고 있다.
자운(慈雲)스님 편, 마니예송(摩尼禮誦)에 의하면,
육자주를 암송하면 다음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한다.

육자대명왕진언은 관자재보살의 미묘한 본심이기 때문에 무상도를 성취
한 부처님도 오히려 알기 어렵고, 만나기 어려운 불가사의라고 했다.

만약 누구든지 이 다라니 중의 '옴'자를 한 번 외우면
그 공덕은 죽은뒤 천상세계에 유전하는 길을 막는다.
'마'자는 악한 귀신들이 사는 아수라도에 윤회하는 것을 면한다.
'니'자는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위험을 면한다.
'반'자는 축생들 가운데 윤회하는 고난이 없어진다.
'메'자는 능히 아귀 무리에 빠지는 고생을 벗어난다.
'훔'자를 한 번 외우면 죽은 후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 공덕이 있어,
세세생생 영원토록 계속되는 생사의 고통을 벗어나서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이 다라니를 외우면 수많은 불보살이 운집하고,
제천(諸天)과 용왕과 지신과 허공신들이 모여서 호위한다.
이 다라니를 외우면 세세생생에 쌓인 업장이 일시에 소멸되며,
백팔의 근본 삼매를 얻어서 속히 성불하게 된다.
또한 모든 재앙은 저절로 사라져 없어지고 무한한 복락을 항상 받게
된다. 이 다라니를 외우면 또 그 사람의 칠대(七代) 종족이 해탈하며,
뱃속에 있는 모든 벌레들도 다 불퇴전 보살의 지위를 얻는다.

이 다라니를 외우면 그 사람이 청정한 지혜와 광대한 자비와 무진한
변재를 얻어서 육바라밀이 다 구족하여 모든 공덕을 원만 성취한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기운이 다른 사람의 몸에 닿으면
모두 불퇴전보살이 되어서 속히 성불하게 된다.

이 다라니를 몸에 지니고 있을 때
그 사람을 보는 사람들은 금강 불괴신을 보는 것과 같으며,
부처님이나 부처님 탑을 보는 것과 같다.
이 다라니를 지닌 사람 몸이 다른 사람의 몸에 닿으면 그 사람이 속히
보살의 지위를 얻는다. 또한 이 다라니를 지닌 자가 사람이나
짐승들을 보면 그 사람과 짐승들이 모두 다 속히 보살의 지위를 얻어서
영원토록 생로병사에 따른 모든 고뇌를 면하고 불가사의한 대 해탈을
얻는다. 이 다라니를 몸에 지닌 사람도 이렇거든 하물며 항상 외우는
사람이야 어떻겠는가.
이 다라니를 붓으로 한편 쓰면 팔만 사천 대장경을 쓴 것과 같으며,
어떤 사람이 금은 칠보로써 미진수같이 많은 부처님들을 조성하여
예배 공양을 올려도 이 다라니 한자를 쓴 공덕보다 못하다.

이상은 대승장엄보왕경과 서장(西藏)의 관음경에 나오는 말씀이다.
모든 불법이 다 불가사의하지 않음이 없지만 이 다라니는 불가사의
중의 불가사의이다. 변화 무궁한 관자재보살의 미묘 본심인 이 다라니는
사생 육도를 헤매는 극악 중죄의 미혹한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중죄
업장이 일시에 소멸되고 광명의 크나큰 길을 얻어서,
생전에는 무한한 복락을 누리게 하며 사후에는 반듯이 영원한 안식처인
극락세계에 나게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이 다라니를 외우고 지니는
공덕은 또한 무수 중생들을 항상 이익 되게 하며,
그 공덕은 시방 제불들도 다 설하지 못한다.
참으로 불가사의 중의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지극히 만나기 어려운 이 다라니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깊이
믿고 항상 이 다라니를 열심히 외우면,
불가사의한 모든 공덕을 원만 성취할 것이다.

대비주의 공덕

대비주는 독송용 천수경에 나오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이 다라니를 지송하는 공덕에 대해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천수경 해석에 나오는 다라니 지송 공덕을 여기에 간추려
옮겨 놓는다.

