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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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도를 왜 보살님이라 부르나?

관리자 | 2006.07.20 07:54 | 조회 957
   여성신도를 왜 보살님이라 부르나요? 사찰을 방문하면 여기 저기서 ‘보살님’을 찾는다. 공양주 보살부터 총무보살까지 이름도 다양하고, 처음 만나 법명이나 이름을 모르는 사이에도 ‘보살님’이라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경전에는 관세음보살, 미륵보살처럼 중생을 구제하는 수행자를 보살이라고 하는데 사찰에서는 일반 여성신도를 왜 보살이라 부를까. 보살(菩薩)은 보리살타(菩提薩)의 준말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에 열중하면서 중생을 제도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겠다고 서원한 구도자를 가리킨다. 이처럼 훌륭한 수행자를 가리키는 ‘보살’이라는 말이 어떻게 여성신도를 지칭하게 됐을까. 부처님 생존 당시에나 다른 불교국가에서는 여성신도를 ‘보살’이라 부르지 않기 때문에 경전에 근거한 기록은 없다. 더군다나 여성신도를 ‘보살’이라 지칭하는 것은 한국불교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유래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950년대에는 여성신도를 보사(保寺)라고 불려왔다고 한다. 수행의 깊이는 깊지 않지만 불교와 사찰을 생각하는 마음만은 남달라 사찰을 보호하고 외호하는 불자라는 뜻에서 ‘보사님’이라고 불렀다고.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은 ‘보사’가 ‘보살’로 변형된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아직 ‘보살’이 되지 못했지만 사찰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다보면 언젠가 보살이 될 것이고 또 보살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이 주된 설명이다. 불가(佛家)에서는 이제 여성신도를 ‘보살’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화 돼있다. 경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보살은 중생이 있는 곳에 함께 있으면서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수행자로 누구에게나 쉽게 붙여질 수 있는 명칭은 아니다. 그만큼 ‘보살’이라 불려지는 여성 불자들은 진짜 ‘보살’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 출처: 불교신문 <어현경 기자> -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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