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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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話頭)란?

관리자 | 2006.07.18 11:31 | 조회 1147
화두(話頭) 란? 깨달음 위해 참구하는 문제 공안 또는 고칙이라고도 함 불교용어 가운데에는 불자는 물론, 다른 종교의 신자들도 일상 생활에서 널리 사용하는 용어가 많다. 이 가운데에는 선(禪)과 관련된 용어가 매우 많은데, 자유(自由), 삼매(三昧), 점심(點心)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선불교 관련 용어 가운데, 최근 그 사용 빈도가 매우 높아진 것이 화두(話頭)란 말이다. 특히 이 용어는 신문 등 언론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 8월 11일자 몇몇 신문만을 검색해도 10여건이 넘는다. 연합뉴스는 ‘최근 보육의 화두로 이야기되는 공공성의 문제...’, 한국경제는 ‘최근 집 값이 화두로...’, 매일경제는 ‘우리 사회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보수대 진보의 편가름...’, 헤럴드경제는 ‘하반기 국내의 주식시장은 고용시장과 실업률이 최대 화두’라며 기사와 제목에서 ‘화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때 화두는 ‘가장 중요한 현안 문제’ 또는 ‘으뜸가는 화제 거리’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즉 ‘중요한 문제’나 ‘화제 거리’ 등의 뜻으로 화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화두란 용어가 널리 회자되면서 그 말의 정확한 뜻과 어원이 자칫 오용되는 사례도 부쩍 늘고 있어 어원과 말의 본 뜻을 살펴 보자. 원래 선종(禪宗)에서 화두는 고칙(古則) 또는 공안(公案)이라고도 한다. 공안은 공부안독(公府案牘)의 약칭이며, 관청에서 사용하는 문서라는 의미로 공정하여 범치 못할 법령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왜냐하면 법과 사회적 규범이 명확하게 자리잡지 않은 고대에는 관청의 문서 자체가 규범이며 법이었기 때문이다. 공문서란 뜻에서 유래된 이 공안은 참선 수행에 있어서도 절대적인 규범성과 판단의 준칙이 되는 핵심적인 명제를 의미한다. 고칙은 옛 어른들이 남겨 놓은 법칙이란 뜻으로 규범과 모범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현재 선가(禪家)에서는 이런 공안이 1700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전등록〉에 등장하는 1701인의 선사들이 보여준 기연(機緣)과 언행에서 유래된 것이다. 유명한 공안으로는 단연, ‘무’와 ‘이 뭐고’, ‘똥 막대기’, ‘날마다 좋은 날’ 등이 있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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