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주불전이란?

관리자 | 2006.07.26 08:56 | 조회 1074

          


                 주불전

1. 절의 중심부  

 한 절에서 그 중심이 되는 신앙 대상인 부처님을 모신 불전을 주 불전 또는 금당이라고 한다. 부처님은 반드시 금빛과 같은 빛이 나 는 것이 원칙이므로 통칭  金人(금인)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부처님 이 모셔진 집이라 해서 금당이라 불렀다. 이 금당은 앞에서 설명한 탑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사원 건물이다. 그런데 이 금당은 주불로 모신 부처님의 이름에 따라 그 명칭이 정해지고 있다. 

(1)법당(法堂)-불당(佛堂)-금당(金堂)   

누각에 들어서면 맞은편으로 절의 가장 중요한 법당이 있다. 이 법당을 예전에는 부처님을 모신  집이라 하여 불당(佛堂)이라 하고 또, 부처님은 가장 존귀한 분으로 황금 같으신 몸과 금광명(金光明) 을 놓으시는 분의 집이라 하여 금당(金堂)이라고도 하였다.   이후 차차 부처님 법을 받들고 설(設)하는 곳이라 하여  법당(法堂)이라 하여 왔다. 이 법당은 법당 안에 모신 부처님에  따라 명칭 과 현판이 각각 다르다.


(2)대웅전(大雄殿)-큰 법당
  
불교의 교주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봉안한 전각으로 주불전, 즉 금당일 때 이런 이름으로 부른다.  대웅은 법화경에서 석가모니 부 처님을 큰 영웅, 즉 대웅이라 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큰 영웅인 석 가모니 부처님이 기거하시는 집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 불상을  반드시 봉안하게  되는데 대웅(大雄)이란 뜻은 모든 부처님에 공통하는 "위대한 어른"이란  뜻이어서 때로는 다른 부처님을 모시고도 대웅전이라고 하기도 한다.


(3)팔상전(八相殿-捌相殿)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로 구분하여 모습을 나타내 보이 기에 팔상(八相)이라 하고 팔상을 모신  집이라 팔상전(捌相殿)이라 한다.  팔상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앙에 모시고  좌우로 부처님의 일생을 그린 팔상도를 모신다.


(4)대광명전(大光明殿)-대광보전(大光寶殿)  -대적광전(大寂光殿)   

이것은 맑고 깨끗한 법신(法身)인 비로자나 부처님이 두루 비치 는 빛, 즉 광명이니  적광이니 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서 유래한 것으로 비로자나 부처님이 봉안된 집이라는  뜻이다. 큰 법당일 경 우 비로자나와 석가모니, 노사나등 삼신불(三身佛; 法身법신, 化身화신, 應身응신)을 봉안하는 경우가 많다.  비로자나 부처님은 화엄경 의 주불로 화엄종 사찰의 주불전일 경우 이 이름을 붙이고 있으며, 주불전이 아닐 경우에는 비로전(毘盧殿)이라고 한다.

 
(5)천불전(千佛殿)-삼천불전(三千佛殿)-만불전(萬佛殿)   

부처님 일천분을 모신 곳이라 하여 천불전이라 한다.   
천분이란 이 세상에 석가모니 부처님 한 분만 아니라 계속 출현 하시는 부처님이 천 분이란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에도 부 처님이 계셨고 또 이후에도  부처님이 출현하시니 미륵불이 그 예다.   
과거, 현재, 미래에 각각 일천  부처님이 계신다 하여 삼천불(三千佛)을 말하기도 하여 삼천불을 모신 곳은 삼천 불전이라 하고, 또 요즈음은 일만 부처님을 모시고 만불전이라고도 한다.  



(6)극락전(極樂殿)-무량수전(無量壽殿)-미타전(彌陀殿)                       -무량광전(無量光殿)   

극락 세계의 부처님이신 아미타 부처님을 봉안한 불전으로 주불 전일 때 극락전이나 무량수전이라고 한다. 대개  미타삼부경(아미타 경, 무량수경, 관무량수경)에서 유래한 것으로 정토 신앙 계통의 종 파나 화엄종 등의 사찰의 주불전이다. 주불전이 아닐 경우에는 미 타전이라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7)약사전(藥師展)   

약사여래 부처님을 모신 전각으로 만월전(滿月殿)이라고도 하는 데 우리 나라에는 약사전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특히 대구 팔공산 갓바위 약사여래불, 경주 분황사  약사여래불은 오늘날에도 영험이 높다고 한다.


