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울력 이란?

관리자 | 2006.07.18 11:26 | 조회 1063
   울력이란?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하는 일’이란 순수한 우리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구름같이 모여서 일을 한다’는 의미로 운력(雲力)이라고도 하며, ‘함께 힘을 기울인다’는 의미로 운력(運力)이라고도 한다. 의미와 관계없이 울력은 사찰에서 대중들이 모여 육체적인 노동을 함께 한다는 뜻이다. 불교의 모든 것에서도 그렇듯이 울력은 노동에서조차도 모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울력이 삶의 방편으로 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사찰에서의 울력은 수행의 한 방편으로 중요한 일과(日課) 가운데 하나다. 특히 선종에서는 이 울력을 수행의 중요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중국 당나라때 백장스님은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이라는 선종의 유명한 청규를 남겼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는 의미다. 백장스님은 90세가 되어서도 대중들과 함께 울력을 했다. 어느 날 그 제자들이 스님의 건강을 생각해 스님이 사용하는 농구(農具)를 감추었다. 이에 스님은 단식을 하며, ‘일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고 말씀했다고 한다. 참선 수행을 하고 있는 선종에서는 참선의 형식이 따로 있다고 규정하지는 않는다. 행(行) 주(住) 좌(坐) 와(臥) 즉, 거닐고 머물고 앉고 누워있는 그대로가 수행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아침 공양 전후에 전 대중이 도량을 청소하는 울력은 마당뿐만 아니라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번뇌라는 티끌을 함께 쓸어내는 수행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울력은 많은 대중이 모여 사는 총림뿐만 아니라 작은 사찰에서도 행해지고 있다. 또 일반 재가불자들이 대중과 함께 일하는 모든 것이  울력에 포함된다. 수련회 가서 설거지를 하고, 함께 사찰이나 대중 처소를 청소하는 것 등이 모두가 울력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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