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윤장대 란?

관리자 | 2006.07.20 07:46 | 조회 1009
윤장대(輪藏臺)는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회전하도록 만든 책장으로전륜장(轉輪藏).전륜경장(轉輪經藏) 혹은 그냥 윤장 이라고도 한다. 이것을 돌리기만 하면 경전을 읽지 않아도 공덕을 쌓을수 있다고 한다. 즉 깨우치지 못한 우매한 중생들이 이것을 돌림으로서 불도의 승연(勝緣)을 미리 얻는다 한다. 경장은 비단 경전뿐만 아니라 율(律)과 논(論)그리고 여러 고승들의 장소(章疏)도 함께 넣어 두는 곳인데 윤장대는 경장의 일종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법(法)이라 한다. 법은 인간의 참모습과 참된 이상을 깨달은 부처님이 설파한 진리의 내용이다. 이 법보는 불경을 보배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니 불경을 중요시 하여 부르는 이름의 법사리(法舍利)이다. 우리나라 불경에 쏟는 정성과 기법은 그 어느 나라보다 뛰어난데 팔만대장경이 그것이다. 수많은 대장경판과 불경을 모시는 장소를 조성하고 대장전을 경영한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없이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예로서 불경과 관련된것 가운데 빼어난것 하나가 윤장대이다. 윤장이라는 것은 대층감의 중심에 기둥을 하나 세우고 밑동을 팽이처럼 하고 8개의 문을 만들어 모든 경전을 올려놓은 다음 부착된 손잡이를 돌려가면서 염송하는 것을 말하며 이를 위해 만든 것이 윤장대이다. 윤장을 한번 돌리기만 하면 경전을 한번 방독한것과 같다. 윤장을 처음 만든 사람은 중국양(梁)나라의 선혜대사가 만들었다 한다. 그는 중생들이 불심에 가까이 하려하나 글자를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불경을 가까이 할 겨를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전륜(傳輪)의 장(藏)을 조성하였다. 부처님의 진리를 설파하는 것을 진리의 바퀴를 돌린다고 하듯이 중생들은 부처의 진리가 담긴 경전을 돌리는 행위에서 가르침을 얻을수 있다고 한것이다. 그는 무지한 중생들을 부처님의 진리에 도달할수 있도록 방편을 세워 불심이 돈독한 사람이 윤장대를 돌리는 것은 이 사람이 쌓은 공덕이 불경을 읽는 것과 같다고 하는 자비로운 마음에서 만들었을 것이다. 예천 용문사에는 이러한 윤장대가 2좌가 있다. 용문사의 대장전은 고려 명종 3년 자엄대사가 세운것이라 하는데 인도의 고승 최윤이 대장경을 용궁에 소장하였다는 고사에 따라 용이 나타난 용문사에 대장경을 보관하고 이때에 대장전과 함께 윤장대를 조성하고 7일동안 법회를 열었다고 한다. 윤장대는 중안칸에 불단을 설치하고 그 좌우 현칸에 1좌씩 설치하였다. 그 크기는 높이 4.2미터 둘레3.15미터의 둥근 기둥을 마루밑에 설치한 돌 둔테에 박아 팽이처럼 돌게 하였다. 장대는 본조 8각 원단형의 굴도리집 모양으로 만드니 경전을 모신 보궁이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퍼진다. 지붕은 보개 모습으로 지었는데 8각으로 된 상량 가구이며 갖은 다포가 치밀하고 세밀하게 짜여진 공포 형식을 이루웠다. 중앙부에는 각의 면마다 문을 설치하고 오른쪽 창호는 세밀하게 투조된 꽃무늬 창살이 세겨졌고 왼쪽에는 빗살무늬 창살이 정교하게 꾸며졌다. 그 문을 열면 선반위의 경전이 가득 모셔져지게 되었다. 불경을 통하여 진아를 들여다 보는 진리의 깨달음을 상징하는 것이라 하겠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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