(8)미륵전(彌勒殿)-용화전(龍華殿)   

미륵 부처님이나 미륵 보살을 모신 불전인데, 다음 세상에 메시아로 강림하는 미륵 부처님을 모실 때는 용화전이라고 하고 도솔천 에 있는 미륵존을 모실 경우에는 미륵전이라고 부르지만 대개 미륵 전으로 통하기도 한다.




                2. 각 건물의 명칭

(1)관음전(觀音殿)-원통전(圓通殿)
  

관세음 보살을 모신 불전인데 주불전일 때는 원통전이라 부르며 부속 전각일 때는 관음전이라 부른다. 관세음 보살은 모든 중생들의 고난의 소리를 들으시고 대자대비 한 마음으로 이를 건져 주시는 분이다. 또 세상의 어느 곳에도  두루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이 원륭하게 통하시는 교화의 주인이시다 하여 원통교주(圓通敎主)라 하기도 한 다. 그래서 관음전을 원통전이라고도 한다.


(2)지장전(地藏殿)-명부전(冥府殿)-시왕전(十王殿)   

염라대왕등 10왕을 모신 전각인데 주존은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신다. 이 세상이 아닌 어두운 세계인 명부 세계(冥府世界)의 왕인 염라대왕을 모신 곳이라 하여 명부전이라  하며, 또한 염라대왕 한 분만 아니라 지옥에 있어서 죄의  경중(輕重)을 정하는 열 분의 왕 (十王)을 모신 곳이라 하여 시왕전이라고도 한다.  
시왕중 제1 진광 대왕, 제2 초강 대왕, 제3 송제 대왕, 제4 오관 대왕, 제5 염라 대왕, 제6 변성 대왕, 제7 태산 대왕이 있다.   

사람이 죽으면 그날부터 49일까지는 7일마다 각 7대왕이 심판을 맡으며 그 뒤 백일에는 제8  평등 대왕, 소상 때는 제9  도시 대왕, 대상 때는 제10 오도전륜 대왕이 차례로 생전에  지은 선업과 악업 등 잘잘못을 심판한다고 한다.   

명부 시왕을 모신 주좌(主座)에 지장  보살을 모시는 일이 있는 데 이 경우에도 지장전이라는 이름  대신 명부전, 시왕전이라는 이 름을 붙이는 예가 많다.



(3)응진전(應眞殿)-나한전(羅漢殿)   

부처님의 제자인 16나한(羅漢)을 모신  전각을 응진전이라고 한 다. 그리고 500나한, 즉 부처님의 500제자를 모신 전각은 나한전(羅漢殿)이라 부른다.


(4)영산전(靈山殿)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묘법연화경을  설한 영산회상(靈山會上)의 장면을 극적으로 묘사한 영산회도(靈山會圖)를 모시기 위하여 특별 히 지은 전각이다.   
영산회(靈山會)란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이라는 곳에서 많 은 제자들을 모아놓고 가르침을 베풀던 모임이다.   
아라한(阿羅漢;Arahan)은 모든 사람의 우러름을 받을 만한 사람 이란 뜻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을 말한다.


(5)칠성전(七星殿)   

칠성각(七星閣)이라고도 하는데 북두칠성을 모신 전각으로 칠성 을 부처님들로 화한 경우가 보통이다. 치성광여래(熾星光如來)를 주 불로 모시며 특히 우리 나라에서 가장 성행한 전각이다.


(6)독성각(獨聖閣)   

독성(獨聖)을 모신 곳이니,  이는 부처님이 없는 세상에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 홀로 수행하여 깨달은 이를 말합니다. 독성을 연각(緣覺)이라고도 한다.


(7)장경각(藏經閣)   

부처님께서 성불하신 뒤 설법하신 모든 경전을 보관하여 모셔놓 은 곳이다. 장경(藏經)이란 모든 글과 뜻을  포함하여 저축하였다는 뜻이고 흔히 대장경(大藏經), 팔만대장경이라 하여 불교 성전(聖典) 의 전집(全集)이라 할 수 있다.   
경남 합천 해인사(海印寺) 장경각이 그 대표적 예다.


(8)선불당(選佛堂)-선불장(選佛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당(堂)을 열어서 계(戒)를 설하신  곳을 이름한다.
흔히 선당(禪堂),  승당(僧堂), 좌당(坐堂)의 다른 이름이며 이곳에서 계율을 일러주고 선법(禪法)과 교법을 닦는 곳이다.   
또 계를 설하는 곳엔 금강계단(金剛戒壇)이라 현판하는데 통도사 큰 법당의 금강계단이라 현판한 것이 그 대표적 예다.


