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가사 불사의 공덕

관리자 | 2006.08.12 07:48 | 조회 1089
가사 불사의 공덕 가사는 본래 화장장이나 무덤가에서 주운 헝겊을 주재료로 하고, 가장 구하기 쉬운 물감으로 염색하여 만든 의복이다. 그래서 가사를 분소의(糞掃衣)라고도 한다. 일정한 모양도 없이 네모나게 만든 것이 가사다. 이같이 쓸모없는 천으로 몸을 덮어 수행하는 것은 의복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위함이다. 가사를 착용하는 것은 원시불교시대부터 승가에서 중요시되어온 불교적 수행방법이다. 가사는 대자대비와 온갖 굴욕, 유혹을 참아 이기는 인욕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 가사는 세속을 떠나 수행하는 징표이자 세인의 귀의를 받는 복전이기도 하다. 가사를 지옥을 면하는 옷, 스님들의 해탈복, 복전의(福田衣), 마귀가 침범하지 못하는 옷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인도와 달리 가사를 덮는 것만으로 추위를 막을 수 없다. 그래서 승복이 생겨나게 됐다. 하지만 승복을 입고 생활한다고 해도 가사는 여전히 중시되어 불교행사나 의식에 반드시 착용하고 있다. 그것은 가사를 입음으로써 ‘부처님의 진실한 그 마음으로 돌아가자’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가사는 ‘부처님의 마음’을 상징하는 물건이기도 하다. 앞서 밝힌 것처럼 가사는 복전의다. 따라서 신도들에게 복을 짓게 하기 위해 가사불사를 실시하는데, 불자들이 이 불사에 동참하면 항상 신장님들이 보호하여 장애를 극복할 수 있게 되고, 세세생생 부처님의 복전(福田)에서 물러나지 않게 된다고 한다. 또한 가사불사의 공덕으로 다음 생에는 상품상생으로 태어나게 되고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더라도 복이 많은 부자집에 태어나 일찍부터 청법(淸法)을 만나며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부처님도 “가사가 복전의 으뜸이며, 여래의 웃옷이고 보살의 큰옷”이라고 하셨다. 《석씨요람》에는 가사불사의 공덕을 5가지로 정리해 놓았다. 첫째는 부정한 사람, 잘못된 견해를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삼승(三乘, 깨달음을 이루는 3가지 방법)에서 수기(부처가 되리라는 약속)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삼승이 불퇴전(不退轉, 물러서는 일이 없는 것)의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며, 셋째는 먹을 음식이 풍부해진다는 것이다. 넷째는 자비심이 일어난다는 것이고 다섯째는 싸움터에서 항상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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