대비주(大悲呪)는 불가사의한 위력과 공덕을 가지고 있다.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암흑처와 삼악도(三惡途) 중생들이 이 다라니를
들으면 모두 고통을 여의게 되고, 보살로서 아직 초주(初住)에도
오르지 못한 사람이 이 경을 들으면 초주는 물론 십주(十住)에까지
당장 뛰어 오르게 되고, 얼굴이 추예(醜穢)하고 병든 사람이 이 경을
읽으면 어진 의사와 좋은 약을 만나 묵은 병은 씻은 듯이 났고,
새 몸은 금빛처럼 찬란하여 즉시 삼십이상 팔십 종호를 갖추게 되어
모든 사람들의 존경과 귀의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어떤 중생이 소원이 있어 3·7(21)일 동안 깨끗이 계율을 지키고
이 다라니를 외우면 반드시 소원을 이루며,
그의 악업중죄가 모두 소멸되고 죽은 뒤에는 즉시 연화국토(蓮華國土)에
태어나서 다시는 태(胎)·난(卵)·습(濕)·화(化)의 몸을 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물며 읽고 쓰는 자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경에 의하면,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닌 사람이 길을 가다가 바람을 쏘이면
그 몸이나 옷에 스친 바람이 다른 중생들 몸에 스쳐 지나가면
그 중생의 일체 중죄악업이 소멸되고 항상 부처님 곁에 태어나 법문을
듣게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광명을 갈무린 몸이니 모든 부처님들께서 항상 큰 지혜의
빛으로서 비추어 주는 까닭이다. 이 사람은 자비를 갈무린 몸이니
항상 다라니로서 일체중생을 구제하여 보호하는 까닭이다.
이 사람은 두려움이 없는 몸을 갈무리고 있는 까닭이니 용과 하늘의
선신들이 항상 보호하기 때문이며, 이 사람은 묘한 말을 감춘 사람이니
입에서 항상 다라니의 음성이 끊어지지 않는 까닭이다.
이 사람은 약왕(藥王)을 감춘 몸이니 항상 다라니로서 중생의 병을
고치는 까닭이다. 이 사람은 신통을 감춘 몸이니 모든 불국토에
자재하게 되는 까닭이다.

능엄신주의 공덕

수능엄경(首楞嚴經)
제7권에 부처님께서 대불정능엄신주(大佛頂楞嚴神呪)를 설하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시었다.

이 부처님의 정수리 광명이 모여 이루어진 비밀한 주문은 시방의 온갖
부처님을 내는 것이다.
시방여래가 이 주문으로 인하여 위없는 삼먁삼보리를 이룬다.
계속해서 부처님은 아난에게 이르길, 시방여래가 이 주문으로 말미암아
마군(魔軍)을 항복 받고 외도(外道)를 이기며, 법문을 설하고,
수기를 주며, 중생을 제도하고, 불법을 유촉하며,
계율을 청정하게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이 주문의 공덕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치지 않고
항하사겁이 지나도록 말하여도 다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주문을 여래의 정수리라고도 이름한다.
너희 배우는 사람들이 윤회를 벗어나는 도를 얻고자 하면서도
이 주문을 외우지 아니하고 몸과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는 것은
옳지 않다. 만일 여러 세계 여러 나라에 사는 중생들이 나무 껍질이나
잎이나 종이 혹은 천에 이 주문을 써서 간직할 것이니,
설사 외울 수 없거든 몸에 갖거나 방안에 두기만 하여도
독이 이 사람을 해치지 못한다.

이 주문은 금강장왕 보살의 종족들이 밤낮으로 따라 다니면서 보호하기
때문에 어떤 중생이 삼매가 아닌 산란한 때일지라도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이 주문을 외우면, 이러한 금강왕들이 항상 이 사람을 보호할 것
이다.그런데 하물며 보리 마음을 결정한 사람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어떤 사람이 이 주문을 읽거나 외우거나 몸에 간직하면 이 사람은 처음
보리심을 낼 때부터 부처님 몸을 얻을 때까지 세세생생 나쁜 곳에 나지
아니하며, 천하고 가난한 곳에도 태어나지 않는다.

계를 파한 사람은 계를 청정하게 하며,
계를 얻지 못한 이는 계를 얻게 하며,
정진하지 못한 이는 정진하게 하며,
지혜가 없는 이는 지혜를 얻게 하며,
재계를 가지지 못하는 이는 재계를 이루게 하느니라.

어떤 중생이 한량없는 옛적으로부터 지은 죄업을 이때까지 한 번도
참회하지 못하였더라도 이 주문을 읽거나 외우거나 써서 가지면,
모든 죄업이 없어질 것이며, 오래지 않아서 무생법인을 얻게 되느니라.

어떤 사람이 소원이 있어 지극한 정성으로 이 주문을 외우면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며, 나라나 지방에 싸움이나 기근이나 질병의 재앙이
있더라도 그 지방에 사는 중생들로 하여금 이 주문을 모시거나
예배하게 하면, 온갖 재앙이 모두 소멸하게 되느니라.

죽은 뒤에 천상세계에 태어나는 것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천상세계도 윤회하는 육도 가운데 하나이다.
불교도의 궁극적 목표는 이 윤회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옴'자를 암송하면 '천상세계에 유전하는 길을 막아 준다'고
한 것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