(9)조사당(調査堂)-조사전(祖師殿)-조당(祖堂)   

부처님의 법을 이어 온 조사(祖師) 스님을 모신 집, 처음에는 중 국에 초조(初祖)이신 달마 대사를 모셨는데 뒤에는 한 종파를 세운 스님, 존경을 받을 스님 등을 모시고 나아가 그  절의 창건주, 역대 주지의 영정이나 위패를 모시기도 한다.     

 

(10).국사전(國師殿)   

우리 나라에서 고려 시대부터 나라의 스승이  될만한 스님을 국 사(國師)라 하고, 왕의 스승을  왕사(王師)라 하였는데 이러한 국사 (國師)를 모신 곳을 말한다. 순천 송광사에 고려 보조국사(普照國師) 이래  열 다섯 분의 국 사가 나왔다 하여 16국사를 모신 국사전이 대표적이다.


(11)그외 수행처(修行處)   

이외에도 스님들이 거처하며 공부하는 곳으로  선원(禪院), 강원 (講院), 염불원(念佛院), 율원(律院)이 있다.    또 건물에다 심검당(尋劍堂), 심우당(尋牛堂), 연화실(蓮華室), 삼소굴(三笑窟), 미소굴(微笑窟), 응향각(凝香閣), 등의  이름을 지어서 걸고 있다.




             3. 기타 시설물

(1)탑(塔 ; Stupa, Thupa)-부도(浮屠)   

탑은 부처님의 신골(身骨)인  사리(舍利; Sarira)를 모신  일종의 무덤으로 흙이나 돌을 높이  쌓아 만들었던 것이  기원이며 절에서 가장 귀중하게 받들고 있다. 중국에서는 쌓아올린 벽돌탑, 일본에서 는 나무로 만든 목탑, 우리 나라에서는  돌을 깎아 만든 석탑이 발 달되었다. 다층탑(多層塔)은 3층에서 13층까지 홀수  탑이 보편적이 다.   
탑파 건립의 기본 되는 목적은 불교와  교도들에게 가장 소중하 고 신성한 예배의 대상을 봉안하는데 있었기 때문에 탑은 법당과 합께 시대와 장소를 가릴 것 없이 항상 그 중심을 차지하여 사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불교의 본 고장인 인도에서는 석가세존이 열반 후 그 육신은 곧 화장되어 여덟 나라에 나누어 져 각 기탑에  안치되었는데 그 때의 탑은 둥근 무덤 같은 모양이었다. 탑을 만드는 재료는 돌, 벽돌, 금 속, 나무 등 여러 가지를 사용하였다.   

부도(浮屠)는 탑의 한 종류이나 우리 나라에서는 스님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한다. 흔히 절의 한쪽 편에 부도 터를 잡고 역대 스님들의 사리.유골을 봉안하는 부도를 세우게 되었다.

(2)찰간(刹竿)-당간(幢竿)   

 절의 앞에 돌이나 쇠로 만들어 높이  세운 기둥으로 당간이라고 도 한다. 
 옛날에 덕이 높으신 스님을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 세운 것이다.  찰간에 깃발을 달아 종파, 문파를 알렸다. 행사와 불사 때 행사를 알리고 철당간으로 사역을 알리는 동시에 사원에 모든 액을 물리치는 의미도 있다.

(3)산신각(山神閣).칠성각(七星閣).삼성각(三聖閣)   

 토속적인 산신, 즉 호랑이를 모신 전각으로 우리 나라에서 고유 하게 발달한 것으로 칠성전과 함께  불교 토착화에서 나온 것이다. 이외에 산신, 칠성, 독성(獨聖)을 함께 모셔놓은 삼성각(三聖閣)등이 있다.


(4)요사(寮舍).후원(後院).정재소(淨齋所)   

절의 살림살이를 하는 곳으로 곳간으로서 필요한 물품을 두기도 하고 스님들의 공양 음식물을 만들기도 하는 곳이다. 흔히 후원, 요사채, 공양간 등으로 불려진다. 특히  공양(밥)을 짓는 곳을 정재소(淨齋所)라 하는데 이것은 부처님이나  스님께 올릴 공양물을 깨끗하고 청정하게 준비하는 곳이란 뜻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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